한눈으로 보는 성경 - 예레미야 ④

 

택하신 백성과 영원한 언약을 맺으시다

죄에 빠진 백성을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은 멸망이 아니라, 돌이켜 구원받도록 하시려는 것이다. 포로 된 이스라엘을 자유롭게 하심은 언약을 끝까지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이다. 하나님은 옛 언약에 실패한 백성과 새 언약을 맺으신다. 이제 우리는 마음 판에 새겨진 말씀을 성령에 힘입어 지키는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게 된다.

 

예루살렘 멸망 이전 (1:1~45:5)

포로와 회복 (26:1~33:26)

불순종에 대한 징계로 유다 백성이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끌려가지만, 하나님은 마침내 그들을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시고 회복시키실 것이다.

재앙의 경고 (26:1~24)

주전 609년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유다 왕으로 등극한 때,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통해 말씀하신다. 하나님 백성이 죄로 인해 재앙당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순종하면 하나님은 재앙을 내리려던 뜻을 돌이키실 것이다(13절; 삼하 24:16; 욘 3:10).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성전 뜰에 서서 유다 백성에게 그들의 불순종으로 성전이 파괴되고 성이 폐허가 될 것이라는 하나님 말씀을 전하며 회개를 촉구한다. 이로 인해 종교 지도자들의 위협을 받지만 고관들과 백성의 도움으로 위기를 면한다.

하나님 말씀과 거짓 예언 (27:1~22)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배반하려는 유다 왕 시드기야와 주변의 이방 왕들에게 예레미야가 하나님 말씀을 전한다. 하나님이 심판 도구로 세우신 바벨론 왕을 섬기는 나라는 자기 땅에 존속할 것이지만, 거역하는 나라는 멸망할 것이다. 그런데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 말씀과 달리 유다의 안전과 성전의 빠른 회복을 예언한다. 하나님이 보내시지 않은 그들의 말을 들은 결과, 유다 왕과 귀족들이 포로로 끌려갈 때 남아 있던 성전 기구들마저 바벨론으로 옮겨질 것이다.

거짓 선지자 하나냐 (28:1~17)

선지자 하나냐는 하나님이 2년 안에 바벨론 왕의 멍에를 꺾으시고, 바벨론에 빼앗겼던 모든 성전 기구와 포로가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거짓 예언을 전한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냐의 죽음을 예고하신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을 선포한 대가는 파멸이다. '평화'처럼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을 하는 선지자의 진위 여부는 그 예언이 성취된 후에야 밝혀진다.

포로들에게 보낸 편지 (29:1~32)

예레미야는 바벨론으로 끌려간 유다 백성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편지를 보낸다. 거짓 선지자들은 포로들에게 곧 본토로 돌아갈 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예언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말에 미혹되지 말고, 끌려간 땅에 정착해 번성하며 그곳의 평안을 구하라고 명령하신다. 70년이 차면 그들을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분의 계획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평안과 미래에 대한 소망을 약속하신다.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는 백성을 만나 주시고, 부르짖는 이들의 기도를 들으시며, 회복의 은혜를 주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않아 바벨론으로 가지 않고 유다에 남은 사람들에게는 재앙이 임할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며 극악한 죄를 지은 거짓 선지자 아합과 시드기야는 바벨론 왕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다. 바벨론 포로 중에 있던 스마야는 예레미야가 전한 하나님 말씀을 거역하고 도리어 예레미야를 반박하는 편지를 예루살렘에 보낸다. 하나님은 그를 처벌할 것이라 말씀하신다.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 (30:1~11)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을 징계하시는 궁극적인 목적은 회복과 구원이다. 그렇기에 예레미야의 예언은 심판으로 끝나지 않고 회복의 소망을 전한다. 포로 생활을 마친 백성은 하나님이 주신 땅으로 돌아올 것이다. 고난에서 건지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분이 세우시는 왕(다윗 자손으로 오실 메시아)을 섬길 것이다.

 

예레미야서에 나오는 거짓 선지자들

선지자 악행 심판 내용 성경 본문
바스훌 * 예레미야를 때리고 목에 씌우는 고랑으로 채움
* 거짓 예언을 함
* 바스훌과 그의 식솔, 친구 모두 바벨론에 끌려가 죽임을 당할 것임 20:1~6
하나냐 * 하나님이 바벨론 왕의 멍에를 꺾으셨다고 거짓 예언을 함
* 여호야긴왕과 유다 포로, 성전의 모든 기구가 2년 안에 돌아올 것이라고 거짓 예언을 함
* 하나냐가 예언하고 두 달 후에 죽음 28:1~17
스마야 * 자기 이름으로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과 제사장에게 글을 보내 예레미야를 벌하도록 요구함 * 스마야가 하나님의 복된 일을 못보고, 그 자손은 모두 죽을 것임 29:24~32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30:12~24)

하나님은 죄로 인해 징계받은 백성의 상처를 낫게 하실 것이다. 폐허가 된 성이 다시 세워져 거기서 사람들이 번성하며 감사와 기쁨이 넘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다. 택하신 백성을 죄 가운데 버려두실 수 없어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는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이다.

회복에 대한 약속 (31:1~30)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장자의 나라로서 하나님은 그들의 아버지가 되신다. 불순종한 백성을 하나님이 여러 나라에 흩으셨지만, 그분께로 돌이키는 남은 자들은 본토로 귀환하게 하실 것이다. 애통하며 회개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이 만족을 주셔서 그들의 슬픔은 기쁨으로 변할 것이다. 회복의 날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요 그들은 하나님 백성임이 다시 확인될 것이다.

새 언약 (31:31~40)

하나님은 출애굽 후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시며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셨다. 하지만 그들이 언약을 깨뜨리고 하나님께 불순종했다. 하나님이 그들과 맺으시는 새 언약은 율법을 내면화하는 것이다. 은혜로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그들 안에 성령을 주시는 것이다. 새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이후 성령이 오심으로 성취된다. 그리스도를 통해 오늘 우리 가운데 내주하시는 성령은 하나님 말씀을 깨닫게 하셔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우리가 알게 하시며 그분께 순종하도록 하신다(겔 36:26~28). 이로써 우리도 하나님 백성이 되어 그분의 완전한 통치를 받으며 살아간다.

영원한 언약 (32:1~44)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을 때 하나님 말씀이 왕궁 시위대 뜰에 갇힌 예레미야에게 임한다. 그는 말씀대로 고향 베냐민 땅에 있는 밭을 사고 바룩에게 매매 증서를 보관시킨다. 그러고는 바벨론 수중에 넘어간 땅에서 밭을 사라 하신 하나님 뜻을 구한다. 예레미야의 행위는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을 포로지에서 본토로 돌아오게 하신다는 증표다.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은 불순종한 그들을 징계하시지만 아주 버리지 않으신다. 그들과 영원한 언약을 맺어 그들을 떠나지 않으시며 복 주실 것임을 확고히 하신다. 언약 백성은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다시는 그분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옛 언약 vs 새 언약

관련 구절 옛 언약(시내산 언약) 새 언약 관련 구절
출 19:1 하나님이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이끌어 내시고 하나님 백성으로 삼으셨다. 하나님이 포로지에서 이스라엘을 돌아오게 하셔서 새 언약의 수여자로 삼으신다. 렘 16:15
출 24:12 하나님이 돌판에 율법을 새겨 주셨다. 하나님이 마음에 율법을 기록해 주신다. 렘 31:33
출 19:5 율법을 준수해야 하나님과의 언약이 유지 된다. 조건 없는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누리게 된다. 렘 31:34

신실하신 하나님 (33:1~26)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은 예레미야의 기도에 그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스러운 일들로 응답하신다. 하나님은 언약 백성의 죄를 징계하시지만, 그들을 용서하시고 포로지에서 돌아오게 하시며 다시 세우실 것이다. 이는 이미 멸망한 북이스라엘과 곧 멸망할 유다에 소망을 주는 말씀이다. 회복된 예루살렘에서 언약 백성은 하나님이 주시는 복과 평안을 누리며 안전히 살 것이다. 이는 정의와 공의를 실행할 그리스도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의 질서가 깨질 수 없는 것처럼,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은 영원하다. 영원한 왕위(삼하 7:16)와 영원한 제사장 직분(민 25:13)에 대한 언약도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된다.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을 죄악에서 건져 회복시키심은 언약을 지키시는 그분의 신실하심 때문이다.

 

예레미야의 고난 (34:1~45:5)

사람들이 원하는 말을 하는 거짓 선지자와 달리,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선포하는 선지자에게는 고난이 따른다.

유다 왕 시드기야 (34:1~7)

바벨론 왕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공격할 때 예레미야가 하나님 말씀을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전한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바벨론 왕에게 넘겨주실 것이다. 시드기야왕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 그곳에서 평안한 죽음을 맞을 것이다.

언약을 깨뜨린 대가 (34:8~22)

예루살렘이 바벨론 군대에 포위된 상황에서 시드기야왕과 백성은 하나님 앞에 계약을 맺었다. 동족 히브리 노비를 놓아주고 다시는 종으로 삼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율법에 근거한 계약이다(출 21:1~6; 신 15:12~18). 하지만 그들은 바벨론 군대가 잠시 물러가자 풀어 주었던 노비들을 다시 잡아온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애굽에서 구출해 내시고 언약을 맺으신 백성이다. 언약 체결 시에 언약의 당사자들은 쪼갠 동물 사이를 지난다(창 15:10, 17). 이는 언약을 파기하는 당사자가 죽어 마땅함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거듭 어겼다. 불순종한 유다의 시드기야왕과 백성은 원수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그 땅은 폐허가 될 것이다.

레갑 사람들 (35:1~19)

레갑 사람들의 조상 요나답은 유다 지파에 흡수된 이방인이었다(삿 1:16; 대상 2:55). 그는 개혁에 앞장섰으며(왕하 10:23), 후손들에게 포도주 금지와 유목민 생활을 통해 신앙을 유지하라고 명령했다. 예레미야가 포도주로 레갑 사람들을 시험해 보지만, 그들은 조상의 명령을 철저하게 지킨다. 이들과 대조적으로 유다 사람들은 선지자들을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레갑 사람들에게 그들의 혈통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주시고, 유다에는 재앙을 선포하신다.

두루마리 책을 태워 버린 여호야김왕 (36:1~32)

예레미야는 서기관 바룩을 시켜 하나님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게 하고, 금식일에 하나님의 성전에 모인 사람들에게 그 말씀을 들려주도록 한다. 바룩이 읽어 주는 말씀을 들은 고관들 중 경건한 사람들이 여호야김왕에게 이를 전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경고 말씀을 듣고도 왕과 신하들은 회개하지 않는다. 왕은 하나님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태워 버리고 예레미야와 바룩을 체포하라 명령한다. 하나님은 다시 재앙의 말씀을 하시고, 예레미야는 바룩을 시켜 그 말씀을 다시 기록한다. 하나님이 선지자를 통해 심판 메시지를 예언하게 하시는 이유는 듣는 사람들에게 회개 기회를 주시기 위함이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을 멸시하고 그 두루마리 책을 불태운 여호야김왕의 행동은 처음보다 더 중한 심판을 불러온다.

예레미야에게 묻는 시드기야왕 (37:1~38:28)

예루살렘을 포위한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이 유다의 고니야(여호야긴)왕을 잡아가고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운다. 시드기야왕은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듣지 않으면서도 그에게 기도를 요청한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으로 출정한 애굽 군대와 맞서기 위해 바벨론 군대가 떠났지만, 다시 예루살렘을 공격해 불사를 것이라 말씀하신다. 이후 베냐민 땅으로 가던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투항하러 간다는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힌다. 바벨론 군대가 다시 진격하자, 시드기야왕은 예레미야를 은밀한 왕궁으로 데려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이 있는지 묻는다. 예레미야는 시드기야왕이 바벨론 왕에게 넘겨질 것이라 답한다. 예루살렘과 백성의 평안이 아닌 재난을 구한다는 이유로 구덩이에 던져진 예레미야는 왕궁 내시 에벳멜렉의 도움으로 구출된다. 시드기야왕은 다시 비밀리에 예레미야를 불러 하나님 뜻을 묻는다. 예레미야는 바벨론 왕에게 항복하면 시드기야왕의 생명과 예루살렘이 보존되지만, 그러지 않으면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임을 알린다. 그러나 시드기야왕은 친애굽.반바벨론 정책을 고수하는 고관들, 그리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고 먼저 바벨론에 항복한 백성을 두려워해 하나님 뜻을 따르지 않는다.

예루살렘 함락 (39:1~18)

예루살렘은 포위된 지 약 2년 만에 바벨론 군대에 함락된다. 시드기야왕은 항복하지 않고 도망하다가 붙잡힌다. 눈앞에서 아들들이 죽임을 당하고, 그 자신은 눈이 뽑히는 고통을 당한다. 왕궁이 불타고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진다. 하나님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통해 예레미야가 풀려나 보호받게 하신다. 이 재난이 임하기 전에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예레미야를 도운 왕궁 내시 에벳멜렉에게는 하나님이 구원을 약속하신다.

 

예레미야서의 지리적 배경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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