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으로 보는 성경 - 예레미야 ⑤

 

택하신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

예레미야가 자기 생명을 걸고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는데도 유다 왕과 백성은 귀 기울이지 않는다. 하나님은 이방 민족을 도구로 삼아 그분의 백성을 징계하신다. 한편 스스로 높아져 포악을 행하는 열방을 심판하시고 이스라엘을 포로지에서 돌아오게 하신다.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을 용서하시고 온전히 회복시키시는 구원자다.

 

예루살렘 멸망 이전 (1:1~45:5)

예레미야의 고난 (34:1~45:5)

사람들이 원하는 말을 하는 거짓 선지자와 달리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선포하는 선지자에게 고난이 따른다.

풀려난 예레미야 (40:1~16)

예레미야는 바벨론으로 끌려가던 중에 풀려나, 바벨론 왕이 유다 총독으로 세운 그다랴에게 간다. 남은 군인들과 흩어졌던 유다 백성이 미스바에 있는 총독 그다랴를 중심으로 모인다. 그다랴는 그들에게 유다 땅에 정착해 바벨론을 섬기라고 권면한다.

그다랴의 죽음 (41:1~18)

왕의 장관 이스마엘이 수하들과 함께 그다랴와 군사들을 죽이고, 성전으로 가던 70명을 살해한다. 요하난과 군대 장관들이 암몬으로 가던 이스마엘에게서 백성을 구한다. 바벨론을 두려워하는 그들은 백성과 함께 애굽으로 향하다 베들레헴 근처에 머문다.

예레미야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 (42:1~22)

요하난이 이끄는 모든 군대 지휘관과 유다 백성은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다짐하며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요청한다. 열흘 후, 하나님은 애굽으로 가지 말고 유다 땅에 머물라고 응답하신다. 바벨론 왕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 내실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다. 예레미야는 유다의 남은 자들에게 이러한 하나님 말씀을 전하며, 만일 그들이 불순종하고 애굽으로 가면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애굽을 의지하는 사람들 (43:1~13)

자기 생각을 내려놓지 않고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응답이 자기 생각과 일치하지 않으면 불순종한다. 교만한 요하난 일행은 예레미야가 전한 하나님 말씀을 거짓으로 규정하며, 예레미야와 바룩과 유다의 남은 자들을 끌고 애굽 땅 다바네스로 간다. 거기서 하나님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통해 애굽을 심판하시고 신당들을 불사르실 것임을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다.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 (44:1~19)

하나님은 계속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유다 백성에게 우상 숭배하는 악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돌이키지 않았다.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유다 땅은 폐허가 된다. 애굽에 내려간 유다 백성은 그 모든 재난을 보았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말씀을 거역한 사람들과 똑같이 우상을 숭배하며 멸망의 길을 가려 한다. 그들은 애굽을 안정되고 풍요로운 땅이라 여겼다. 하나님은 그분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고 애굽에서 살기로 고집하는 유다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풍요를 누린 것은 우상 덕분이고, 재앙을 당한 것은 우상 섬기기를 중단했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우상 숭배를 고집한다.

심판의 표징 (44:20~30)

예레미야는 애굽에 사는 유다 백성에게 마지막으로 하나님 말씀을 전한다. 하나님을 찾지 않고 우상을 섬기는 유다 백성은, 하나님이 내리시는 재난을 피해 유다 땅으로 돌아가는 적은 수의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멸망당할 것이다. 하나님은 이 일의 표징으로 애굽 왕 호브라를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실 것이다.

구원을 약속받는 바룩 (45:1~5)

바룩은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하나님 말씀을 기록한 서기관이다. 하나님은 온 땅에 심판이 임할 때 고통과 탄식 가운데서 평안이 없다던 바룩의 생명을 귀히 여기시고 보호하실 것을 약속하신다.

 

예루살렘 멸망 이후 (46:1~52:34)

이방 심판 (46:1~51:64)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의 죄를 징계하시기 위해 이방 민족을 사용하신다. 그리고 하나님 백성을 포학하게 대하며 교만과 위세를 떠는 이방 민족을 심판하신다. 이스라엘을 대적한 나라는 결국 멸망하게 될 것이다.

애굽에 대한 심판 예언 (46:1~28)

유다 왕 여호야김 재위 4년에 예레미야는 애굽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를 전한다. 유다의 종교 개혁에 앞장선 요시야왕을 죽인(왕하 23:24~30) 애굽의 바로 느고는 갈그미스 전투에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패할 것이다. 강한 힘을 앞세워 자신만만하게 일어난 애굽 군대를 하나님이 적군에게 넘기셔서 수치스러운 패배를 당하게 하실 것이다. 그리하여 애굽 땅은 황폐해지고 그 백성은 포로로 끌려갈 것이다. 하나님이 바벨론을 도구로 삼으셔서 애굽과 그 우상들, 애굽을 의지하는 사람들을 심판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훗날 애굽을 회복시키실 것이고,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도 포로지에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의 죄를 징계하시지만,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키지는 않으신다.

블레셋에 대한 심판 예언 (47:1~7)

사납고 잔인하기로 유명한 블레셋은 에그론.아스돗.아스글론.가사.가드 등 다섯 개의 도시 국가로 이루어졌으며, 오랜 세월 이스라엘을 괴롭혔다. 애굽 왕이 가사를 공격하기 전 블레셋에 관한 하나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한다. 북쪽에서 바벨론이 일어나 블레셋을 공격하고 철저히 짓밟을 것이다. 이는 그들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모압에 대한 심판 예언 (48:1~47)

교만한 모압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 수치와 파멸에 휩싸일 것이다. 찬송 소리가 더는 들리지 않고, 어린아이들의 고통스러운 울부짖음만 들릴 것이다. 모압이 의지하던 업적과 보물도, 그들이 섬기던 우상 그모스도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모압은 오랫 동안 부와 평안을 누렸지만 '만군의 여호와'라 일컫는 왕의 심판으로 참혹한 종말을 맞게 될 것이다. 사람은 풍요와 평안을 누릴 때 자기 능력을 앞세우며 자만하기 쉽다. 모압은 고난당하는 이스라엘을 교만한 마음으로 조롱했다. 하나님은 모압의 거만함을 징계하시며, 오히려 그들이 조롱거리가 되게 하실 것이다. 산당에서 우상에게 제사하는 모압을 질그릇처럼 깨뜨리실 것이다. 그러나 포로가 된 모압 사람들에게도 소망이 있음은, 마지막 날 하나님이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암몬에 대한 심판 예언 (49:1~6)

암몬은 롯의 후손으로 이스라엘과 혈연적으로 가까운 민족이다. 그러나 암몬은 이스라엘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에서 갓 지파의 땅을 점령한 암몬을 심판하시고,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돌려주실 것이다. 우상과 재물을 의지하며 교만했던 암몬은 폐허가 되고 그 백성은 포로로 끌려갈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에돔에 대한 심판 예언 (49:7~22)

에돔은 적군이 침략하기 어려운 천연 요새에 자리 잡은 나라다(옵 1:3). 게다가 데만 족속의 지혜와 드단 족속의 뛰어난 상술로 더욱 교만해졌다. 야곱의 형 에서의 자손이 이룬 에돔은 이스라엘을 증오했고,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고 기뻐했다. 하나님은 이러한 에돔에 대해 심판을 말씀하신다. 에돔이 의지하던 모든 것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될 것이다.

다메섹에 대한 심판 예언 (49:23~27)

아람(수리아)의 수도 다메섹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아름다운 도시다. 하나님은 기쁨과 평안을 누리던 다메섹을 폐허로 만드셔서 고통과 슬픔에 사로잡히게 하실 것이다. 이는 그들의 포악함(암 1:3~5)에 대한 심판이다.

게달과 하솔에 대한 심판 예언 (49:28~33)

게달과 하솔은 팔레스타인 동쪽 아라비아 사막에 살던 아랍 족속이다. 그들은 많은 가축과 광활한 사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서 안정감을 얻으며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사용하셔서 게달과 하솔을 심판하신다. 그들은 모든 소유를 약탈당하고 사방으로 흩어져 온갖 재난에 휩싸일 것이다.

 

열방에 대한 심판 예언

예레미야 열방 이사야 기타 본문
46:2~26 애굽 19:1~25 겔 29:1~32:32
  앗수르 14:25  
47:1~7 블레셋 14:28~32 겔 25:15~17
48:1~47 모압 15:1~16:14; 25:10~12 겔 25:8~11
49:1~6 암몬   겔 25:1~7
49:7~22 에돔   겔 25:12~14; 35:1~15; 옵 1:1~14
49:23~27 아람(다메섹) 17:1~14 암 1:3~5
  구스 18:1~7 겔 30:4~5, 9
  두마 21:11~12  
49:28~33 게달과 하솔(아라비아) 21:13~17  
49:34~39 엘람 22:6 겔 32:24~25
  두로와 시돈 23:1~8 겔 26:1~28:24
50:1~51:58 바벨론 13:1~14:23; 21:1~10  

엘람에 대한 심판 예언 (49:34~39)

바벨론 동쪽 티그리스강 건너편에 자리 잡은 엘람은 활을 능숙하게 사용했다. 하나님은 엘람이 의지하던 것을 꺾어 버리시고, 그 백성을 여러 나라로 흩으실 것이다. 하지만 종국에는 그들을 돌아오게 하리라 약속하신다.

바벨론에 대한 심판 예언 (50:1~51:64)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을 징계하는 도구로 사용하신 바벨론에 심판이 임할 것을 예언한다.

패망해 황무지가 될 바벨론 (50:1~51:58)

바벨론의 멸망이 온 천하에 선포되고, 그들이 섬기던 우상들은 부서질 것이다. 북쪽에서 일어난 한나라가 바벨론을 공격해 폐허가 되게 할 것이다. 그 나라는 곧 바사(페르시아)다. 바벨론의 멸망은 죄악 때문에 포로가 된 이스라엘의 회복으로 연결된다. 하나님이 영원한 언약으로 자기 백성 삼으신 이스라엘을 본토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그들은 다시 하나님을 찾고 예배하며 하나님과 연합할 것이다(50:4~5). 하나님의 완전한 용서와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고 만족할 것이다(50:19~20). 바벨론은 심판주 하나님의 손에 들린 망치에 불과함에도, 마치 자신이 대단한 능력을 지닌 심판자인 양 교만했다.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했고, 하나님 백성을 포로로 끌고 가 학대했다. 이에 하나님이 바벨론에 보복하시고 벌을 내리실 것이다. 하나님은 안하무인으로 파괴적인 힘을 과시하는 바벨론을 철저히 징계하기 위해 그보다 더욱 강력한 나라를 일으키실 것이다(50:21~42). 여러 민족에게 하나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게 했던 바벨론도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권세 아래 있다. 바벨론의 막강한 군사력도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그들이 누리던 재물도 끝장날 것이다. 이 보복의 때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바벨론으로부터 구원하실 것이다. 능력과 지혜로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창조주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기업(분깃)이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소유 된 백성이기 때문이다(51:1~19). 하나님은 학대와 피 흘림 속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자기 백성의 송사를 들으시고 원수를 갚으신다. 바벨론의 우상들을 철저히 심판하시고 난공불락의 성읍을 무너뜨리시므로, 온 세상이 부러워하던 바벨론은 폐허 속에서 치욕을 당할 것이다(51:35~58).

예레미야가 전한 예언의 책 (51:59~64)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끝까지 수행한다. 먼저 바벨론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을 기록한다. 그리고 시드기야왕과 함께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수행관 스라야에게 그 책을 읽게 한 후 유브라데(유프라테스)강에 던지라고 한다. 바벨론의 운명은 돌에 묶여 강에 던져진 책처럼 영원히 가라앉을 것이다.

 

결론 (52:1~34)

유다 왕과 백성은 하나님께 불순종해 멸망에 이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징계하신 후 회복시키실 것이다.

시드기야왕의 배반과 최후 (52:1~11)

유다를 11년 동안 다스린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의 예언에도 불구하고 바벨론 왕을 배반한다. 결국 예루살렘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군대에 함락된다. 사로잡힌 시드기야 왕은 아들들과 신하들이 죽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 두 눈이 뽑힌 채 바벨론으로 끌려간다.

짓밟힌 예루살렘과 성전 (52:12~30)

선지자의 경고대로 하나님의 성전과 왕궁은 불타고 성벽도 무너져 버린다. 바벨론 군대는 성전의 기구와 기물들을 약탈하고 유다 백성을 사로잡아 간다. 3차에 걸쳐 포로로 잡혀간 백성은 총 4,600명에 이른다.

여호야긴왕의 석방 (52:31~34)

에윌므로닥이 바벨론의 왕이 된 해, 유다의 여호야긴 왕은 37년 만에 감옥에서 풀려나 후대받는다. 이는 다윗 왕조에 희망의 등불이 꺼지지 않았음을 보여 주며, 회복될 이스라엘의 미래를 암시한다.

 

예레미야 46~51장에 언급된 나라들

 

 

 

출처 : 생명의 삶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