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Ⅰ.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영원한 제사장 110:1-4
간혹 사람들이 이 110편을 가리켜 다윗의 신앙고백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속에 기독교신앙의 주요한 요소가 거의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표제는 "다윗의 시"라고 되어있다. 다윗은 메시야가 오실 것이라는 것을 믿고 위로를 얻었으며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오늘의 성도들은 다윗의 시를 노래하면서 메시야에 관한 예언이 완전히 실현되었다는 점을 찬양한다. 본문에서 다윗은 그리스도의 영광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1) 예수 그리스도는 다윗의 주가 되시는 분이다. 이는 예수께서 직접 말씀하신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마 22:43). '다윗이 성령에 감동하여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여 말하되.'
(2)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주권을 가지신 주로 세우심을 입었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내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1절). 이처럼 예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벧후 1:17).
(3) 하나님께 절대적인 주권을 위임받으신 예수께서는 높으신 보좌로 나아가 앉으셨다. 앉는다함은 편안히 휴식을 취하는 자세를 의미한다. 예수께서는 땅위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신뒤에 하늘보좌에 앉아 쉬신다. 또한 이는 곧 주권을 가지고 통치하는 자세를 의미한다. 예수께서는 그곳에 앉으셔서 법을 정하시고 이를 근거로 공의로운 심판을 하시는 것이다.
(4) 예수 그리스도께 대적하던 무리는 정하신때가 되면 모두 그 발등상이 된다. 그리스도 당시에도 그의 왕국에 대항하여 싸움을 벌인 대적이 많이 있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거부하고, 전혀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받지않으려는 사단과 연합하는 무리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을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발등상이 되게' 하실 것이다. 물론 이 일이 지금 당장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도중의 한사람도 이 사실을 인정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저에게 복종한 것을 보지못하고'라고 기록하고 있다(히 2:8). 그리스도께서도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질때까지 묵묵히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
(5)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이 땅위에 그의 왕국을 세워나가실 분이시다(2절). 다시말해서 다윗의 성읍인 시온에서 그리스도의 왕국이 일어나게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예수께서 다윗의 가계를 따라 세상에 오셨으므로 그 조상의 보좌를 취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또한 권능의 홀, 즉 강한 홀을 지니셨다함은 예수께서 영생의 복음과 성령의 능력으로 끊임없이 역사하시는 분이라는 점을 나타내주는 표현이다. 물론 이 권능의 홀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이로인하여 예수께서 그 제자들에게 '성령을 주시고' 복음을 전파할수 있는 권한과 사명을 부여하시게 되었다(갈 3:5).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권능의 홀을 시온에서부터 내어보내실 것이라 하였다. 그이유는 그곳에서 성령이 임하셨고 따라서 그곳은 온세상 중에 최초로 복음이 전파될 성읍이었기 때문이다.
(6) 이 땅위에 세워진 그리스도의 왕국은 흑암의 권세가 제아무리 반대를 한다해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주는 원수중에서' 다스리실 것이다. 예수께서 하늘보좌에 계실동안에는 그를 찬양하는 사람들사이에 앉으셨었지만 이세상을 통치하실때는 '원수중에서' 다스리신다.
(7)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백성을 다스리실 것이다. 이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고 찬양하기위해서 존재하게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3절).
1) 이 백성은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요 17:6). 예수께서는 그 백성을 구속하셨다. 따라서 그들은 당연히 예수께 속한다. 이 일에는 그들의 동의가 전혀 필요없는 것이다.
2) 그들은 '헌신하는' 백성, 즉 자기의 할일을 스스로 선택한 종이나 강요받지 않고 자원한 군사들이었다.
3) 그들은 '주의 권능날에' 위와 같이 해야한다. 여기서 '권능의 날'이라함은 "주께서 그 백성을 모으시는 날"이거나 "그리스도의 군대가 움직이는 날"로 해석되기도 한다. 복음을 전할 사역자들이 그리스도의 군대로서 이 세상으로 나갈때, 주의 백성들은 모두 기꺼이 그 대열에 참여할 것이며 바로 그날이 그리스도의 왕국이 세워지는 순간이 된다.
4) 그들은 그날에 '거룩한 옷을' 입어야한다. 그들은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백성이 되어 그의 아름다움으로 입혀짐으로써 비로소 아름답게될 것이다. 이제 그들은 예수의 은혜로 '거룩한 옷'을 입은 것이다. 즉 영적인 제사장으로서 은혜와 정결로 장식된 아름다운 옷을 입고 성소에서 봉사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거룩함은 그리스도의 백성들이 마땅히 갖추어야할 예복이며 그리스도 전의 영영한 표상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군병된 자는 이러한 예복을 입어야한다. 이것이 곧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갖추어야할 특징이기 때문이다.
5) 예수께서는 기꺼이 헌신하려하는 백성들을 수없이 거느리시게될 것이다. 신약시대의 초창기, 초대교회 시절에 처음으로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마치 양무리처럼 그리스도를 따르는 일이 일어났다. 그 무렵 복음이 전해지자 '야곱의 남은 자'들이 '여호와께로서 내리는 이슬같이' 모두 믿음을 받아들여 큰무리를 이루었다(미 5:7; 사 64:4,8).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이라는 표현은 그리스도께 모여드는 젊은이들의 수가 많음뿐만 아니라 그들이 뛰어나고 유망한 사람들이라는 점을 나타낸다. 이 청년들이야말로 마치 이슬이 땅을 풍요롭게 하듯이 온세상을 풍요롭게 만들 자들인 것이다.
6) 예수께서는 왕일뿐만 아니라 제사장이기도 하시다(4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사역자로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께 항상 변호해 주신다. 즉 하나님과 우리사이의 중재자가 되신다. 그는 '영원한 제사장'이라고 일컬어졌다. 그 이유는 오로지 제사장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는 것이외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방법이 달리 없고 그 축복의 열매와 결과는 영원히 계속되기 때문이다. 한편 예수께서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제사장이 되셨기때문에 아론의 후손과 다르다. 멜기세덱은 아론보다 먼저 제사장의 직분에 올랐을뿐만 아니라 여러면에서 훨씬 출중한 인물이었다. 훗날 사도바울은 이 호칭의 의미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그것을 근거로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사장되신 것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다(히 7장). 물론 그 내용은 선지자들의 예언을 확실히 설명한 것일뿐 전혀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신약이 구약을 분명하게 설명해주듯이 구약이 신약의 내용을 확인해주는 근거가 된다. 결국 신약과 구약, 양편의 알파와 오메가는 예수 그리스도 한분이시기 때문이다.
Ⅱ. 우편에 계신 주께서 노하시는 날 110:5-7
여기에서 우리는 위대하신 구세주의 사역을 대하게 된다.
(1) 그는 그의 대적들을 쳐서 파하실 것이다(5,6절). 우리 주 예수께서는 그의 나라에 반대하는 대적들을 완전히 쳐서 파하실 것이다.
1) 그는 승리하실 것이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심판의 권세를 위임받아 대적과 맞서서 선을 행하실 것이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시다는 사실은 그의 백성들에게는 큰위안을 주지만 악한 무리에게는 몹시 두려운 사실이 아닐수 없다.
2) 예수께서 악한 무리를 쳐서 승리를 거두게될 시기가 이미 정해져있다. 그 노하시는 날에. 이 말은 이미 때가 정해져있다는 점을 나타내준다. 그때는 이들의 행악함이 여호와께서 정하신 분량에 이르고 그들의 파멸이 임박한 때이다.
3) 예수께서 얼마나 큰승리를 거두실 것인가. 주께서...열왕을 쳐서 파하실 것이라. 이세상을 다스리는 자는 사단이며 사망은 두려움의 왕이다. 사단과 사망은 모두 어린양이신 예수와 싸우다가 마지막에 멸망에 이르게될 존재들이다.
4) 예수께서 이 싸움에 승리하시는 것은 정당하다. 열방중에 판단하여. 이는 그가 함부로 난폭하게 살상을 행하신 것이 아니라 공의로운 심판을 내리신다는 점을 나타내준다.
5) 이 싸움은 큰승리로 끝날 것이며 그결과 맞서 대적하던 무리는 완전히 멸망을 당하고 말것이다. 한편 예수께서는 '여러나라의 머리를 쳐서' 파하실 것이다. 이 말은 뱀의 머리를 상하게할 것이라는, 메시야에 대한 최초의 예언을 의미하는 듯하다(창 3:15). 그는 온땅을 '시체로 가득하게' 하실 것이다. 그날에 살육을 당한 자가 몹시 많을 것이다.
(2) 구세주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위로해주실 것이다(7절).
1) 예수께서는 비천한 신분으로 이세상에 오실 것이다. 길가의 시냇물을 마시고. 이는 예수께서 그 아버지의 명을 따라 겸손히 쓴잔을 들리라는 것을 뜻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백성을 구하기위해서 스스로 저주의 대상이 되고자 길가의 시냇물을 마셨던 것이다. 따라서 그는 이 고난이 시작될즈음에 이미 '기드론 시내 저편으로' 나가셨던 것이다(요 18:1).
2) 이 고난의 세월이 지나고 난뒤에는 다시금 높이 들리워지실 것이다. 인하여 그 머리를 드시리로다. 예수께서 십자가상의 죽음을 맞이하셨을때 그 '머리를 숙이셨었다'(요 19:30). 그러나 곧 부활하사 스스로의 힘으로 머리를 드셨다.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정복자로서 머리를 드신 것이다. 예수께서 길가의 시냇물을 마시고 그 머리를 드신것같이 그를 따르던 신실한 성도들 역시 머리를 들것이다. 이들은 예수와 함께 고난을 받았으므로 따라서 그와 함께 세상을 다스릴 사람들이다.
# 핵심
110:1-7
본시편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하는 시편이다. 예수님이 오시기 이전에도 본시편은 유대 공동체내에서 메시아를 예언하는 시편으로 널리 읽혔다. 예수님도 본시편을 자신에 대한 예언시로 인용하셨다(막 12:35-37).
# 묵상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멜기세덱 ( 110:1-4 )
본 시는 그 유명한 메시야에 대한 예언시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왕권과 권능을 허락하십니다. 또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 될것을 명하십니다. 여기서 멜기세덱이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이 된 이유는 멜기세덱의 독특한 신분때문입니다. 그는 고대 예루살렘의 왕이자 제사장으로, 아브라함을 축복한 인물입니다(창14:18-20). 성경은 그의 신비하고 독특한 신분에 근거하여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로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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