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을 깨우치실 때 곧바로 항복하십시오

 

[욥기 40장 1절~5절]
1절 - 여호와께서 또 욥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2절 - 트집 잡는 자가 전능자와 다투겠느냐 하나님을 탓하는 자는 대답할지니라
3절 -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4절 - 보소서 나는 비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
5절 - 내가 한 번 말하였사온즉 다시는 더 대답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나님은 욥에게 트집 잡는 자가 전능자와 다투겠느냐고 반문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탓하는 자'는 대답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하신 모든 질문에 대답할 수 없는 욥은 그제야 자신의 비천함을 깨닫고 손으로 자기 입을 가릴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더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1. 전능자와 다투겠느냐 (1~2절)

하나님의 발언은 욥의 탄식과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하나님이 욥을 지칭하시는 두 가지 표현이 흥미롭습니다. 먼저 '트집 잡는 자'(2절)라고 하십니다. 이는 욥이 자신의 상황에 대해 탄식하고 줄기차게 질문한 모습을 평가하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곧이어 욥을 '판결자'라고 하십니다. 개역개정 성경은 '하나님을 탓하는 자'(2절. 히, 모키아흐)로 번역하지만, 히브리어의 의미는 옳고 그름을 정해 주는 '심판자'입니다. 하나님과의 소송을 원하던 욥은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 '판결자'가 없다고 탄식한 바 있습니다(9:33). 하나님은 이러한 호칭으로써 욥의 행동을 풍자하시며 그의 부족함을 보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욥의 탄식에 응답하시면서도 그의 잘못된 세계관을 바로잡아 주십니다.

* 하나님이 욥을 '트집 잡는 자', '판결자'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말씀으로 깨달은 나의 잘못된 생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2. 욥의 답변 (3~5절)

하나님의 발언에 비해 욥의 답변은 짧습니다. 욥은 "나는 비천하오니"라고 고백합니다. '비천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가볍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욥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거나 놀라움을 표현하지도, 하나님을 찬양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허리를 묶고...대답할지니라"(38:3)라는 요구에 맞서 자신이 하나님과 다툼을 벌이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뿐입니다. 손으로 입을 가리는 행동은 '신중함, 거부, 잠시 멈춤'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시는 더 대답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는 다짐도 그의 주장 철회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욥의 답변에 하나님은 두 번째 발언을 준비하십니다.

* 대답을 요구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욥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내 주장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했을 때 내가 하나님께 취하는 태도는 어떠한가요?

 

오늘의 기도

'욥에게 대답을 요구하시는 하나님'과 '하나님께 대답하는 욥'의 대화에서, 비천한 인간의 삶에 개입하시고 인간과 소통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원망과 불평을 쏟아 냈던 저의 더러운 입을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어 주소서.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회복되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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