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I. 압살롬의 야욕 15:1-6
압살롬은 조정에서 자기의 지위를 회복하자마자 왕위를 가로챌 야심을 품는다. 만일 그가 조금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어떻게하면 아버지께 보답을 해드리고 편안하게 해드릴까 생각하고 노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와는 반대로 압살롬은 어떻게하면 왕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왕으로부터 백성들의 마음을 도적질해낼까를 생각한다. 한사람이 대중적인기를 누릴수 있는 두가지 조건은 위대함과 선함이다.
(1) 압살롬은 위대하게 보이고자 했다(1절). 그는 그술왕에게서 기병을 양성하는 법을 배워왔다. 이는 이스라엘의 왕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일이었다. 신명기 17:16절과 사무엘상 8:10-18절을 보라. 이렇게해서 그는 노새를 타고다니는 부왕은 초라하게 보이게 하고 자기는 선망의 대상이 되도록 만들었다. 백성들은 주변 여러국가들의 왕과 같은 왕을 원하였다.사무엘은 다음과 같은것이 왕의 태도가 될것이라고 예언했었다. '그가 너희 아들들을 위하여 그병거와 말을 어거케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앞에서 달릴 것이라'. 압살롬의 태도가 바로 이러하였다. 오십명의 보병이 그앞에서 행군하면 그의 교만과 백성들의 우매한 환상은 더한층 만족할 것이었다. 다윗은 이러한 행렬이 오직 자기의 왕실을 장식하려는 의도라고 생각해버리고 그사실을 묵인한다.
(2) 압살롬은 또한 매우 선하게 보이고 싶어하였다. 그러나 거기에는 매우 사악한 계획이 담겨있었다. 만일 그가 선량한 아들이요 착한 신하임을 증명하고자 했다면 부왕사후에 올 영광을 더가치 있게 여기고 있음을 보였어야 했을 것이다. 복종하는 법을 아는사람이 잘다스리는 법이다. 자기자신의 위치에서 선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진실로 선한사람이다. "다른사람의 위치에 있었다면 선하게 했을텐데"라고 가장하는 사람은 선한사람이 아니다.
1) 그는 이스라엘의 재판관이 되기를 꿈꾸었다(4절). 그는 자신이 살인죄로 마땅히 교수형에 처해져야했던 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뻔뻔스럽게 다른사람들을 재판하는 재판관이 되기를 원하였다. 본문에는 압살롬이 지혜가 있고 덕을 겸비했으며 율법에 능하다고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다만 그가 재판관이 되기를 원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발탁되기를 대단히 원하는 사람들이 그자리에는 거의 접합하지 않은경우가 흔히 있다. 자격을 가장 잘갖춘 사람들은 가장 공손하고 겸손하다.
2) 그는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하여 매우 나쁜길을 택한다. 그는 문제가 있는사람은 누구나 그에게 소송을 신청하기를 원하는 재판관이 되기를 원했으며 따라서 매사에 자신이 개입되도록 하였다. 목표한 권력을 얻기위하여 그는 다음 두가지 생각이 백성들의 마음속에 서서히 스며들도록 노력했다.
① 그는 국가의 대사가 전적으로 소홀히 취급되며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는 것처럼 말하며 현정부에 대해 악평을 유도했다. "네송사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 왕께서는 연로하여 집무하실수 없으며 업무에 신경을 쓰시지 못한다. 왕의 아들들은 장관의 관직을 갖고있지만 쾌락에 빠져 맡겨진 책임을 소홀히 하고있다." 송사를 하는 모든사람들은 만일 압살롬이 대리로 하지않는다면 혹은 공소를 맡아 재판관의 직무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왕은 결코 법을 시행해주지 않을 것으로 믿게되었다. 자기들이 속해있는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불온하며 파벌심을 조장하고 야심을 품고있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② 지배자의 지위에는 자신이 적합하다는 여론을 조성했다. "압살롬이 재판장이었다면…!" 이라고 백성들이 말할수 있도록 그는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은점을 들어 자신을 과시하였다. 첫째, 자신이 매우 성실하다는 점, 둘째, 자신은 모든사람들의 소송을 알기를 원하며 그사건을 세세히 알고 싶어한다는 점, 셋째, 자신은 백성들과 매우 친하며 겸손하다는 점이다. 어떤 이스라엘 사람이든지 그에게 경의를 표하는 자가 있으면 그는 그사람을 일으켜 친구처럼 안아주었다. 그의 행동은 누구보다도 겸손하였지만 그의 마음은 사단의 마음처럼 교만에 가득차 있었다.
Ⅱ. 헤브론에서의 역모 15:7-12
압살롬의 반란이 개시되었으니 이는 그가 오랫동안 획책해왔던 일이었다. 여기에는 끊임없이 변화를 요구하는 정신이 작용하고 있었다. 사사제도와는 다른 새로운 정치형태를 요구했듯이 이제는 새왕을 원하는 변화를 백성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압살롬의 계획은 드디어 실행단계에 이르렀다.
(1) 그가 집결지로 택한장소는 헤브론이었다. 이곳은 그가 태어난 곳이요, 그의 아버지 다윗이 위에 올라 수년간 다스렸던 곳이었다. 모든사람들은 헤브론을 왕성이 될것으로 알고있었다. 헤브론은 유다지파의 영토에서도 심장부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아마도 압살롬은 이 유다지파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자기의 세력을 강화시킬수 있으리라 생각했던것 같다.
(2) 압살롬이 헤브론에 가기위해 그리고 자기의 동조자들을 불러모으기위해 꾸며낸 구실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겠다는 것이었다(7,8절).
1) 이러한 구실로 그는 아버지를 떠나 헤브론에 갔다. 다윗은 그의 아들이 돌아와서 자기의 서원을 기억하고 그서원을 이행하려고 결심했다는 말을 듣고는 매우 기뻤을 것이다. 다윗은 압살롬이 여호와를 섬기고자 했다는 말을 듣고 너무 기뻐하여 즉시 헤브론으로 떠날것을 정식으로 승인하였다.
2) 그는 상당수의 덕망있는 예루살렘의 인사들을 데리고 갔다(11절). 압살롬은 그들을 자신의 거사에 가담시키려고 유혹해 보았자 아무소용도 없다는 것을 잘알고 있었다. 그들은 다윗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일반평민들이 그런사람들도 압살롬의 편이고 다윗은 자기의 돈독한 동지들에게조차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게끔 하려고 그들을 데리고 갔던 것이다. 모반과 왕권찬탈을 위해 종교가 이용될때, 압살롬을 따라갔던 이사람들처럼 신앙심이 깊은사람들이 사단의 깊은 속을 모른채 자기들이 마음속으로는 심히 혐오하는 것에 기만당하여 자기들의 명성으로 편을 들어주게 된다는 사실은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3) 압살롬이 세운계획은 신호가 주어지면 이스라엘 모든지파에게 자신이 왕임을 선포하려는 것이었다(10절). 그는 첩자들을 멀리까지 보내어 모든지방에서 그소식을 만족과 즐거움의 환호로 맞이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놓았다. 어떤사람들은 다윗이 죽었다고 생각할 것이요, 다른사람들은 다윗이 퇴위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만일 진실을 바르게 이해했다면 많은사람들은 그생각을 가증스럽게 여겼을 것이다.
(4) 압살롬이 특별히 이거사에 청하여 의지했던 인물은 아히도벨이라는 사람인데 과거 다윗의 모사였던 자로 정략에 뛰어난 사람이었다. 다윗이 그를 싫어했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가 다윗을 싫어했기 때문이었는지 모르지만 그는 관직에서 내쫓겨 시골에 은거하고 있었다. 압살롬으로서는 위대한 정략가이면서 동시에 현정부와 불화하고 있는 사람보다 더적절한 이용가치가 있는 인물이 나라안에 있을리가 없었다. 압살롬은 꾸며댄 서원이행을 하기위해 희생을 드리는동안에 이사람을 청하기위하여 사람을 보내었다.
(5) 압살롬의 모반에 가담한 일당들의 세력은 마침내 주목할만하게 신장되었다. 계속해서 압살롬의 편에 가담하는 백성들이 증가하여 모반은 가공할만큼 강력하게 되었다. 압살롬이 칭찬해주었거나 포옹해준 적이 있던 모든자들은 자기뿐 아니라 압살롬을 위해서 가능한 모든세력들을 이끌고 왔기때문에 그에게는 수에 있어서 결코 부족함이 없었다.
Ⅲ. 다윗의 피신 15:13-23
(1) 압살롬의 반역에 대한 소식이 다윗에게 전해졌다(13절).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켰다는 사실만도 좋지않은 소식이었는데 '이스라엘의 인심'(즉 이스라엘 백성의 대부분, 적어도 지도급 인사들의 대다수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기울었다는 소식은 설상가상이 아닐수 없었다. 자기신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놓은자가 지혜로운 군주이다. 만일 그렇게한다면 왕은 그들의 재산과 군대를 모두다 자기를 섬기는 일에 바치게 할수 있을 것이다.
(2) 이소식은 다윗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해결책을 강구하도록 하였다. 자기가 그토록 아끼고 사랑했던 아들이 천리를 어기고 배은망덕하게도 칼을 들고 자기에게 대항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그소식이 얼마나 청천벽력 같았겠는가! 다윗은 중신회의를 소집하지 않고 하나님께만 의뢰하여 즉시 예루살렘을 철수하기로 결정하였다(14절). 다윗의 결정은 다음과 같은 의미에서 약간 이상한 것이었다. 그는 여호와의 뜻에 복종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손길에 자신을 내어맡긴 참회자로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거나 혹은 전략적으로 그러한 결정을 하였던 것이다. 예루살렘은 큰도성이었으나 방어하기에는 취약점이 많았다. 이성은 당시 다윗이 이끌고있던 소수의 군대가 방어하기엔 너무나 큰도시였다. 또한 예루살렘 거민들의 대부분이 압살롬에게 깊이 영향을 받았기에 자기를 대적할까 두려워했던 이유도 있었다. 그리고 예루살렘이 전쟁터가 되어 전쟁의 참화를 입는것도 원치않았다.
(3) 그는 예루살렘에서 급히 피신하였다.
1) 그의 아들 압살롬은 병거와 말을 보유하였지만 다윗은 맨발로 예루살렘을 빠져나왔다.
2) 그는 자기의 처와 자녀들 즉 자기의 일족을 다 데리고 나왔다. 그는 이 위험한 시기에 그들을 보호하고자 하였으며 가족들은 이 비통한 시기에 그에게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3) 그는 호위병들을 데리고 갔다. 그들은 브나야의 휘하에 있었던 가드사람들이었다(18절). 이 가드사람들은 원래 블레셋 태생이나 가드에서 다윗을 안후 그의 인품과 덕에 감화되어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들로 여겨진다. 다윗은 그들을 자기의 호위병으로 삼았으며 그들은 다윗이 곤경에 처했을때에도 지조있게 그를 좇았다.
4) 예루살렘 백성의 거의 대부분이 그를 따라나왔으나 그는 그들을 떼어놓기위하여 예루살렘성에서 어느정도 나와서 멈추었다(17절). 그는 아무에게도 강요하지 않았다. 그리스도께서는 지원자이외에는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으신다.
(4) 다윗은 블레셋인 개종자들을 지휘하는 가드사람 잇대와 대화한다.
1) 다윗은 잇대에게 자기를 따라오지 말라고 설득하였다(19,20절).
① 다윗은 잇대가 자기를 위하는 마음이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압살롬에게 기울지 않았는지를 시험해보고자 하였다. 그래서 다윗은 잇대에게 예루살렘의 제위치로 돌아가 새로 왕의 자리에 오른 압살롬을 섬기라고 권한다.
② 만일 잇대가 다윗에게 충성을 다한 인물이었다면 다윗으로서는 당시 자기가 처한 위기속에 잇대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날 어찌 너로 우리와 함께 유리하게 하리요 너도 돌아가고 네동포들도 데려가라(20절). 도량이 큰사람들은 곤란을 당했을때 자기자신의 고통보다는 함께한 다른사람들의 고통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므로 다윗은 잇대에게 축복의 말을 하고 떠나보내려 한다. 은혜와 진리가 너와 함께있기를 원하노라. 다윗이 자기자신과 동지들의 위로와 행복을 위하여 의지한 것은 하나님의 자비와 진리였다. 시편 61:7절을 보라.
2) 잇대는 용감하게 다윗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하였다(21절). 다윗이 있는곳에는, 그곳이 생명이 있는곳이든 죽음이 있는곳이든, 안전하든 위험하든 이 충직한 친구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결심을 깨뜨릴 유혹을 받지않도록 맹세로써 이결심을 굳게하였다. 이와같이 우리도 '사망이나 생명이나…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주 그리스도 예수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수 없으리라'(롬 8:38,39)는 온전한 확신을 가지고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에게 매어있어야할 것이다.
(5) 백성들도 다윗의 고난을 동정하였다. 다윗과 그의 수행원들이 예루살렘과 여리고사이에 놓여있는 광야길을 향하여 기드론시내를 건너니(그리스도께서도 수난에 들어가실때 바로 이 시내를 건너셨다; 요18:1) 온땅 사람이 대성통곡하였다(23절). 그들은 이와같이 영락하고 왕궁에서 쫓겨나 자기목숨을 부지하기위하여 초라한 행색의 종자들을 거느리고 사막에 은신처를 구하는 군주를 볼때, 그리고 그왕이 싸워이겼고 재건하여 요새화하였으나 그를 위해서 안전을 보장해주지도 못한 다윗성을 바라볼때 통곡하지 않을수 없었다.
Ⅳ. 하나님앞에 겸손한 다윗 15:24-30
(1)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충성스럽게 다윗의 편에 굳게섰다. 사독과 아비아달 그리고 모든 레위인들은 다윗이 떠난다면 어디까지나 언약궤를 모시고 다윗과 동행할 태세였다. 언약궤를 통하여 그들은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묻고자 하였다(24절).
(2) 다윗은 그들을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냈다(25,26절). 하나님의 궤를…메어가라(25절). 아비아달은 대제사장(왕상 2:35)이었으며 사독은 아비아달이 대제사장으로 활동할때 언약궤의 가장 가까이에서 그궤를 수종들었던 아비아달의 부관이었다(24절). 그러므로 다윗은 사독에게 이렇게 말한다.
1) 다윗은 언약궤의 안전을 간절히 바랐다. "언약궤는 성으로 도로 메어가도록 하라. 압살롬이 아무리 나쁜자일지라도 언약궤는 해치지 않을 것이다."
2) 다윗은 다시 돌아와서 하나님의 집의 특별한 은혜를 누리게 되기를 열망하였다.
3) 다윗은 이 앞일을 알수 없는 어두운 시기의 결과에 대해서 하나님의 거룩한 뜻에 복종하고자 하였다. 그가 여기에서 얼마나 참을성있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가 보라. 종이 여기 있사오니 또 그가 결과에 대하여 얼마나 기꺼이 순응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보라. 선히 여기시는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나는 전혀 이의가 없사옵나이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것은 선하옵니다.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현재의 상태에 대하여 불평하지 말고 모든 사건속에 관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도록 하자. 그리고 더나아가 미래의 결과에 대하여 겁내지말고 모든결과가 하나님의 손안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하라.
(3) 다윗은 자기가 없는동안에 자기를 위하여 모든힘을 다 쏟을수 있도록 제사장들에게 확신했다. 이와같은 비상사태에 선견자 한사람을 동지로 둔다는 것은 선견지명이 없는 사람들 이십명보다 훨씬더 가치가 있다.
1) 제사장들이 다윗에게 보낼자들은 그들의 두아들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이었다.
2) 그들이 기별을 보낼장소는 광야나룻터였다. 다윗은 제사장들에게서 소식이 올때까지 광야의 나룻터에서 머물기로 하였다(28절). 그리고나서 그는 두제사장들이 보낸정보와 충고를 토대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4) 다윗과 일행은 매우 침통한 모습으로 감람산으로 올라가는 행진을 시작하였다(30절).
1) 다윗은 몸소 죄수나 노예처럼 맨발로 울면서 걸어갔다. 자기의 태에서 나와 자기의 품에 안겨 자라난 자식이 이처럼 자기를 대적한다고 생각하니 다윗으로서는 통곡하지 않을수 없었다. 이사건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크게 나타났던 것이다. 그의 죄가 항상 그앞에 있었으나(시 51:3) 지금처럼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앉았다. 사울이 그를 뒤쫓았을때에도 이렇게 울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상처입은 양심이 그에게 큰괴로움을 가져다주었다(시 38:4).
2) 다윗이 애곡할때 따르던 무리도 다윗의 괴로움을 동정하고 슬픔을 나누기위하여 같이 울었다.
Ⅴ. 다윗의 계략 15:31-37
압살롬의 모반에 아히도벨이 끼어있다는 사실은 다윗에게 더욱 위협적인 사실이 아닐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러한 모반을 진행시키는 일에 있어서 뛰어난 모사 한사람은 훈련된 군사 수천명과 맞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압살롬 자신은 전략가가 못되었지만 휘하에 전략가를 끌어들였다. 그러므로 만약 아히도벨만 분쇄할수 있다면 사실상 압살롬은 패할 것이고 음모의 머리가 잘려지는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다윗은 그렇게하려고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1) 이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아히도벨이 모반에 가담했다는 소식을 전해듣자 그는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다음과 같이 짤막한 기도를 올렸다. 여호와여 원컨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31절). 다윗은 사람 아히도벨이 아닌 그의 모략이 허위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기도를 올렸다.
(2) 이를 위하여 하나의 계책을 수립하였다. 우리는 기도와 함께 모든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 된다. 여기에서 그는 그제목이 말해주듯이 시편 제3편을 썼다. 혹자는 생각하기를 이노래는 당시의 그가 하나님께 드린 경배였다고 한다. 바로 이때 하나님께서는 섭리로 아히도벨의 책략을 웃음거리로 만들 도구인 후새를 보내주셨다. 후새는 다윗이 당한 어려움을 위로하기위하여 옷을 찢고 머리에는 흙을 뒤집어 쓰고왔다. 그러나 다윗은 그를 압살롬의 진중에서 첩자로 활약하도록 예루살렘에 보내고자 하였다. 즉 그를 자신에게 버림을 받은 사람처럼 꾸며 예루살렘에서 거짓으로 압살롬을 섬기게 하고자 했던 것이다(34절). 다윗이 후새를 이용한 이 야비한 속임수가 어떻게 전쟁의 한전략으로 정당화될수 있는지도 모른다. 이에 대하여 할수 있는 최상의 변명은 만일 압살롬이 아버지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킨 자라면 그는 천인공노할 죄악을 저지른 자요, 따라서 만일 그가 속는다면 그대로 속게 둔다는 것이다. 다윗은 후새를 사독에게 추천하였으며 곧바로 후새는 이와같은 지시를 받고 예루살렘에 돌아왔다(37절). 그리고 압살롬 역시 곧 그의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에 들어왔다.
# 핵심
15:1-37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던 압살롬은 결국 반란이라는 극단적인 길로 나아갔다.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분별(15:2-6)
하나님이 인간사회에 세우신 권위체계는 크게 정부, 교회, 가정 이 세가지이다. 따라서 성도는 조직된 정부와 그곳에서 권위를 행사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세우신 존재로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지도자들의 권위가 부정과 속임수와 이기적 권력욕을 감추고 있는경우도 있다. 성도는 이러한 지도자들을 분별하여 함께 죄에 빠지지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 묵상
반역을 위한 준비 ( 15:1-6 )
압살롬은 반역을 위해 교묘한 방법으로 송사하러 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윗으로부터 자신에게로 돌려놓았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가 경계해야할 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바로 사람들의 마음을 그리스도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자신에게로 돌려놓는 종교인의 탈을 쓴 적그리스도입니다.
압살롬이 내세운 핑계 ( 15:7, 8 )
압살롬은 반역을 위해 헤브론으로 가면서 여호와께 서원한 것을 이루려간다는 핑계를 대었습니다. 그는 반역의 목적을 종교의 너울로 감추고 다윗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렸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신앙을 자신의 목적성취를 위해 적절히 이용하는 자들이 있는데 이들의 사리사욕은 오래 지속될수 없으며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됩니다.
압살롬을 따라간 사람들 ( 15:11 )
압살롬을 따라 예루살렘에서 헤브론으로 간 사람은 모두 이백명이었습니다. 이들은 예루살렘의 유지들로서 압살롬반역의 들러리로 이용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중에는 본의 아니게 반역에 휩쓸린 자들도 있었습니다. 성도들도 이런 우를 범할수 있는데 아무 뜻없이 죄와 동행하다가 주님께 반역하는 일이 없어야할 것입니다.
아히도벨의 배반 ( 15:12 )
아히도벨이 다윗을 배반한 이유는 개인적인 원한때문이었습니다. 원래 아히도벨은 다윗의 절친한 친구이자 모사였으나, 한편으로는 밧세바의 아버지 엘리암의 부친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다윗과 자기손녀 밧세바의 간음사건으로인해 분개하였고 이에 대한 충격으로 다윗에게 등을 돌린 것입니다. 죄는 이처럼 관련자와 주위사람 모두를 비극으로 몰아넣습니다.
비겁해진 다윗 ( 15:13-18 )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소식을 듣고 즉시 도피하고자 했습니다. 이런 다윗의 모습에서 성군다운 점은 찾아볼수 없습니다. 아마 그는 과거의 죄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나서 용기를 잃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능력에서 떠난자의 처지는 이처럼 비겁함과 처절함에 사로잡힐 뿐입니다.
잇대의 신의 ( 15:19-22 )
다윗이 피난할때 동행을 자원한 사람은 블레셋에서 귀화한 용사 잇대였습니다. 그는 정처없이 떠도는 신세가 된 다윗을 따라갈 이유도 필요도 없었지만, 신의를 소중히 여겼기때문에 자원하여 다윗을 따랐던 것입니다. 우리들도 잇대의 신실함을 본받아 배신과 변절의 시기에 의를 위해서 목숨까지도 내어줄수 있는 참신앙인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내진 언약궤 ( 15:24-26 )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낸 까닭은, 하나님의 궤가 사람을 따라 옮겨지는 것이 부당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윗에게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면 다시금 예루살렘에 돌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자기죄를 회개하고 겸손히 징벌을 받아들이는 자에게 하나님은 위로와 복을 주십니다.
제사장 사독 ( 15:27-29, 35 )
다윗은 정보를 얻기위해 제사장 사독을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냅니다. 사독은 선견자이기때문에 압살롬에게 피해를 입지 않을수 있었고, 또 성안에 있으면서 적의 정황을 살펴 다윗에게 알릴수 있었던 것입니다.
피난하는 다윗 ( 15:30 )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다윗은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울면서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뿐만아니라 온백성들도 다윗과 같이 그렇게 했습니다. 다윗은 피난의 고난속에서 그원인을 찾고 자신의 죄를 철저히 회개한 결과 영혼이 살찌고 성숙한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다윗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 15:31-37 )
다윗은 감람산에서 기도한후 충신 후새를 보내주시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후새는 다윗을 배신한 아히도벨을 보충하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들어가 정보를 수집하고 아히도벨의 계략이 실패하도록 공작을 벌였습니다.
# 해설
반역을 일으킨 압살롬 ( 15 )
다윗과 압살롬간의 화해가 이루어진후 이제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키고 다윗이 피난길에 오르는 장면이 본장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사건은 결국 다윗에 의해 수습이 되기는 하였지만 나단선지자를 통해 다윗에게 주어졌던 하나님의 경고적 예언의 성취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압살롬의 반역은 다윗에게 미친 재난가운데 직접적이고 뼈아픈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1. 반역을 도모하는 압살롬
1) 백성의 환심을 삼
다윗에 대한 압살롬의 출현이 있은후 압살롬은 곧바로 반역을 준비합니다. 반역을 위한 준비는 드러나지 않게 서서히 진행되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병거의 전열을 가다듬고 외부적으로는 다윗에게 향한 민심을 자기에게로 돌리려 했습니다. 민심을 빼앗기위한 중요한 술책은 재판권을 도둑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아침일찍부터 성문 길곁에 서서 성으로 들어가 왕에게 재판을 받으려고 하는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재판방법은 법의 공정한 판결을 내려주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에게 무조건 유리하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일은 말할것도 없이 백성의 환심을 사려는 술책이었습니다. 그는 다윗을 매도하고 백성의 마음을 도적질하였습니다.
a.병거와 말들을 준비함(삼하15:1)
b.호위병을 두는 것은 세력쟁탈의 시작임(왕상1:5)
2) 왕에게 헤브론에 보내주기를 청원함
왕위찬탈이라는 패역한 목표를 세워놓고 수많은 계획을 세운뒤에 압살롬은 사년만에 다윗에게 헤브론에 가게 해달라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가 헤브론에 가고자 하는것은 자신의 반역을 진행시킬 중심지로 헤브론을 선택하였기 때문입니다. 헤브론은 압살롬의 출생지로서 그곳에 많은친구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압살롬은 다윗에게 반역의 뜻을 숨기고 그곳에서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한 서원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a.반란을 위한 준비임(삼하15:9)
b.여섯개 도피성중의 하나(수20:7)
3) 반역을 선포함
다윗의 허락을 받은 압살롬은 헤브론에 입성한후 더욱 빠르게 자신의 계획을 추진하였습니다. 먼저 이스라엘 모든지파에 정탐꾼들을 보낸후 들려오는 나팔소리와 함께 압살롬이 왕이 되었다고 외치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습니다. 드디어 계획대로 반역이 시작되었습니다. 모사 아히도벨을 비록한 많은사람들이 압살롬의 반역에 합류하였습니다.
a.권력탈취를 위함(삼하15:13)
b.나팔소리로 선포함(삼하20:1)
2. 피난길에 오른 다윗
1) 피난길에 오름
압살롬의 반역소식과 이스라엘 백성의 인심이 압살롬에게 몰아갔다는 소식은 다윗에게 큰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압살롬의 반역에 위협을 느낀 다윗이 예루살렘성을 포기하고 떠나자는 말에 신복들은 왕이 하고자 하는대로 순종했습니다. 다윗왕은 자기에게 앙심을 품은 압살롬이 압살롬 자신의 이복형제들과 왕비들까지 해칠것을 염려하여 함께 피난길에 오르지만 후궁 열명은 궁을 지키게 남겨두었습니다.
a.두려움은 사기를 저하시킴(삼상13:8)
b.압살롬이 죽일것이라 여김(삼하16:11)
2) 다윗을 따르는 사람들
다윗이 예루살렘성을 떠나자 모든백성들도 함께 그뒤를 쫓습니다. 여기서 모든백성이란 예루살렘 성내에 살던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예루살렘 사람들과 함께 모든 블렛사람도 대열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들은 다윗왕조를 위해 헌신적으로 충성하였는데, 유랑길에 오른 다윗을 보필하였을뿐 아니라 아도니야의 반역음모로부터 솔로몬을 보호하는 등 큰공을 세웠습니다(참조, 왕상1:38-39). 또한 다윗과 함께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은 왕을 따라 가드에서온 육백인이었습니다. 다윗의 주변에는 이처럼 충성된 신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a.울며 함께 따라감(삼하15:30)
b.후궁은 왕궁에 기거함(에2:13)
3) 잇대의 충성
다윗은 이제 도망자라는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급히 도망하는 다윗에게 잇대가 함께 동행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잇대에게 자신의 어렵고 비참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어려운상황에 끌어들이기를 원치않는다고 잇대의 동행을 정중히 거절하였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다윗은 자기로인해 또다른 사람들이 고생하는 것을 차마 볼수 없기에 잇대의 동행을 만류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잇대는 다윗이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간에 다윗과 함께 동참하겠다고 하였습니다.
a.다윗이 잇대의 동행을 만류함(삼하15:19)
b.성도는 그리스도를 따라야 함(눅14:27)
3. 사독과 후새와 협약하는 다윗
1) 다윗의 신앙고백
왕의 피난길에는 제사장도 함께 동행하기를 원하여 언약궤를 메고나와 미처 성에서 빠져나오지 않은 백성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다윗왕은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언약궤와 함께 돌려보냅니다. 다윗은 언약궤를 메고 다윗의 처분을 기다리는 제사장을 향하여 자신의 믿음을 고백합니다. 다윗은 지금은 징계를 받아 도피중에 있지만 만일 은혜를 입으면 다시 언약궤를 볼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만일 하나님이 자신을 기뻐하지않아 버릴지라도 그것 또한 하나님의 뜻이기에 어떠한 하나님의 뜻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던 것입니다.
a.하나님은 빛과 진리로 인도하심(시43:3)
b.은혜로 인도하사 처소로 들어가게 하심(출15:13)
2) 기도하는 다윗
다윗의 이야기를 듣고 사독과 아비아달은 언약궤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가져갑니다. 그들은 이제 압살롬의 동태를 파악하여 보고하는 중대한 임무를 띠고서 돌아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피난길에서 감람산 길로 올라갈때 머리를 가리우고 맨발로 울며 행하였습니다. 다윗이 감람산에 오를때에 아히도벨이 압살롬의 반역에 가담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뛰어난 두뇌를 가진 인물이었기에 어떠한 계략을 꾸밀지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하나님께 아히도벨의 모략을 막아달라고 간절히 기도드리게 됩니다.
a.고난이 닥치면 하나님께 간구해야 함(시102:2)
b.아히도벨의 모략이 받아들여지지 않음(삼하17:7)
3) 후새를 통한 다윗의 계획
참으로 어려운시기에 다윗은 후새라는 귀한 충신을 만나게 됩니다. 후새는 다윗과 함께하겠다고 했지만 다윗은 이를 만류하고 새로운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즉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의 신하인 것처럼 하여 압살롬과 아히도벨의 음모를 좌절시키도록 노력하라고 부탁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계략을 다윗자신에게 알려달라고 하였습니다. 이같은 다윗의 계획을 들은 후새는 자기의 뜻과 계획을 포기하고 다윗의 뜻에 따르게 됩니다.
a.후새를 보냄(삼하16:16)
b.아히도벨의 모략을 미리 알아차림(삼하17:21)
결론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왕을 향해 반역을 일으킨 사건을 통해 우리는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권력의 속성에 대해 알게됩니다. 한편 압살롬의 반역은 자신에게도 큰문제가 있었지만 다윗의 범죄에 대한 나단선지자의 예언의 성취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죄는 반드시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죄를 멀리해야 하겠습니다.
'사무엘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무엘하 17장 - study (0) | 2022.09.06 |
---|---|
사무엘하 16장 - study (0) | 2022.09.06 |
사무엘하 14장 - study (0) | 2022.09.06 |
사무엘하 13장 - study (0) | 2022.09.06 |
사무엘하 12장 - study (0) | 2022.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