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3장에서 교회에 대한 주님의 종말적인 메시지를 대언한 사도 요한은 이제 그 초점을 하늘의 영계로 옮긴다. 요한계시록 4-9장은 바로 구원과 심판의 근원지인 천상 세계와 그 세계에서 시행되어질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섭리에 대한 메시지다. 존귀와 위엄과 영광이 충만한 하나님의 보좌와 일곱 인으로 봉인된 섭리의 책과 구원이 인을 맞는 이땅의 성도들의 모습들이 어우러져서 주님 재림 직전의 상황들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1. 하늘 보좌와 일곱 인(印)의 책(계4-6장)
요한계시록 4-6장은 하늘 보좌의 광경과 그 보좌로부터 시행되는 '일곱 인의 책'의 심판에 대한 기록이다. 그 보좌의 위엄 그리고 그 보좌앞에 서신 어린양 그리스도의 역할, 또 인이 개봉됨으로써 시작되는 심판 섭리에 대해 살펴보자.
1) 하나님의 위엄과 심판의 시작
종교개혁가이자 개혁 신학의 거두인 칼빈(Calvin)은 그의 주석을 요한계시록 3장에서 끝을 맺었다. 4장부터 기록된 하늘 세계와 그 섭리를 주석하기에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들도 함부로 계시록을 대해서는 온당치 않다. 조심스럽고 겸허하게 또 확실히 깨달을수 있는 내용만 우선 다뤄야 한다. 먼저 4장의 하나님 보좌의 광경은 여러가지 상징으로 표현되었다.
성부 하나님과 '일곱 영'(계4:5)으로 표현된 성령님이 계시다. 그 하나님은 천국 천사와 천지 만물과 성도들로부터 세세토록 경배와 찬양을 받으시는 분임을 본 서는 강조하고 있다.
5장에서는 일곱 인으로 봉한 '종말 섭리의 책'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인을 떼기에 합당한 사람이 없어 사도 요한이 슬퍼하는데 '다윗의 뿌리'(계5:5), '어린양'(계5:7)으로 불리우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그 인을 떼시므로써 드디어 종말 심판이 시작된다. 6장은 그 심판의 내용으로써 전쟁과 천재지변이 땅에 일어나며 땅의 권세자들이 두려움에 빠지는 광경이 등장한다.
2)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것을 준비함
본문은 하나님은 절대 권세를 지니신 심판주로서 반드시 이땅의 불의를 심판하신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심판의 조원자도 그리스도 예수이심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성도들은 그 심판과 관계가 없는가 아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롬14:10)고 성경은 증언한다. 다만 우리는 심판의 중심자이신 어린양 그리스도의 보혈로 그죄를 사함받았기에 멸망을 당하지 않는다.

2. 인침받은 큰 무리의 성도들(계7장)
하나님의 재앙 심판이 심화되는 도중 잠시 정적이 흐른다. 그리고 유대인과 온이방인 성도들에게 인을 치는 광경이 나온다. 과연 그 인의 의미와 십사만사천명의 의미는 무엇인가?
1) 십사만사천명과 인의 의미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일만이천명씩 모두 십사만사천명이 구원의 인침을 받는다. 그런데 이 '이스라엘'이라는 칭호가 오직 유대인 성도들만을 지칭한다고 해석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영적 이스라엘인 모든 성도들도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갈3:29 ;갈6:16). 이 두가지 해석중 어느 한쪽만 택할수가 없다. 또 어느 한편의 해석만 택할지라도 하나님의 구원섭리에 배치되지는 않는다. 다만 십사만사천 명이라는 숫자는 사실적인 것이 아니라 한 상징적 수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성경의 12수는 완전수인데 거기에 1,000을 곱한 것이 십사만사천이니 그 수의 의미는 '완전한 충만'을 뜻한다. 성경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롬11:25) 온후 "온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롬11:26)고 예견한후에 대심판이 시행될 것임을 교훈받을수 있다.
2) 환난을 당하되 멸망당하지 않을 교회
그 십사만사천명과 헤아릴수 없는 이방인 성도들은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계7:14)이라고 요한은 부연한다. 땅에 큰 재앙과 환난의 심판이 시행될때 성도들은 잠시 그 환난속에 있을수 있다. 그러나 불신 세계인들처럼 멸망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천사장이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계7:9)고 재앙내리는 자들에게 지시했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환난을 겪되 결코 멸망당하는 일은 없음을 확신해야 한다.

3. 일곱째 인과 나팔의 재앙(계8,9장)
성도들에게 인침의 작업이 끝난후 드디어 일곱째 인을 떼므로써 본격적인 심판이 시작된다. 그 심판은 일곱 나팔로 묘사된다. 그 심판의 교훈은 무엇인가?
1) 심판의 시작과 내용과 의미
일곱째 인을 떼고 금향로를 땅에 부으므로써 마지막 대심판이 나팔 소리와 함께 시행된다. 그런데 금향로는 바로 이땅위에서 드렸던 성도들의 기도를 담은 것이었다. 그 향로불을 쏟은후 6번의 나팔 소리와 더불어 큰 천재지변이 일어나는데 하늘, 바다, 육지에 전무후무한 지변이 일어나게 된다. 이와 같은 심판 내용은 마치 해산하는 여인의 진통처럼 주님의 재림에 대한 종말적 징조인 것이다(마24:29,30). 주님은 대재난 이후 나팔 소리와 천사장의 호령 소리와 함께 영광중에 강림하실 것이다.
2) 세상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함
이와 같은 하나님의 종말 대심판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교훈을 준다. 첫째, 그 심판은 성도들의 감사와 인내와 고뇌가 담긴 '기도'의 양이 채워졌을때 시행됐다는 점이다.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주지 아니하시겠느냐"(눅18:7)고 주님은 약속하셨다. 이세상의 불의한 권세는 성도들의 탄원대로 심판받게 될것이다. 성도들은 낙심치 말고 환난중에도 감사와 인내로써 주님께 기도해야 한다. 그다음 이세상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세상의 권세와 부와 영광은 하나님의 천사들로 인해 대심판을 받아 허망하게 될것이다. 천지 만물도 모두 변하고 불타고 깨어지게 될것이다.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벧후3:10)고 했다. 성도들이 너무 이세상의 것들에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오직 하늘의 상급을 향해 정진해야 현명하다.

이 일곱 인(印)과 나팔의 재앙 내용은 우리 주님과 예언자와 사도들이 말한 종말의 예언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반드시 실시될 것이요, 그 심판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징조이며 성도들을 완전한 구원으로 인도하는 시초가 될것이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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