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쓸 것과 멀리할 것

[디도서 3장 8절~15절]
8절 - 이 말이 미쁘도다 원하건대 너는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
9절 - 그러나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은 피하라 이것은 무익한 것이요 헛된 것이니라
10절 -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11절 - 이러한 사람은 네가 아는 바와 같이 부패하여 스스로 정죄한 자로서 죄를 짓느니라
12절 - 내가 아데마나 두기고를 네게 보내리니 그 때에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내가 거기서 겨울을 지내기로 작정하였노라
13절 - 율법교사 세나와 및 아볼로를 급히 먼저 보내어 그들로 부족함이 없게 하고
14절 - 또 우리 사람들도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좋은 일에 힘 쓰기를 배우게 하라
15절 - 나와 함께 있는 자가 다 네게 문안하니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너도 문안하라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

1. 디도가 바울이 전한 여러 가지 내용을 그레데 성도들에게 굳세게 말해 줘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8절, 참조 14절)
하나님을 믿는 자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영적 지도자를 세우시고 그들을 통해 많은 일을 이루셨습니다. 구약시대 대표적인 영적 지도자는 모세입니다. 그는 시내 산에서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쳤습니다. 모세의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불순종과 불신앙을 버리지 못해 광야 생활을 사십 년이나 해야 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들이 죽은 후 새롭게 태어난 세대는 시내 산에서 받은 율법의 말씀을 강조해 가르쳤습니다. 모세 이후 세워진 영적 지도자들도 맡겨진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 진리를 가르쳤습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인 디도에게 그레데에서 목회를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디도로 하여금 그레데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굳세게 전하길 권면했습니다. 성도들이 조심하여 선한 일에 힘쓰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선한 일에 힘쓴다는 것은 열매 맺는 일에 힘쓴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열매 맺기 위해 노력하며 좋은 일에 힘쓰도록 인도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하고 굳세게 전해야 합니다.

2. 성도들이 선한 일에 힘써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8절)
선한 일은 아름답고 사람을 유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인은 너무나도 바쁘게 살아갑니다. 무엇이 삶을 바쁘게 만들고 있습니까? 세상 사람들은 돈, 명예, 권력을 좇아 삽니다. 그러나 성도는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무리입니다. 바쁘게, 열심히 사는 것이 무조건 옳은 일은 아닙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해 바쁜 삶을 사는가 입니다. 하나님은 성도에게 선한 일을 위해 애쓰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선한 일을 이루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일입니다. 선한 일은 사람을 유익하게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유익과 권력을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말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밟고 올라갑니다. 그러나 성도는 이런 악한 세상 속에서 타인을 유익하게 하는 일을 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세상 사람들 앞에서 착한 행실을 드러내어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성도의 사명입니다.

3. 그레데 성도들이 피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입니까?(9절)
그레데 성도들은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을 피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을 피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헬라적 이원론에 입각한 철학에 능통했던 로마시대의 철학자들은 기독교의 진리를 어리석은 것처럼 여기며 변론하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신들의 족보, 혹은 출신 가문을 따져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성도에게는 신들의 족보와 출신 가문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 삶은 하나님께 속해 있을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집니다. 또 분쟁이나 율법에 대한 다툼을 피해야 하는 이유도 분명합니다. 분쟁은 의(義)를 이루지 못합니다. 율법은 다툼의 소재가 아닌 실천해야 할 과제입니다. 율법을 온전히 지킨다고 해서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율법을 행했다고 자랑할 이유도 없으며 그로 인해 다툴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 모든 것은 무익하고 헛된 것으로 성도들이 반드시 피해야 할 목록입니다.

4. 어리석은 변론과 헛된 족보 이야기 등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이단자들이 접근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참조 9~11절)
어리석은 변론과 헛된 족보 이야기는 구원을 줄 수 없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변론에 능숙해도, 철학적 논리로 무장하고, 출중한 가문 출신이라도 그것이 구원에 이르게 할 수는 없습니다. 바울은 10절에서 이런 사람들을 이단에 속한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이단은 바울 시대에도 존재했으며 오늘날에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들은 교회와 성도를 미혹하고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이단들은 세련된 논리로 자신들의 거짓을 포장합니다. 그들과 논쟁을 시작하면 대부분의 성도들은 이단의 교묘한 논리를 깨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단들은 자신의 신만이 구원에 이르게 한다고 주장하며 거룩한 족보를 자랑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교회 안팎에서 성도들 사이에 분쟁을 불러일으킵니다. 바울은 이단에 빠진 사람에게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길 충고하고 있습니다. 이단 문제에 있어서 품어 주는 사랑은 통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미련 없이 잘라내야 합니다. 성도들은 피해야 할 것들을 부추기는 이단들을 멀리해야 합니다.

5. 12~13절을 참조해 바울이 어떤 일에 힘쓰고 있는지 살펴보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더욱 힘쓸 일들이 무엇인지 나눠 보십시오.
바울은 아데마나 두기고를 디도에게 보내겠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디도를 니고볼리로 오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12절). 아데마나 두기고가 디도의 일을 맡아 주는 동안에 니고볼리에 와서 함께 겨울을 나길 권합니다. 바울은 그레데에서의 사역이 중단되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동시에 디도가 다음 사역을 준비하는 것을 도우려 했습니다. 바울의 모습을 통해 사람이 가고 오는 일, 만남 등의 모든 일이 복음을 위한 선한 의도에서 치밀하게 계획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교법사 세나와 아볼로를 먼저 보내 궁핍함이 없게 하길 부탁합니다. 아마도 당시 세나와 아볼로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동료들의 어려움을 자상하게 살피는 바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또 바울은 복음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열매 없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일에 힘쓸 것을 권면합니다. 바울은 인간관계, 사역 계획 등 모든 것을 통해 선한 열매를 맺기 위해 애썼습니다. 오늘 우리도 계획, 관계, 재정 등 모든 일을 통해 복음이 성취되도록 기도하며 힘써야 합니다.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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