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모세보다 크신 예수 그리스도 (3:1-6절)
여기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에 관한 교리를 적용시킨다.
1. 사도는 교인들에게 이 대제사장을 깊이 생각하라고 권면한다.
1) 이 서신을 받는 사람에게 명예로운 호칭이 붙여졌다.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입은 거룩한 형제들아(1절). 형제라 함은 나의 형제가 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형제가 되며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성도들에 대하여 형제가 된다는 의미이다. 거룩한 형제들이라 한 이 거룩하다는 말은 단순한 칭호나 고백만이 아니라 심령과 생활에서 실제로 거룩하다는 말이다.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입은' 즉 은혜의 수단과 은혜의 성령에 참여자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 은혜는 하늘에서 내려온 것으로서 이 은혜로 말미암아 그들은 하늘 나라를 소유하게 되었다.
2) 사도가 그리스도에 대해 사용한 호칭 : 사도는 그들이 그리스도를 다음과 같이 생각하도록 하였다.
① 우리는 신앙고백의 사도로서 즉 우리가 고백하는 믿음과 소망의 계시자로 여겨야 한다.
② 사도로서 뿐만 아니라 대제사장으로도 여겨야 한다. 그의 속죄와 중보로서 우리는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께 용납되는 자들이 될 수 있다.
③ 그리스도 즉 메시야로 여겨야 한다.
④ 우리의 구원자, 치유자이신 예수로서 여겨야 한다.
2. 이런 높고 영예로운 명칭을 지니신 분에 대해 우리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임무는 어떤 것인가. 우리의 믿음의 공급자요 완성자로서 예수를 바라보아야 한다. 심지어 거룩한 형제들 혹은 하늘의 부름에 같이 참여한 자들이라도 그리스도를 더욱 진지하게 생각하기 위하여 서로 서로 격려할 필요가 있다. 가장 훌륭하다는 신자들도 그리스도에 대해 좀처럼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너무 소홀히 생각한다.
3. 그리스도를 우리의 신앙고백의 사도요, 대제사장으로 생각하게 하는 여러 가지 논증들.
1) 먼저 그리스도의 충성심을 제시한다(2절). 그리스도는 모세가 온 집에서 한 것처럼 자기를 세우신 분에게 신실하였다. 모세는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기에게 맡겨진 직책을 신실하게 수행하였으며 그리스도는 신약에서 그와 같은 신실하심을 보였다. 이것은 유대인들에게 설득력있는 논증이다.
2) 그리스도의 뛰어남과 영광이 모세보다 훨씬 크다(3-6절).
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지은 분이며 모세가 지은 집은 그 일부에 해당한다. 하나님이신 그리스도는 이 집의 설계를 그리시고 재료를 준비하시고 교회의 형태를 이루어 놓으셨다. 그리스도는 이 집을 통합하시고 하나님의 집에 진정한 영광이신 자신의 몸을 이곳에 두심으로써 그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영광되게 하셨다.
② 그리스도는 이 집의 건축자이실 뿐 아니라 이 집의 주인이시다(5,6절). 모세는 단지 이 집의 충실한 하인이다.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는 이 교회의 통치자이시고 합법적인 주인이시다. 그리스도는 모세보다 더 영광을 받으셔야 하며 더 큰 관심과 존경을 받아야 한다. 이제 이어서 그 말씀을 사도 자신과 모든 진실된 신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다. 우리가…그의 집이라(6절). 사도는 이 집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묘사한다. 우리가 소망의 담대함과 사랑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즉 그리스도의 진리 위에서 잘 세워나가야 할 뿐 아니라 끝까지 견고히 견디어야 하는 것이다.
Ⅱ. 불신앙에 대한 경고 (3:7-19절)
여기서 사도는 그들에게 심각한 경고와 충고를 계속하면서 시편 95:7 등을 인용한다.
1. 사도는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대하여 신속히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을 충고한다. "그리스도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서 그가 말씀하시는대로 실천하라. 오늘 당장 그 일을 시작하라 내일이면 늦을 것이다."
2. 사도는 그들이 그리스도의 부르심과 충고에 귀를 기울이도록 그들의 완고한 심령에 대해 경고한다. 우리의 강팍한 마음은 모든 죄의 원천이 된다.
3. 사도는 광야에서 그들의 조상 이스라엘 백성이 보인 태도를 예로 들어서 경고한다. 광야에서 시험하던 때와 같이(8절). 이 말씀은 출애굽기 17:2-7에서 인용한 것이다. 시험을 받을 때 종종 반발을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죄가 우리에게 교훈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조상의 죄와 심판을 기억함으로써 그들의 전철를 밟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조상들은 하나님을 불신하고 모세에게는 불평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려 하지 않았다. 그들의 죄를 더욱 가중시킨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건져내시기 위하여 이적을 행하시고 또 광야에서도 지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범죄한 것이다. 그들은 사십 년 간이나 계속해서 하나님을 거역하고 죄를 범했다. 이러한 범죄의 근원과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치 않아 마음 속으로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 속에 품은 죄가 입술과 행동으로 옮겨져서 외부적인 죄를 짓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들은 비록 하나님께서 그들 앞에서 아직도 행하셨어도 하나님의 길을 알지 못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섭리도 규례도 따르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에 대하여 진노하셨다. 그러나 사실은 오랫동안 그들에 대하여 크신 인내를 베푸셨다(10절). 어떠한 죄라도 하나님을 노하시게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슬프시게 한다. 만일 그들이 계속 죄를 지음으로 하나님의 영을 계속 슬프시게 한다면 그들의 죄는 심판을 받든지 혹은 자비를 받아서 용서함을 받든지 간에 자신들의 영혼을 또한 슬프게 만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노하여 그들을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시겠다고 맹세하셨다. 오랫동안 계속 범죄하며 그 죄 가운데 머물 때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진노를 크게 나타내신다. 하나님의 진노는 평안이 없는 상태를 초래하며 하나님의 진노를 받고도 평안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 사도는 조상들의 무서운 종말을 예로 든다(12,13절).
1) 그는 히브리인들에게 '돌이켜 보라'는 합당한 경고를 한다. "너희 주변을 돌아 보라. 안으로나 밖으로나 적이 들어올까 경계하고 주의하라."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파멸을 통해 그들이 걸려 넘어진 걸림돌을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2) 사도는 이 일에 대한 적용 범위를 확대시킨다. 형제들아 너희가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않는 악심을 품고 살아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염려할 것이요(12절). 믿지 않는 마음은 악한 마음이다. 불신의 악한 마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유리하는 근원이 된다. 만일 하나님을 불신하면 곧 하나님을 떠나게 될 것이다.
3) 이런 불신의 악한 마음은 치료하는 것임(13절) : 내일은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며, 우리는 현재의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하여야만 한다. 죄 안에는 많은 속임수가 있다. 죄는 많은 약속을 하지만 시행하는 것은 없다. 죄의 속임수는 영혼을 완고하게 하는 속성이 있다. 또 잦은 범죄는 습관이 되고 만다.
4) 사도는 잘 출발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잘 하고 있고 또 끝까지 신앙을 지킬 사람들을 격려한다(14절). 성도가 누릴 특권은 그리스도께서 계신 곳과 그가 하실 일에 참여하는 것이다. 성도가 이런 특권을 누리기 위하여 행하여야 하는 조건은 믿음을 통하여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의 구원을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 그리스도께서 구원을 향하여 전진하도록 도와 주실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길에 처음으로 들어설 때와 동일한 마음을 가지고 끝까지 전지해야 한다. 처음에는 굉장한 신념과 용기를 보이다가 나중에는 그 믿음을 상실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
5) 사도는 앞에서 인용한 것을 다시 요약한다(15,16절).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 모두가 다 하나님을 진노케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에 순종할 사람을 남기실 것이다.
6) 사도는 앞서 언급한 사실에 대하여 몇 가지 질문을 제기한다(17-19절).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범죄하고 또 죄에 계속 머물러 있는 사람들로 인하여 슬퍼한시다. 불신은 (그 결과인 반역과 함께) 이 세상에서 가장 저주 받을 죄이다. 이 죄는 하나님의 마음 문을 닫게 하고 또 이들에게는 하늘의 문조차 닫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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