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면 정결해지리라
[레위기 14장 1절~9절]
1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절 - 나병 환자가 정결하게 되는 날의 규례는 이러하니 곧 그 사람을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
3절 - 제사장은 진영에서 나가 진찰할지니 그 환자에게 있던 나병 환부가 나았으면
4절 - 제사장은 그 정결함을 받을 자를 위하여 명령하여 살아 있는 정결한 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를 가져오게 하고
5절 - 제사장은 또 명령하여 그 새 하나는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안에서 잡게 하고
6절 - 다른 새는 산 채로 가져다가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와 함께 가져다가 흐르는 물 위에서 잡은 새의 피를 찍어
7절 - 나병에서 정결함을 받을 자에게 일곱 번 뿌려 정하다 하고 그 살아 있는 새는 들에 놓을지며
8절 - 정결함을 받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모든 털을 밀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니 그 후에 진영에 들어올 것이나 자기 장막 밖에 이레를 머물 것이요
9절 - 일곱째 날에 그는 모든 털을 밀되 머리털과 수염과 눈썹을 다 밀고 그의 옷을 빨고 몸을 물에 씻을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라
말씀 포인트 : 나병은 개인을 공동체와 분리시키는 흉악한 질병이었고,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여겨지는 무서운 질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나병에서 치유되고 회복되는 환자들은 분명히 존재했고, 하나님은 그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나병 환자들이 병에서 치유되어 공동체로 들어가기 전 옷을 빨고, 몸을 씻어 공동체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기간은 7일간이었습니다. 이 기간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로부터 벗어나 하나님 나라로 가까이 가는 성화(聖花)의 과정을 의미할 것입니다. 죄와 고통에서 회복되고 점점 하나님 나라로 가까이 가는 삶을 추구하는 과정 가운데 힘과 격려의 메시지가 선포되는 나눔으로 말씀을 인도해 주십시오.
1) 나병에서 회복된 사람은 누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하나요? 진찰하는 사람은 그를 어디에서 진찰해야 하나요?(2~3절)
나병 환자가 정결하게 되면 규례대로 제사장에게 보여 진찰하게 하고, 제사장은 진영에서 나가 밖에서 환자를 진찰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14장은 나병 환자가 병에서 완치되었을 때, 다시 이스라엘 공동체로 들어가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나병이 발병하여 진 밖으로 격리 수용되었다가 스스로 그 병이 치료되었다고 판단이 되면 그는 제사장을 통해 회복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는 나병이 단순한 의학적인 질병이 아니라, 영적인 질병이라는 의미도 포함됩니다. 나병은 몸의 외형이 심히 흉하게 상하는 질병이므로 하나님의 저주로 간주되었고, 당시 의학적 지식과 기술로는 치유가 불가능한 병이었습니다. 따라서 나병 환자의 치유와 회복의 문제는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의 은총을 힘입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제사장이 이를 점검하고 진단하도록 하셨습니다. 나병 환자는 병이 나았다는 확실한 진단을 받기까지는 절대 공동체 진영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이를 위해 제사장이 진 밖으로 나가야 했고, 환자를 직접 만나고, 환부를 살펴 이를 진단해야 했습니다. 이때 제사장은 마치 성육신하셔서 죄와 고통 가운데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나게 합니다.
2) 나병에서 회복된 사람은 정결 예식을 드리기 위해 준비해야 할 제물이 있습니다. 제물은 어떤 과정을 거쳐 정결 예식에 사용되나요?(4~7절)
정결함을 받은 사람은 살아 있는 정결한 새 두 마리, 백향목, 홍색 실, 우슬초를 준비해야 했고, 새 한 마리는 제사장이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안에서 잡고, 다른 새는 산 채로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와 함께 가져다가 흐르는 물 위에서 잡은 새의 피를 찍어 정결함을 받은 자에게 일곱 번 뿌려 정결하다 선언한 후 살아 있는 새를 들에 풀어 줍니다.
정결 예식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새는 두 마리였습니다. 한 마리는 피 뿌리는 의식에 쓰기 위함이었고, 한 마리는 자유롭게 날려 보내기 위함이었습니다. 백향목은 성전의 목재로 사용될 만큼 튼튼하고 윤기와 향이 오래 지속되었던 거룩한 재료인데, 죄와 부패를 상징하는 나병 환자가 이제 병에서 놓여 새롭게 얻은 건강한 생명을 오래도록 지속하라는 축복의 의미가 담겨 있는 제물입니다. 홍색 실은 백향목과 우슬초를 묶기 위한 도구로 나병 환자의 병이 완쾌되어 그 피가 정결하게 된 것을 상징하기 위함입니다. 우슬초는 담벼락이나 바위틈에 자라는 박하초의 일종으로 방부제 역할을 하는 재료인데, 나병 환자의 성결을 선포할 뿐만 아니라 병의 후유증과 재발의 위험에서 놓여 이후에는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유지하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사용된 재료로 판단됩니다. 흐르는 물이란 맑고 깨끗한 물을 상징하고, 여기서 새를 잡아 그 피를 일곱 번 뿌려 완전한 치유를 선포하는 예식을 통해 환자가 완전히 깨끗이 되었음을 공포하게 하고 나머지 한 마리 새를 풀어 놓음으로 정결 예식의 모든 절차를 마치도록 했습니다.
3) 정결함을 받을 사람이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가요?(8~9절)
정결함을 받은 자는 자신의 옷을 빨고 모든 털을 밀고 물로 몸을 씻고 자기 장막 밖에 7일을 머물다가 7일째 되는 날 진영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모든 털을 밀되 머리털, 수염, 눈썹을 다 밀어야 했습니다.
나병에서 놓여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고 제사장으로부터 정결 예식을 치른 환자는 스스로 자신의 옷을 빨고 몸을 깨끗이 씻는 의식을 해야 했습니다. 죄에서 놓여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안으로 들어온 자들은 내적인 성결과 외적인 성결 모두를 힘써 스스로 행해야 했습니다. 옷을 빨고, 털을 밀고, 몸을 씻는 일은 다른 사람이 대신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야 했습니다. 자신의 성결은 스스로의 몫입니다. 믿음 생활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할 부분도 있지만, 스스로 해야 할 몫은 스스로 해야 함을 교훈합니다. 또한 이런 예식 과정을 통해 치유된 환자는 7일 후에야 진영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치유에는 과정이 필요하고, 회복에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7일간의 기다림을 둔 이유는 회복된 환자가 공동체에 들어가 사람들과 같이 생활할 삶을 준비함과 동시에, 제사와 예배 및 각종 절기를 지키지 못했던 환자가 하나님 앞에 새롭게 되어 영적으로 하나님과 새로 교제할 영적인 일들을 준비하기 위함입니다.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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