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레위기 17장 10절~16절]
10절 - 이스라엘 집 사람이나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 중에 무슨 피든지 먹는 자가 있으면 내가 그 피를 먹는 그 사람에게는 내 얼굴을 대하여 그를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11절 -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12절 -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너희 중에 아무도 피를 먹지 말며 너희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라도 피를 먹지 말라 하였나니
13절 -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나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 먹을 만한 짐승이나 새를 사냥하여 잡거든 그것의 피를 흘리고 흙으로 덮을지니라
14절 - 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라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어떤 육체의 피든지 먹지 말라 하였나니 모든 육체의 생명은 그것의 피인즉 그 피를 먹는 모든 자는 끊어지리라
15절 - 또 스스로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것을 먹은 모든 자는 본토인이거나 거류민이거나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고 그 후에는 정하려니와
16절 - 그가 빨지 아니하거나 그의 몸을 물로 씻지 아니하면 그가 죄를 담당하리라
말씀 포인트 : 피에는 생명과 죄 사함을 통한 구속이라는 신성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피조물에게 피를 통해 생명이 공급되며 흐르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즉, 피는 피조물의 생명을 유지하는 생명 유지 장치입니다. 또한 인간의 죄를 사하는 속죄는 유일하게 피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피는 인간 생명의 근원일 뿐만 아니라, 속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거룩한 도구이기에 함부로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피의 원리와 의미를 깨달으며 생명을 아끼고 존중하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 보십시오.
1) 하나님은 피를 먹는 자에게 어떤 벌을 내리시나요?(10절)
이스라엘 백성이나 그중 거류하는 거류민 중 어떠한 피라도 먹는 자는 백성 중에서 끊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피는 생명의 근원이었기에 피를 먹는 행위는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신성모독에 해당합니다. 피의 식용 금지에 대한 명령은 성경 전체에서 400여 회에 걸쳐 언급하신 것만 보아도 이 규례가 하나님과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 계명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명령을 어긴 사람에게는 ‘내 얼굴을 대하여’(10절)라고 하셨는데, 하나님과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죄를 지은 인간은 죄도 없고 흠도 없으신 하나님의 존전 앞에 서는 순간 자멸하게 됩니다. 빛 앞에 어둠은 소멸될 수밖에 없는 속성처럼, 하나님 앞에 죄를 가진 인간은 존재 자체가 파괴되는 엄청난 형벌을 받게 됩니다. 이 규례는 예외 없이 모두에게 적용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이든 이방 사람이든 어떠한 피라도 먹는 사람은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십니다.
2)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피를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십니다. 그것은 무엇인가요?(11절)
하나님은 육체의 생명이 피에 있으며, 피를 통해 인간의 생명을 속죄하게 하여 피가 죄를 속하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육식을 허락하셨음에도 피를 먹는 일을 금하신 이유는, 첫째로 피가 곧 생명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생명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며, 사람이 함부로 다룰 수 없는 신성한 영역에 속한 것입니다. 따라서 피를 함부로 먹는 일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위반하는 행위이며 생명 창조의 원리를 역행해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가 됩니다. 둘째로 피는 죄를 씻는 속죄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피가 죄를 속한다는 말은 희생 제물의 피가 인간이 범한 죄를 하나님 앞에서 가리거나 덮어 생명을 보존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피 자체에 능력이 있다기보다는 피가 생명을 의미하기 때문에 죄의 대가로 드려진 피의 값이 죗값을 대신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약의 피의 제사 개념은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의 사건으로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죽은 채 발견된 짐승이나 찢겨 죽은 짐승을 먹은 자는 정결 예식이 필요합니다. 예식을 행한 자와 행하지 않은 자의 차이는 무엇인가요?(15~16절)
스스로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것을 먹는 사람은 본토인이나 거류민이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고 저녁까지 부정하게 된 후 정하게 되며, 옷을 빨지 않거나 몸을 물로 씻지 않으면 죄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죽은 것’은 생명의 연수가 다해 늙어 자연사(自然死)한 짐승을 말하는데, 하나님은 이렇게 자연사한 짐승이나 야생 동물에 의해 살육된 짐승을 먹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이 짐승들이 신성한 피를 땅에 묻지 못하고 땅에 방치된 채 죽어 부정한 사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제물과 피에 대한 규정은 이처럼 철저히 지켜져야 했습니다. 제물과 피에 대한 규정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공동체의 거룩함과 신성을 유지하게 하였으며, 이것이 이스라엘 공동체를 광야와 가나안에서 거룩한 백성으로 온 세계를 섬길 택한 백성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한 힘과 능력의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도 모르게 이런 짐승들의 고기를 먹거나 짐승의 사체에 접촉된 사람들은 자신의 옷을 빨고 몸을 깨끗이 씻는 정결 예식을 통해 정함을 입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일을 하지 않으면 공동체에서 끊어지는 엄중한 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범한 사람들에게 죄를 씻고 몸과 마음과 영을 정결하게 할 선한 기회를 제공해 주십니다. 하나님이 기회를 주실 때, 주신 은총에 감사하며 몸과 마음을 씻고 정결하고 새롭게 되어 하나님 앞에 바로 서도록 늘 힘써야 합니다.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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