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

[욥기 8장 11절~22절]
11절 - 왕골이 진펄 아닌 데서 크게 자라겠으며 갈대가 물 없는 데서 크게 자라겠느냐
12절 - 이런 것은 새 순이 돋아 아직 뜯을 때가 되기 전에 다른 풀보다 일찍이 마르느니라
13절 -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자의 길은 다 이와 같고 저속한 자의 희망은 무너지리니
14절 - 그가 믿는 것이 끊어지고 그가 의지하는 것이 거미줄 같은즉
15절 - 그 집을 의지할지라도 집이 서지 못하고 굳게 붙잡아 주어도 집이 보존되지 못하리라
16절 - 그는 햇빛을 받고 물이 올라 그 가지가 동산에 뻗으며
17절 - 그 뿌리가 돌무더기에 서리어서 돌 가운데로 들어갔을지라도
18절 - 그 곳에서 뽑히면 그 자리도 모르는 체하고 이르기를 내가 너를 보지 못하였다 하리니
19절 - 그 길의 기쁨은 이와 같고 그 후에 다른 것이 흙에서 나리라
20절 - 하나님은 순전한 사람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악한 자를 붙들어 주지 아니하시므로
21절 - 웃음을 네 입에, 즐거운 소리를 네 입술에 채우시리니
22절 - 너를 미워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라 악인의 장막은 없어지리라

1. 빌닷은 하나님을 잊어버린 사람에 대해 어떤 비유를 들어 설명하나요? 하나님을 잊은 사람의 길은 어떠한가요?(11~15절)
빌닷은 왕골이 진펄 아닌 데서 크게 자랄 수 없고 갈대가 물 없는 데서 크게 자랄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자의 길은 다 그와 같아서, 새순이 돋아도 다른 풀보다 일찍 마르고 그가 믿는 것이 거미줄 같아 끊어지고 보존되지 못합니다.
빌닷은 자연의 법칙을 비유로 들면서, 욥의 죄를 책망하고 죄악에서 돌이킬 것을 주장합니다. 왕골이나 갈대는 늪지대나 연못에 서식하는데 물이 잘 공급되면 키가 크고 울창하게 자라지만, 물이 마르면 쉽게 시들어 버립니다. 그 이유는 속이 비어 있기 때문입니다. 빌닷은 이 비유를 들어 욥이 마치 속이 빈 식물처럼 겉으로는 믿음이 있어 보이나 속으로는 영적 생명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하고 싶어 했습니다. 거미줄 역시 정교하고 거미에게 먹을 것을 공급해 주는 생명의 원천이지만, 작은 충격에도 쉽게 망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자의 신념이나 지식, 능력은 제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결국 없어질 것이기에 빌닷은 욥이 세속적인 것을 의지하여 고난을 당하는 것이라고 그를 정죄합니다.

2. 빌닷이 하나님을 잊어버린 사람에 대해 다시 든 비유는 무엇인가요? 여기에서도 하나님을 잊은 사람의 길은 어떠한가요?(16~19절)
식물이 햇빛을 받고 물이 올라 그 가지가 동산에 뻗고 뿌리를 내린다 할지라도 그곳에서 뽑히면 흔적없이 사라지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잊은 사람의 길은 그와 같습니다.
빌닷은 계속해서 덩굴 식물을 비유로 듭니다. 덩굴 식물은 햇빛을 받으면 주위의 모든 것을 감아가며 급속도로 성장합니다. 그러나 뿌리가 뽑히면 곧 말라 죽습니다. 빌닷은 욥이 마치 덩굴 식물처럼 겉보기에는 매우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환난이 닥치면 어이없이 무너질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빌닷은 불의한 자의 삶이 때로는 번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이 그 근본을 제어하시면 번창할 때의 모습을 기억할 수도 없게 되며, 그의 수고가 다른 사람의 차지가 되어 버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빌닷도 욥의 상황을 이해하기보다 모든 상황과 결과를 인과응보로만 평가하려는 오류를 범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고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욥을 죄인 취급함으로, 고난에 처한 욥을 더욱 힘들게 한 것입니다.

3. 빌닷이 고백하는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요?(20~22절)
하나님은 순전한 사람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악한 자를 붙들어 주지 아니하시며, 웃음과 즐거움을 입에 채우시는 분이라고 빌닷은 고백합니다. 또한 욥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고, 악인의 장막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빌닷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가 받을 축복과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배반한 자가 당하게 될 갑작스러운 멸망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 전체의 결과를 다시 요약하여 제시함으로 욥에게 회개할 것을 적극적으로 촉구합니다. 전통적인 원칙론에 입각해서 지나친 도덕주의자가 되어 있는 빌닷은 악인이 벌을 받고 순전한 사람인 의인이 복을 받는다는 철저한 흑백논리로 욥을 정죄합니다. 이렇게 빌닷은 단순한 인과응보의 논리로 욥을 괴롭게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닷의 고백을 통해 그가 간직하고 있는 매우 소중한 신앙고백을 알 수 있습니다. 빌닷이 경험한 하나님은 순전한 사람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악한 자를 붙들어 주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사람들의 입을 웃음과 즐거움으로 채우시는 분입니다. 빌닷은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에 대한 소망을 친구인 욥에게 제시하면서, 욥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고 악인의 장막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절망과 어두움과 그늘로 가득 차 있는 욥의 얼굴에 다시 웃음이 피어날 것이고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자 합니다.

4. 왕골이나 갈대가 잘 자라는 것 같지만 물이 마르면 하루아침에 말라 버리듯이 무너져 버리기 쉬운 나의 연약한 부분에 대해 살피고 나누어 보세요.
사람은 누구나 이중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사람은 약하면서도 강하고, 복잡하면서도 단순하고, 까다로운 것 같으면서도 쉽고, 많은 능력이 있는 것 같으나 때론 형편없이 무능하기도 합니다. 독립적이면서 의존적이고, 자율적이면서도 책임감이 강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자기 존중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이기적이고 교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믿음의 영역도 그러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고 믿음도 있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다가도, 막상 고난이 다가오면 여지없이 무너지고 추락해 버리는 연약함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각자에게는 믿음과 관련해서 연약한 영역이 나름대로 있습니다. 사탄은 늘 우리의 연약한 부분을 공격하고 정죄합니다. 자신의 약점을 알고 대비하는 것과 무방비 상태에서 당하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정신을 차리고 깨어 기도하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우리 안에서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영적인 영역들을 지혜롭게 살펴서 영적으로 더욱더 견고하게 무장해야 하겠습니다.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벧전 5:10).

5. 하나님은 우리의 입에 웃음과 즐거운 소리를 채우시는 분입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나의 힘’이 되고 있는지 나누어 보세요.
기쁨은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 사람의 정서적 특징입니다.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맛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기뻐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기독교 신앙의 정수는 초월 신앙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을 예배하면 분명히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기뻐하시고 복을 주십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일수록 하나님이 주시는 환경과 상황을 초월해서 기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내 기도가 응답되고 내가 원하던 대로 이루어져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사는 사람이 복됩니다. 성경은 고난 중에도 기뻐해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기쁨을 빼앗기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환경과 상황에 관계없이 선하신 하나님을 믿고 그 입으로 즐거운 소리를 내는 자들을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벧전 1:6).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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