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과 영화의 주권자 하나님

[욥기 40장 1절~14절]
1절 - 여호와께서 또 욥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2절 - 트집 잡는 자가 전능자와 다투겠느냐 하나님을 탓하는 자는 대답할지니라
3절 -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4절 - 보소서 나는 비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
5절 - 내가 한 번 말하였사온즉 다시는 더 대답하지 아니하겠나이다
6절 - 그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7절 -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겠으니 내게 대답할지니라
8절 - 네가 내 공의를 부인하려느냐 네 의를 세우려고 나를 악하다 하겠느냐
9절 - 네가 하나님처럼 능력이 있느냐 하나님처럼 천둥 소리를 내겠느냐
10절 - 너는 위엄과 존귀로 단장하며 영광과 영화를 입을지니라
11절 - 너의 넘치는 노를 비우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모두 낮추되
12절 - 모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낮아지게 하며 악인을 그들의 처소에서 짓밟을지니라
13절 - 그들을 함께 진토에 묻고 그들의 얼굴을 싸서 은밀한 곳에 둘지니라
14절 - 그리하면 네 오른손이 너를 구원할 수 있다고 내가 인정하리라

1. 하나님이 욥에게 나타나셔서 질문하신 것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욥의 대답은 무엇인가요?(1~5절)
하나님은 ‘트집 잡는 자가 전능자와 다투겠느냐 하나님을 탓하는 자가 대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욥은 자신은 비천하기에 대답할 수 없고 다만 입을 가릴 뿐이라고 답합니다.
하나님이 폭풍 가운데 위엄과 영광으로 나타나십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창조 질서와 섭리, 세상을 주관하고 통치하시는 절대적 주권과 기초 원리를 말씀하시며 욥의 답변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은 ‘트집 잡는 자가 전능자와 다투겠는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계속되는 하나님의 질문은 욥에게 답을 구하는 것이라기보다 인간의 연약함과 무지를 깨닫게 하고 그로 인해 하나님을 더 신뢰하고 의지하는 영적 성숙으로 인도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질문에 대해 욥은 자신의 경솔함과 어리석음을 깨달으며 하나님의 질문에 감히 답할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자신은 손으로 입을 가릴 수밖에 없는 부끄러운 존재라고 고백합니다. 욥은 하나님께 자신의 의로움과 억울함을 호소했던 일을 돌이켜 보며 부끄러워하고 회개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깊고 오묘한 섭리에 순종할 것을 새롭게 다짐합니다.

2. 하나님의 계속된 질문은 무엇인가요?(6~9절)
하나님은 ‘네가 내 공의를 부인하려느냐 네 의를 세우려고 나를 악하다 하겠느냐 네가 하나님처럼 능력이 있느냐 하나님처럼 천둥소리를 내겠느냐’라고 질문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위엄과 전능성을 암시하는 질문을 계속하시며, 욥에게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대답해 보라고 명령하십니다. 이것은 아무도 하나님의 위엄 앞에서 대장부처럼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위엄 앞에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으며, 그분이 이루신 천지만물의 운행 법칙을 다 이해할 수 없음을 인정하라는 반어적인 표현이기도 합니다. 연약하고 무지한 피조물에 불과한 사람은 하나님의 주권과 지혜를 다 깨달을 수 없고 거부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람이 하나님을 판단하는 것처럼 어리석고 무지한 일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하나님의 공의와 의를 부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하나님께 불평과 불만을 제기할 수 없는 존재이며, 자신의 한계와 무능을 인정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3. 하나님이 욥에게 명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또 욥이 그렇게 행할 때 인정하시겠다고 한 것은 무엇인가요?(10~14절)
하나님은 욥에게 위엄과 존귀로 단장하며 영광과 영화를 입고 넘치는 노를 비우고 교만한 자를 낮추고 악인을 짓밟으며 그들을 은밀한 곳에 두라고 명하십니다. 그리하면 욥의 능력으로 자신을 구원할 수 있음을 인정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사람이 결코 하나님처럼 될 수 없음을 역설한 문장입니다. 만약 욥이 하나님의 능력과 성품을 완벽하게 소유할 전능자가 될 수 있다면 과거에 욥이 했던 모든 말과 행실을 인정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욥에게 ‘위엄과 존귀로 단장하고 영광과 영화를 입으라’고 말씀하신 뜻은 욥이 하나님의 위치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을 소유할 만큼 영화롭고 완전한 존재가 될 때 욥의 변론이 의미 있음을 말씀하고자 하심입니다. ‘넘치는 노를 비우고 교만한 자를 낮추고 악인을 짓밟으며 은밀한 곳에 두는 일’은 온 세계 만물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운행, 심판과 공의를 대변하는 표현입니다. 이 말씀은 모든 것을 완벽하고 공정하게 판단하고 통치할 수 있는 존재이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과 그에 대한 자격을 설명합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은 인간의 나약함과 무능하고 무지함을 드러내십니다. 욥은 결코 그런 경지에 이를 수 있는 능력과 완벽한 성품을 가질 수 없기에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될 것입니다.

4. 하나님을 원망하고 탓했지만 시간이 흐른 후 그분의 계획과 섭리였음을 깨달은 적이 있다면 나누어 보세요.
모든 사람이 비방과 원망의 대상으로 삼는 존재가 있다면 바로 하나님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는 무신론자도, 원망할 일이 생기면 하나님을 향해 그 원망을 쏟아 놓습니다. 자신의 불행, 어려운 상황, 부도덕하고 패륜적인 사회, 전쟁과 가난과 기근의 상황에서 사람들은 하늘을 향해 원망과 탄식을 일삼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정말 하나님이 원망을 받으셔야 할 분일까요? 사실, 그런 원망스러운 일을 만들어 놓은 것은 인간 자신입니다. 죄 많은 인간들이 이어온 패악한 역사의 악순환 때문입니다. 죄와 타락의 역사를 만든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원망을 들어야 할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을 행하지 않으셨고, 앞으로도 그러실 것입니다. 때로 우리는 하나님이 하셨다고 생각되는 일과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으셨다고 생각되는 일 때문에 시험에 들고 하나님을 원망할 때가 있곤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되돌아보면,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깨닫고 그 은혜 앞에 회개와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그런 경험을 나누면서 하나님의 새로운 은혜를 깨닫도록 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

5.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이 부어져 새롭게 변화되고 성숙해지길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나누어 보세요.
사람은 늘 완벽을 추구하면서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미완성의 존재입니다. 하나님처럼 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을 닮아 가는 영적 성숙을 갈망합니다. 죄의 권세와 세속의 욕망을 다스리고 거룩함에 이르는 삶을 살아갈 때,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고귀한 존재로 회복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 열등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 열등감은 우리를 실망시키고 좌절하게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새로워지게 하는 동력으로 승화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성결하고 고귀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미래이기도 합니다. 우리를 병들게 하고 넘어지게 만드는 상처와 죄는 무엇인지,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어떤 변화를 이루고 싶은지 생각해 봅니다. 더 나아지려는 열망과 소망을 구체적으로 붙잡기 시작할 때, 어느새 우리 안에서 역동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어떤 모습이 아름답게 변화되기를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나누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기쁨으로 서게 하실 이 곧 우리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영원 전부터 이제와 영원토록 있을지어다 아멘”(유 1:24~25).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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