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거룩하라

[레위기 19장 1절~12절]
1절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절 -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3절 -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4절 - 너희는 헛된 것들에게로 향하지 말며 너희를 위하여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5절 - 너희는 화목제물을 여호와께 드릴 때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리고
6절 - 그 제물은 드리는 날과 이튿날에 먹고 셋째 날까지 남았거든 불사르라
7절 - 셋째 날에 조금이라도 먹으면 가증한 것이 되어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하고
8절 - 그것을 먹는 자는 여호와의 성물을 더럽힘으로 말미암아 죄를 담당하리니 그가 그의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9절 -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10절 -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11절 - 너희는 도둑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
12절 -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하신 첫 번째 말씀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지켜야 할 것과 금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2~4절)
하나님은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가 거룩함이니라’고 말씀하시면서, 부모를 경외하고 안식일을 지킬 것과 헛된 것을 향하지 말고 신상을 만들지 말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거룩함은 하나님의 성품이자 속성이며, 인간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조건이자 자격이기도 합니다. ‘거룩하다’라는 말은 ‘나누다’, ‘분리하다’, ‘구분하다’라는 뜻으로, 모든 부정과 악으로부터 철저히 분리되어 깨끗함과 선함, 온전함을 유지하는 상태를 일컫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삶의 모습으로 제일 먼저 부모 공경을 말씀하십니다.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고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의 질서에 순복함으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는 거룩한 것입니다. 그리고 제4계명인 안식일 준수를 말씀하십니다. 4계명은 6일간의 창조 사역을 마치고 7일째 안식하신 날을 위해 제정된 계명입니다. 하나님의 안식에 동참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날로 지키는 것이 안식일 제정의 취지입니다. 또한 헛된 것에게로 향하지 말고 우리를 위해 신상을 만들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2. 화목 제물에 대한 규례는 어떻게 지켜야 합니까?(5~8절)
먼저, 화목 제물은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려야 합니다. 제물은 드리는 날과 그 이튿날까지 먹을 수 있었고, 셋째 날까지 남은 것은 불에 태워야 합니다.
화목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헌신을 결단하는 제사입니다. 이 제사는 목적에 따라 자원제, 감사제, 서원제로 나눠졌는데, 하나님이 굳이 화목제만 언급하신 이유는 자발적으로 드리는 제사여서 소홀히 여겨지는 부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화목제는 다른 일반 제사와 달리 제사장과 제물을 드린 사람이 함께 제물을 나눠 먹었습니다. 제사의 목적에 따라 제물을 먹을 수 있는 기간이 달랐는데, 감사제의 제물은 당일에 다 먹어야 했고, 서원제나 자원제의 제물은 이튿날까지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화목 제물 중 피와 기름은 하나님의 몫이었고, 나머지 부분은 제사드린 사람의 몫이었는데 이것도 하나님의 성물이라고 말씀합니다. 제사드린 사람의 몫이기는 해도 이미 하나님께 드려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제사드린 사람의 몫 역시 하나님의 방법에 의해 처리돼야 했습니다.

3. 이스라엘 백성은 가난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며, 이웃에게는 어떻게 행해야 합니까?(9~12절)
곡식 거둘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포도원 열매를 다 따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해 남겨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도둑질하거나 속이지 말고 거짓말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하지 말라고 엄중히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곡물을 추수할 때 지켜야 할 규례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곡식을 추수할 때 두 가지 규칙을 지켜야 했습니다. 즉 밭의 일부는 수확하지 말고 남겨 두어야 했으며, 추수할 때 떨어진 이삭은 줍지 말아야 했습니다. 이는 가난한 사람들의 생계를 보장해 주기 위한 배려로서 힘없고 가난한 자들을 위한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계명입니다. 또 열매를 수확할 때도 두 가지 규례가 있었는데, 열매를 모두 따지 말라는 것과 땅에 떨어진 열매를 줍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가난한 자들을 위해 열매를 남겨 두기 위해서 입니다. 힘없고 가난한 자들을 돕기 위해서는 자신의 밭에서 나는 소출의 일부분을 나눠야 합니다. 자신의 희생을 통해 이웃을 구제하고 이웃에게 기회를 주는 정신이 바로 이웃 사랑의 정신입니다. 또 하나님은 이웃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도둑질을 엄격히 금하셨으며, 이웃의 소유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속이고 거짓말하는 것을 엄히 금하셨습니다. 법정에 출두했을 때 증인으로서 거짓 맹세하지 말라고도 경고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사용하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추구해야 합니다.

4. 부모를 경외하고, 주일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 성도의 거룩함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나눠 보십시오.
레위기 19장에는 ‘부모를 경외하라’라는 십계명의 제5계명과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제4계명이 동일하게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며 거룩한 일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주일을 온전히 지키는 것은 우리 삶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을 예배하고 섬기는 일입니다. 또한 자녀가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 질서에 순종하는 것은 부모에게 권위를 주신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바울 역시 에베소서 6:2절에서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라고 말씀하며 부모 공경의 중요성과 거룩함을 이야기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일은 하나님 보시기에 거룩한 일입니다. 가정을 건강하게 세우는 일은 거룩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가정에 허락하신 질서를 존중하고 부모의 마음과 삶을 잘 받들어 섬기는 일은 곧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공경하고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일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히 구별해 지켜야 할 계명입니다. 하나님 섬김과 부모 공경은 거룩한 성도의 특징입니다. 거룩함은 이렇게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실제이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영적 성품입니다.

5. 하나님은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로 가난한 자들을 배려하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이웃 사랑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나눠 보십시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 진리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 두 계명은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곧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반드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 안에서 살아야 하는 관계적인 존재로 지음 받았습니다. 따라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서로가 함께해야 할 공통의 자리가 준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사실을 아셨기에, 타인의 몫과 자리를 배려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특히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 가난한 사람들, 나그네처럼 연약한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많으십니다. 이웃 사랑에 대한 하나님의 계명은 대단히 구체적이며 실제적입니다. 추수할 때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떨어진 곡식과 과실을 남겨 놓으라는 명령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타인의 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자기가 누릴 수 있는 기득권과 이익을 포기해야 합니다. 내 삶의 영역 안에 타인을 위한 여지를 남겨 두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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