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의 위험성
[민수기 12장 1절~8절]
1절 -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2절 -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
3절 -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4절 - 여호와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이르시되 너희 세 사람은 회막으로 나아오라 하시니 그 세 사람이 나아가매
5절 -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로부터 강림하사 장막 문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시는지라 그 두 사람이 나아가매
6절 - 이르시되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7절 -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8절 -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1. 모세를 비방한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모세가 그런 비방을 받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무엇입니까?(1절)
모세는 그의 누나 미리암과 형 아론에게 비방을 받았습니다. 모세가 비방을 받은 원인은 그가 구스 여자를 취했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이방의 구스 여인을 취한 것은 비방 받아 마땅한 일인 것처럼 보입니다. 지도자는 몸가짐에 더욱 주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민으로서 이방 여인을 취하는 것은 결코 아름다워 보이지 않습니다. 미리암과 아론이 생각하기에 이방인과의 결혼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결혼은 하나님의 뜻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것은 많은 위험을 내포하는 것입니다. 지도자를 비방하는 일은 더욱 그렇습니다. 비방하는 것은 그 사람을 정죄하는 일입니다. 사람을 온전히 정죄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뿐입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것은 자칫하면 하나님의 위치를 침범하는 죄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비방에 미리암이 앞장을 선 것 같습니다. 1절에 의하면 미리암이 아론보다 먼저 나오고, ‘비방하다’라는 동사가 여성형으로 나오며, 벌을 받은 것도 미리암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을 보면서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특히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 비방하는 것은 더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설령 다른 사람이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그를 비방하는 것은 선한 일이 아닙니다.
2. 모세가 비방 받은 또 하나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하고 나선 것은 정당합니까?(2절)
아론과 미리암에게는 하나님이 자신들과도 말씀하신다는 교만이 있었습니다. 그 교만이 비방을 부추겼던 것입니다.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한 배후에 또 다른 원인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자신들에 대해 모세보다 못한 것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자신들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뜻을 분별하는데, 모세가 자신들보다 우월한 태도로 명령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모세와 동급의 지도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지도자들끼리 견제하고 책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잘못이 있다면 비방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교만한 행동이었습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교만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모세와 완전히 대비됩니다.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3절). 모세는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을 들으면서도 아무런 저항도, 대꾸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모세가 이방 여인과 결혼한 것이 인간적으로 볼 때 칭찬 받을 만한 일이 아니지만, 그 후 모세의 대응 방법은 본 받을 만합니다. 비방에 대한 가장 좋은 대응 방법은 겸손히 행하는 것입니다. 비방의 바탕에 교만이 있습니다. 그 비방을 이기는 방법은 하나님의 처분을 겸손히 기다리는 것뿐입니다.
3. 사건의 결론에 가까워지면서 하나님이 책망하신 사람은 누구입니까? 책망하신 이유는 무엇이고, 그 책망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습니까?(5~8절)
하나님은 아론과 미리암을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대면하셔서 그에 대해 여호와의 형상을 보는 사람이라면서, 아론이나 미리암과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 대해 미리암이나 아론과 다른 지도자임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한마디로 지도자라도 같은 지도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고 여겼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방법은 이상이나 꿈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직접 보지 못한 반면, 모세는 마치 친구를 대하듯이 하나님과 대면해 말씀을 나눴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은밀한 말로 하시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온 집에 충성된 사람이었고, 여호와의 형상을 보는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잘못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모세를 두둔하시고 미리암과 아론을 책망하시며 벌을 내리십니다.
모세의 잘못이 이방 여인을 취한 표면적인 것이라면, 미리암과 아론의 죄는 교만에 뿌리를 둔 근원적인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미리암은 문둥병에 걸리고(9~10절), 아론은 모세를 향해 ‘내 주’라고 부르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11절). 하나님은 영적 질서를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상황보다 마음의 근원을 더욱 살피시는 분입니다. 이것이 다른 사람을 비방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4. 나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합니까? 그 말은 어떤 내용으로 채워집니까?
우리는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 말은 대부분 남의 허물을 발설하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런 언어 습관은 그 사람을 사랑해서 생겨나기보다 스스로 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교만으로 생겨납니다. 우리가 참으로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단둘이 만나 그의 잘못을 겸손하게 지적하고 고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다른 사람의 허물을 말할 때 정작 당사자는 그것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남의 잘못을 지적해 주려면 사랑으로 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떠벌려선 안 됩니다.
5. 내게 비난이 밀려올 때 모세처럼 겸손하게 대응합니까? 그 비난을 참지 못해 더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습니까?
비난에 대해 인내하기란 확실히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그 비난을 잠재우는 방법은 맞대응이 아니라 겸손하게 침묵하는 것입니다. 나를 향하는 비난이 근거가 없는 것이라면 금세 사라질 것이고, 근거가 있는 것이라면 침묵하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비난이 몰려오면 일단 엎드리십시오. 겸손하게 하나님만 의지하십시오. 절대로 비난에 맞서 더 큰 비난으로 사람을 대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비난을 통해서도 성장시키실 것입니다. 비난에 대해 침묵할 때,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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