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중심이신 하나님
[예레미야 51장 1절~10절]
1절 -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멸망시키는 자의 심령을 부추겨 바벨론을 치고 또 나를 대적하는 자 중에 있는 자를 치되
2절 - 내가 타국인을 바벨론에 보내어 키질하여 그의 땅을 비게 하리니 재난의 날에 그를 에워싸고 치리로다
3절 - 활을 당기는 자를 향하며 갑옷을 입고 일어선 자를 향하여 쏘는 자는 그의 활을 당길 것이라 그의 장정들을 불쌍히 여기지 말며 그의 군대를 전멸시켜라
4절 - 무리가 갈대아 사람의 땅에서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질 것이요 관통상을 당한 자가 거리에 있으리라
5절 - 이스라엘과 유다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거역하므로 죄과가 땅에 가득하나 그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에게 버림 받은 홀아비는 아니니라
6절 -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여 나와서 각기 생명을 구원하고 그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끊어짐을 보지 말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보복의 때니 그에게 보복하시리라
7절 - 바벨론은 여호와의 손에 잡혀 있어 온 세계가 취하게 하는 금잔이라 뭇 민족이 그 포도주를 마심으로 미쳤도다
8절 - 바벨론이 갑자기 넘어져 파멸되니 이로 말미암아 울라 그 상처를 위하여 유향을 구하라 혹 나으리로다
9절 - 우리가 바벨론을 치료하려 하여도 낫지 아니한즉 버리고 각기 고향으로 돌아가자 그 화가 하늘에 미쳤고 궁창에 달하였음이로다
10절 - 여호와께서 우리 공의를 드러내셨으니 오라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일을 선포하자
1. 당시 바벨론은 열국 앞에 어떤 존재였습니까?(7절)
바벨론은 온 세계를 취하게 만드는 금잔이었습니다. 열방이 바벨론이라는 포도주에 취하여 마치 미친 것처럼 되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를 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만유인력’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힘은 우주 공간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나 국제 관계에도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세계가 미국과 소련이라는 양대 강대국에 의해 움직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1950년대 이후의 꽤나 긴 시간 냉전시대입니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자신의 입장과 이해득실을 따라서 미국이나 소련의 영향력 아래 들어갔습니다. 우리 나라는 미국의 우방으로 그들의 절대적인 영향력 아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의 정치력, 군사력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 등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미국적인 것이 선’이라는 도식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본문의 말씀이 선포되던 당시에는 바벨론이 그와 같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주변 모든 열국이 바벨론에 취해있었습니다. 그들이 세계의 중심이며 역사의 주도자였습니다. 모든 것이 그들 손에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모든 나라가 바벨론이 흘려주는 포도주에 취해 열광하고 있었습니다.
2. 바벨론은 실제로 누구의 손에 있었습니까?(7절) 바벨론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주도하고 계신 분은 누구입니까?(1~2절)
바벨론은 ‘여호와의 수중’에 있었습니다. 바벨론을 심판하기 위해 멸망시키는 자의 마음을 일으키고 타국인을 보내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었습니다.
많은 나라가 바벨론에 취해 미친 사람처럼 되었지만, 그 모든 것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바벨론은 ‘여호와의 수중’에 있었습니다. 주도권을 바벨론이 쥐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내가”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을 멸망시키는 자의 마음을 일으키십니다. 바벨론을 멸망시킨 것은 메대와 바사이지만 이들을 보내신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현상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그 배후에 계신 하나님의 손을 보아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것처럼 모든 상황 너머에 계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경제학에서는 시장 경제의 우수성을 설명할 때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 언급합니다. 시장의 배후에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여서 수요와 공급 사이에서 가격이 결정되고, 경제가 움직인다는 주장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세계 역사와 국가의 운명, 개인의 인생사 모든 배후에 보이지 않게 일하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절대 주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3. 바벨론이 무너질 때 그 영향력 아래 있던 자들의 모습은 어떠했습니까?(8~9절)
바벨론을 의지하고 있던 사람들은 바벨론을 치료해 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희망이 없음을 알게 되었을 때 바벨론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세상에는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연세가 많은 노인이 서서히 쇠약해지면 누구나 그분이 오래 살지 못할 것을 미리 알고 죽음을 대비합니다. 본인도 생의 마지막을 마음으로 준비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의 순간이 닥쳤을 때 본인도, 가족도 잘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하던 젊은 사람이 갑자기 죽음을 맞는다면 사정은 다릅니다. 당혹스러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준비되지 않은 마음 때문에 많은 사람이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게 됩니다. 느부갓네살이 바벨론을 통치할 때만 해도 그 나라는 영원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당시 바벨론은 어떤 나라도 감히 대적할 수 없을 만큼 크고 강대한 제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이 죽고 23년 후 메대와 바사의 연합군에 의해 그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그동안 바벨론에 취해 있던 사람들은 바벨론을 살려 보려 노력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바벨론은 멸망했습니다. 견고하고 강해 보이던 성벽이 무너졌습니다. 이제 그 영향력 아래 있던 사람들은 모두 떠났습니다.
4.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멸망한 원인을 보며 어떤 교훈을 얻습니까?(5a절)
이스라엘과 유다가 하나님의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멸망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 즉 여호와 하나님을 거역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의 죄가 땅에 가득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일찍이 애굽의 노예살이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애굽보다 강한 나라가 없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바로를 굴복시키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애굽보다 강한 분이심을 스스로 보이셨습니다. 또 그분은 가나안에 거하는 백성의 죄악을 심판하시고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셨습니다. 땅의 권세 있는 자와 권력이 하나님 앞에 무릎 꿇었습니다. 세계의 모든 역사가 그분의 손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모든 기적과 능력을 보이신 하나님만 믿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믿음을 져버리고 애굽을 의지했으며,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결국 여호와 하나님이 온 세상의 중심임을 잊고 사람을 의지하는 어리석은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이 죄는 그들을 멸망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그 결과는 너무나 참혹한 것이었습니다.
5.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한 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참조 10절).
하나님의 자녀이며 백성 된 자들은 온 세상의 중심이시며 역사의 주도권을 가진 하나님 앞에 철저히 순복해야 합니다. 자신의 삶과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고 역사하심을 기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를 찾으시며 반드시 그 소원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성도는 그 놀라운 사실을 온 세상에 선포해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우리 의를 드러내셨으니 오라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일을 선포하자’(10절)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에게 드러낼 만한 의는 무엇일까요? 범죄하여 하나님을 떠난 그들은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참조, 롬 3:10)는 성경 말씀처럼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시고 바벨론의 손에서 건지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우리의 의가 스스로를 구원에 이르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의로만 구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온 세상 앞에 선포할 것은 오직 하나, 여호와 하나님뿐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입은 성도라면 마땅히 그분의 이름을 선포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행하신 아름답고 놀라운 일, 긍휼하심과 자비,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위엄을 선포해야 합니다. 이것이 역사하심을 경험한 자가 반드시 해야 하는 사명임을 기억합시다.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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