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의 의미

1) 구약성경의 '세상' 개념
구약성경에서 '세상'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단어는 히브리어 [lra(에레츠), rbt(테벨), dlj(헬렛), 또는 ldh(헤델), 그리고 !l[h(하올람)이다. '에레츠'는 일반적인 의미에서 '세상'이라는 의미로는 잘 쓰이지 않았다. 주로 '땅'이나 '영토'의 의미에서부터 하늘나라가 아닌 '지상'이나 '세상'의 의미로 다양하고도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테벨'이라는 단어는 어원적으로는 '에레츠'와 마찬가지로 물에 반대되는 '뭍'을 의미한다. 주로 시문서에서 사용되는 이 단어는 우주와는 구별되는 이 세상의 어떤 것을 가리켰으며,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을 전체적으로 가리키는데 사용되었다. '헬렛'은 공간적인 의미보다는 시간적인 의미에서 쓰였다. 그 의미는 '세대' 또는 '시대'에 더 가깝다. 마지막으로 '하올람'은 '올람'이 영원을 가리키므로 '영원히 계속되는 것', 즉 '우주'를 가리키는데 주로 사용되었다.

2) 신약성경의 '세상' 개념
헬라어 신약성경에서 주로 사용된 단어는 oijkoumevnh(오이쿠메네)이다. 이 단어는 원래 '야만인의 땅'에 반대되는 헬라 세계를 가리키는 말로써 사용되었으나, 신약성경 시대에 와서는 로마 세계를 가리키게 되었다. 근대의 선교적인 개념으로는 전체 인간 세상을 포함하는 확대된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신약성경에서 이 단어는 '전세계=로마 제국'을 가리키거나 '천하만국' 또는 '장차 올 세상'을 가리키는 단어로 쓰였다. 보다 자주 쓰인 단어는 '코스모스'라는 단어로써 오늘날 우리가 '세상'이라고 말할때 그 속에 담고 있는 의미가 이 단어속에 그대로 담겨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사단

1) 사단의 명칭
신약성경에서는 '사단'이나 '마귀'라는 용어가 흔히 사용되었다. 사단을 가리키는 단어는 여러가지 다양한 칭호들이 성경 안에 나타나는데 이것들은 모두 사단이 가진 천상적 존재로서의 강력한 위세와 성격을 잘 드러낸다. '파괴자'라는 뜻을 갖는 '아바돈' 또는 '아볼루온'(계9:11), '참소하던 자'(계12:10), '대적'(벧전5:8), '바알세불'(마12:24), '벨리알'(고후6:15),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엡2:2), '이 세상 임금'(요12:31) 등으로 등장한다.

2) 사단의 활동
사단은 '땅을 두루 돌아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 자'로 상징되듯이 쉬임없이 활동하면서 사람의 약점과 허약함을 이용하여 쓰러뜨리는 것을 그 본성으로 한다. 사단이 하나님의 사역을 훼방하는 가장 주된 방법은 하나님의 방법을 모방하는 행위이다. '천국의 아들들' 한 가운데 거짓 신도인 가라지들을 뿌리며, '광명의 천사'를 가장하여 연약한 신도들을 넘어뜨린다. 사단은 사람의 마음으로부터 복음을 가리우며(고후4:3,4), 하나님의 말씀을 미워하게 만들고 자신의 거짓된 말을 받아들이게 유혹한다.

3) 사단의 종말
신약성경에는 사단과 그의 군대들의 명확한 종말이 기록되어 있다. 예수는 마귀와 그의 거짓된 사자들을 위하여 '영원한 불'이 예비되어 있다고 말씀하셨다(마25:41). 요한계시록에는 예수께서 마지막 날에 재림하실 때에 사단들은 잡혀서 일천년 동안 결박된 채로 무저갱에 갇혀서 지내다가 일천년이 다 차면 사단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지만 결국 마지막 심판을 당하게 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3. 에베소서를 통한 교훈

무엇보다도 에베소서는 교회에 대한 귀중한 가르침을 제공한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이 세상 가운데서 하나의 통일체요, 하나의 친교 공동체요, 한몸으로 맺어진 하나의 그리스도교 공동체로 보았다. 교회는 한몸으로서 이 온 세상을 통일할 뿐만 아니라 그 머리가 되시는 분은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로써 교회를 격려하고 지배하며 이끄시며 조화시키고 교회에 능력을 주며 교회의 통일과 일치의 원천이 되며 교회의 생명의 근원이 된다. 또한 에베소서에는 교회의 중요한 두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하나는 교회가 성전이라는 것이며(엡2:21이하), 또 다른 하나는 예수그리스도의 신부로서의 교회이다(엡5:23이하). 이것은 교회와 하나님과의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며, 여기에는 구약성경의 호세아서에서 볼 수 있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결혼 관계와 유사한 점이 있다. 한편 에베소서는 교회의 성장과 교인의 올바른 영적인 신앙 생활을 위한 실제적인 교훈도 제시한다. 세례와 교인들 상호간의 친교의 중요성과 이에 따른 인내와 사랑의 필요성을 바울은 역설하고 있다. 하나님을 따를 때에 우리는 교만과 방종을 버리고 서로 조화하는 가운데 하나되며 이를 통하여 모든 죄악된 모습으로부터 자유하게 되는 것이다. 삶의 모든면에서 하나님의 섭리가 이 땅에서 실현되도록 하여야 하며, 하나님의 성령의 전신갑주를 입고 싸움을 싸워야 한다. 에베소서는 매우 실제적인 가르침들을 통해 매일 매일의 삶 속에 나타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시의 참 뜻을 깨닫게 하고 있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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