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4절)
문안 인사 - 디도에게 교회를 치리(治理)할 방도를 가르치기 위해 본서를 기록하면서 저자 바울은 초두에서 발신자, 수신자, 축복의 순서로 이루어지는 일반적 형식의 인사를 한다. 여기서 그는 특히 발신자 자신에 대해서는 많은 수식구를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사도직의 신적 기원을 강력히 암시한다.
[1절]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살후 서론, 서신서의 인사말과 사도권의 주장>.
[2~3절]
영생. 이는 신자들에게는 거룩한 생활을 하게 하는 자극제(2:11~14)였고, 바울 사도에게는 직분을 충실히 수행케 하는 활력소(딤전 4:10)가 되었으며, 창세 전에 신실하신 하나님에 의해 계획되었다(요 17:24; 엡 1:4). 하나님은 때가 차매(갈 4:4) 바울에게 전도의 미련한 방법(고전 1:21)으로 영생에 관한 진리를 선포토록 하셨다. 여기서 우리는 전도는 엄위하신 하나님의 긴박한 명령이며(마 28:19, 20), 하나님은 복음을 맡은 청지기인 우리와 반드시 회계(會計)하신다는 것(마 25:19)을 깨닫게 된다.
[4절]
같은 믿음을 따라 된 디도는 출처, 능력, 내용 등의 면에서 바울의 것과 동일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다(벧후 1:1). 모든 성도들은 한 성령, 한 소망, 한 주(主), 한 믿음, 그리고 한 세례에 속해 있으므로, 서로 하나 되기에 힘써야 한다(엡 4:3~5). 나의 참 아들 디도는 바울 사도를 통해 새 생명을 소유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믿음의 아들이다. 또한 그는 바울의 참으로 귀한 조력자였다는 점에서 '참 아들'이다. 성경은 디도의 회심 시기 및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지 않는다. 은혜는 하나님이 신자에게 값없이 주시는 모든 은사이며, 평강은 은혜를 깨달은 자가 갖게 되는 평안한 마음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한 자만이 참된 평안을 소유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요 14:27).
(5~9절)
장로의 임명 조건 - 수신자 디도에 대한 인사를 마친 바울은 이제 목회 현장에서 제기되는 제문제에 대해 차례로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중 첫째로 바울은 장로를 세우는 문제에 대해 언급한다. 즉 그는 장로가 하나님의 교회에 꼭 필요한 직분임을 말하면서, 디도를 그레데에 남게 한 목적에 따라 유자격자를 선별한 후 각 지교회에 세울 것을 명령한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은 무형 교회와 유형 교회 모두를 중요시하며, 교회의 순결성 유지를 위해 직분 제도를 기쁘게 사용하시며, 장로가 되려는 자에게는 성숙한 신앙 인격이 최우선으로 요구됨을 깨닫게 된다.
[7절]
본절 앞에 '왜냐하면'(헬, 가르, 한글 개역성경에는 생략되었음)이라는 접속사가 위치한다는 점에서 여기의 감독은 6절의 '장로'와 동일한 명칭이다. 본절은 장로의 자격 요건으로서 갖고 있지 않아야 될 성품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자신의 심적 만족을 위하여 타인의 의사를 묵살하지 아니함을 뜻한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타인에게 양보할 줄 모르며, 자신을 과대 평가하므로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성경은 술 자체를 악한 것으로 정죄하지 않는다(딤전 4:4). 그러나 음주는 쾌락 주의에 빠지게 하며, 경건 생활을 방해하며, 덕을 세우지 못하며(고전 8:12, 13), 자기 육체를 상하게 한다는 점 등에서 삼가야 한다(잠 31:4).
[8~9절]
장로에게 필요한 긍정적 자격 요건을 기술하고 있다. 나그네를 대접하며 고대 사회의 숙박업소는 부도덕하며 불결하고 비쌌기 때문에 특히 그리스도인 나그네에게는 합당치 않았다. 따라서 그 지역 교회 지도자는 자기 가정의 문호를 개방할 필요가 있었다. 미쁜 말씀의...지켜야. 성경이 가르치는 교훈 및 전통을 이단 등의 공격으로부터 파수할 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 그 가르침대로 행하는 것을 뜻한다. 자신이 이처럼 솔선 수범할 때, 비로소 거스려 말하는 자들을 책망할 수 있다<겔 33:6, 종교 지도자의 책임>.
(10~16절)
거짓 교사들의 정체 - 교회를 튼튼히 세우기 위한 방편으로서 장로를 세우라고 명령한 바울은 장로들이 해야할 일을 설명한다. 당시 그레데에는 잘못된 교훈을 퍼뜨리며 탐심으로 인하여, 연약한 신자들의 가정에까지 해를 끼치는 자들이 많았다. 따라서 바울은 장로들로 하여금 신자들이 거짓 교사와 거짓 교훈을 좇지 않고 바른 신앙으로 인도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10~11절]
거짓 교사들은 참된 진리를 거부하고 다른 복음(갈 1:7)을 전하는 자들이었으며, 그들의 대부분은 할례를 구원의 방편으로 보는 유대인 곧 할례당들이었다(행 15:1). 따라서 디도는 그들에게 진리와 사랑으로써 권면하며, 이를 거절하면 호된 견책을 하며, 이것마저 거부하면 최후의 조처인 출교를 명해야 했다(마 18:15~17). 여기서 우리는 교회의 순결 유지를 위한 책벌은 반드시 필요하며, 책벌은 사랑의 방법으로 그 영혼을 구원키 위한 동기에서 시행되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고전 5:5, 6).
[12절]
그레데인 중에서 어떤 선지자. 이 사람은 B.C. 600년경에 활동했던 인물로서, 헬라 일곱 현인 중에 한 사람으로 꼽히는 시인 에피메니데스이다. 경각심을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그레데인 중에 소위 현자로 인정받는 자의 말을 빌었던 것이다.
[14절]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 '허탄한 이야기'에 해당하는 헬, '뮈도이스'는 '신화'를 의미한다. 이것은 '유대주의'와 '영지주의'의 혼합에서 생겨난 것으로, 구약의 말씀들을 영지주의적 관점으로 바꾸어 만든 것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명령한 것과 같이(딤전 1:4) 디도에게도 그레데인들에게 팽배해 있던 유대인들의 신화를 주의시키라고 권고한다.
[15~16절]
거짓 교사들은 영지주의의 이원론 사상에 근거하여 물질, 결혼 등을 악한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의 더러운 마음에서 나온 교훈과 행위가 더러운 것이지, 물질 자체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으로 더럽지 않다고 주장한다(마 15:11; 롬 14:14, 20).
# 해설
문안 인사 (1~4절)
비교적 긴 인사말로서 사도권의 기원에 대하여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자신이 맡은 소명을 거짓된 인간 사조와 대조시켜 줌으로써 디도로 하여금 복음의 사역자로서 신앙의 모범을 견지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장로 임명과 그 기준 (5~9절)
디도가 목회하던 그레데 교회도 도덕적으로 혼탁한 헬라.로마의 문화적 배경과 영지주의 및 유대주의 등의 사상적 도전을 받았다. 이에 바울은 교회의 대소사를 주관할 장로의 존재야말로 교회의 존폐(存廢)를 결정짓는 중대한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장로의 임명에 대하여 거론한 것이다(딤전 3:2~7; 딤전 5:17).
거짓 교사들의 정체 (10~16절)
바울은 본문을 통해서 교회는 교리와 실천 양면 모두에서 오로지 하나님 중심의 신앙에 의거해야 함을 강조하는 한편, 거짓 교사들의 표리 부동성, 즉 겉으로는 하나님을 시인하고 경건한 체하나 속으로는 더러운 탐욕에 눈이 먼 정체를 폭로하고 있다.
# 핵심
1~4절
디도에 대한 문안 인사와 바울 자신이 주께로부터 전도 명령을 받았듯이 디도도 동일한 명령을 받은 자임을 일깨워 주는 내용이다.
장로와 감독 (7절)
목회서신인 디모데전.후서에는 장로와 감독이란 용어를 분명히 구분하여 사용하지 않고 동의어에 가깝게 사용하고 있다.
감독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피스코푸스'는 '교우를 돌보는 역'이란 뜻으로 교회를 다스리는 직능과 교인들의 생활 전반을 돌보는 책임을 맡은 사람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런 감독직은 유대교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초대교회에서는 장로와 직명으로 연령과 직위에 관련하여 불렀고, 감독은 그 직의 내용과 관련되어 불렀다. 그러다가 사도시대이후 점차 교회이 직제가 세분화되면서 감독과 장로직을 구분하게 되었다. 그리고 장로보다는 감독직을 우위에 두게 되었다. 오늘날 로마 가톨릭이나 동방 정교회에서는 감독직을 사용하고 있다.
# 묵상
바울의 자기 소개 (1절)
바울은 자신을 하나님의 종으로 소개하는데, 이는 자신의 생명이 주인되신 하나님께 전권적으로 맡겨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사도로서의 소개는 그리스도로부터 복음 전파의 사명을 위임받은 자로서 권위를 행사하는 신분을 의미합니다.
그레데 교회의 장로 자격 (5~9절)
그레데 교회의 장로는 가정적으로는 책망할 것이 없고, 한 아내의 남편으로 방탕하거나 불순종하는 자녀를 두지 아니한 자요, 사회적으로는 외적으로 누구에게나 책망받을 것이 없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청지기요, 말씀의 가르침을 좋아하며 그대로 지키는 자이어야 합니다. 이는 올바른 신앙 인격을 가진 지도자의 자격 조건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교회의 질서확립과 성도들의 올바른 신앙확립을 위해서는 최대의 관건이 됩니다.
그레데 교회의 상황 (5절)
그레데 교회의 당시 상황은 믿음은 가졌으나 이를 실천하는 선한 행위가 없었습니다. 또한 성도들이 거짓 교사들의 잘못된 가르침에 빠져 혼란한 상태였습니다. 교회는 정통 교회론에 입각한 신앙의 토대 위에서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삼고 바른 종말론적 사유를 가질 때 바르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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