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빌레몬서의 특징 및 구조

1) 특징
빌레몬서는 평범한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서신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경 시비가 많았다. 하지만 사사로운 가정 일이지만 그 속에는 훌륭한 교훈뿐만 아니라 본 서를 통해서 보여주는 고귀한 정신은 훗날 기독교 정신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존 칼빈이나 마틴루터는 지적했다. 원래 바울은 신학자요, 사상가이지만 본 서에 보이는 바울은 인간적인 바울의 순수하고 자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울서신에서 바울의 신학을 보여주고 있다면 본 서는 그의 윤리관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점이 본 서의 특정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실천없는 신학은 죽은 신학이기 때문이다. 본 서에 보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사랑의 행동을 보여준 바울의 정신이다. 즉 바울이 비천한 노예에게 사랑과 용서를 간구하는 모습이다. 이런 바울의 행동을 예수께서 한마리의 잃어비린 양을 찾으시는(눅15:4 ; 요10:11) 모습에 비유하는 학자도 있다.

2) 구조
빌레몬서의 양식은 의도적으로 구성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즉 신중하게 한문장 한문장 쓰여 있으며, 단락들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다. 이런점 때문에 개인 서신이라기보다는 공문서라는 느낌이 든다.

2. 가정교회의 형태와 평가

초대교회 당시에는 가정모임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전교를 나누었다(행1:13 ; 행2:46 ; 행5:42 ; 행12:12). 이런 가정모임의 형태는 초대교회 당시뿐만 아니라 3세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흔적은 고고학적인 측면에서도 발견되고 있는데, 즉 가정집을 교회로 개조한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당시 일반적 백성의 가옥은 좁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가 없었다. 따라서 주로 교회로 쓰인 가옥은 부유한 가정일 것이다. 아굴라, 브리스길라, 빌레몬,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 등이 모두 부유한 사람들이다. 특히 마가의 다락방 같은 경우는 120여명이 모일수 있을만큼 컸다. 처음부터 교회로 지은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그 형태는 다양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정교회는 공동의 식사와 공통된 의식속에서 이루어진다. 즉 그리스도와 한몸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가정교회는 단순한 말씀뿐만 아니라 성도간의 코이오니아를 이룰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3. 빌레몬서에 나타난 노예제도
당시 유대는 로마 제국의 지배하에 있었다. 노예제도는 오랜 관습이기 때문에 당시 사회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 노예들은 인격적 대우를 받지 못했으며 심할 경우에는 파리 목숨과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1) 공급 및 매매
노예는 자신에 대한 아무런 권한을 가질 수가 없다. 대부분 노예의 충당은 약탈에 의한 것과 전쟁 포로, 또는 노예의 부모로부터 난 자, 국가의 반역죄를 지은 자 등이 노예가 된다. 당시 로마 같은 경우는 자유인과 노예의 바울이 1:5였으며, 로마 시내 같은 경우는 1:3 정도였다고 한다. 노예는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따라서 노예의 매매는 주로 경매에 의해 이루어졌다. 노예들은 결혼을 할 수는 있지만 법적인 효력을 발생할 수 없다. 따라서 처자에 대한 법적 권한과 권리가 없었다.

2) 노예 해방
노예의 신분으로부터 해방되는 방법은 두가지 형태가 있다. 먼저 주인의 유언에 의해 행해지는 경우가 있다. 즉 주인이 죽을때 일정한 노예의 신분을 해방시켜 주는 것이다. 이러한 풍습은 율리아누스 시대부터 행해지고 있었다. 또 다른 방법은 주인의 특별한 배려로 되는 경우이다. 즉 주인의 목숨을 구했을 경우 주인은 감사의 표시로 노예의 신분을 해방시켜 주었다.

3) 신약성경에 나타난 노예제도
신약성경에는 노예제도에 대한 비판적인 구절이 없다. 즉 노예제도가 나쁘다는 단정적인 구절은 보이지 않는다. 당시 사회가 아직 노예 해방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비판적인 구절이 없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러면 성경 기록자들이 노예제도를 반대할 경우 권력자들로부터 박해받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인가? 그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도 바울 같은 경우는 노예를 하나님의 자녀로 보았기 때문에 지고가야 할 멍에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신약성경에서 노예제도에 관한 태도는 부정도 아니요, 긍정도 아닌 상태이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