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20절)
환난에 대한 성도의 태도 - 이스라엘 땅에 갑자기 닥친 메뚜기 재앙의 비참함에 대해 상세히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요엘은 이 재앙이 단순히 천재(天災)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의 채찍임을 상기시키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은 교훈을 준다. 성도들은 항상 하나님의 종들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또한 책망과 경고를 받을 때 회개하고, 바른 교훈을 마음 깊이 새겨야 하며, 영적으로 우둔한 자가 되지 않기 위해선 늘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어 하나님의 뜻을 올바르게 분별해야 한다(살전 5:17). 또한 환난과 역경에 처하게 될 때 그로 인해 좌절하거나 낙심치 말고 그 이면에 있는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깨달아야 한다(히 12:11).
[1절]
여호와께서. 개역성경과는 달리 히브리어 성경 원문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주어로 되어 있는데 이는 본 예언의 출처와 기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말해준다(딤후 3:16, 17).
[2절]
늙은 자들아...들을찌어다. 이처럼 요엘이 노인들을 향해 먼저 경고하고 있는 까닭은, 이스라엘 땅에 임한 메뚜기 재앙이, 젊은이들에 비해 오랜 세월 동안 살아오면서 많은 경험을 한 노인들조차도 일찍이 겪어 보지 못한 무서운 재앙임을 상기시키기 위함이다. 그리고 여기서 들을찌어다 또는 귀를 기울일찌어다라는 말은 이같은 재앙이 그들에게 임하게 된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회개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4절]
본절에 나오는 팟종이, 메뚜기, 늣, 황충은 메뚜기를 가리키는 각기 다른 네 개의 히브리어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그런데 한 종류의 곤충인 메뚜기를 이처럼 네가지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까닭은 이 메뚜기 재앙이 아주 혹독한 것이었을 뿐 아니라 일정한 시간을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계속적으로 임한 것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한편 이러한 메뚜기 재앙에 대해선 선지자 아모스도 증거하고 있으며(암 4:9), 또한 일찍이 애굽 땅에도 내린 적이 있다(출 10:1~20). 아무튼 우리는 여기서 성도들이 범죄하고서 미처 자신의 죄를 깨닫지 못할 때엔 하나님께서 여러 번 채찍질해서라도 죄악을 깨우쳐 주신다는 사실(벧후 3:9)을 알 수 있다.
[6절]
한 이족(異族)이...올라왔음이로다. 메뚜기가 큰 떼를 이루어 집단적으로 이스라엘 땅에 엄습하였음을 뜻하고 있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그러나 이는 장차 이방 민족이 이스라엘 땅을 유린하게 되리라는 예언적 의미도 지니고 있는바 1차적으로는 B.C. 722년 앗수르 제국에 의한 북이스라엘의 멸망으로, 2차적으로는 B.C. 586년 바벨론 제국에 의한 남유다의 멸망으로 성취되었다. 사자의 이. 메뚜기떼의 파괴력이 엄청나게 큼을 상징하는 말이다.
[8절]
이스라엘 땅에 임한 재앙으로 말미암은 백성들의 슬픔이 얼마나 처절하고 심각한 것인지를 증거하고 있는 부분이다. 즉 히브리 사회에서 남자는 약혼과 더불어 남편으로서의 대접을 받는다<아 서론, 히브리인의 혼인 절차 및 풍습>. 따라서 약혼한 남자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죽는다는 것은 약혼녀에게 있어서 최대의 비극이라 할 수 있는데 요엘은 이스라엘 땅의 황폐로 인한 백성들의 슬픔을 바로 이에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9절]
제사장들이 슬퍼한 근본 이유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드리던 소제와 전제를 드리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생계가 위협을 받았을 뿐 아니라 제사장으로서의 직분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민 18:1~32, 제사장과 레위인의 분깃>.
[10절]
본절의 이면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영적으로 올바른 판단력을 결여하고 있음을 꾸짖는 책망이 담겨 있다. 즉 그들은 자신들의 배고픔 때문에 애곡했을 뿐 그 근본 원인이 바로 자신들이 저지른 죄악 때문이었다는 점을 깨닫지는 못하였던 것이다(2:13).
[11~12절]
요엘이 동일한 주제를 다루면서 계속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고 있는 까닭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더욱 더 분명히 강조하기 위함이다.
(13~14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 일에는 누구보다는 먼저 하나님의 종들이 앞장서야 했으니 이에 요엘은 본절에서 제사장들의 회개를 최우선적으로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13절]
굵은 베로 동이고. 이는 마음에 슬픔이 있음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행위인바 곧 제사장들이 백성의 죄를 대신해서 크게 슬퍼하며 회개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단에 수종드는 자들. 제사장들을 가리킨다. 하나님께 수종드는 자들.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가리킨다.
[14절]
금식일...선포하여. 금식은 자신의 죄를 철저히 회개하는 표시로서 음식을 먹지 않고 하나님 앞에 매달리는데 그 의미가 있다<에 4:1~17, 금식에 대하여>. 그런데 금식일을 성회로 모이라 한 것은 곧 이스라엘 민족이 거족적으로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회개토록 하라는 의미이다.
(15~20절)
재앙에 대한 경고 - 여기서 요엘 선지자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체험한 것보다 더 무서운 일이 곧 닥칠 것이라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다. 즉 그들에게 임한 재앙은 아직 일부분에 불과하므로 만약 제때에 하나님께로 돌아서지 않을 경우 더 무서운 재앙이 임할 것이라는 점을 밝혀 주고 있는 것이다.
[15절]
여호와의 날이 가까왔나니. 이 날은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날로서 온 세상에 종말이 임하는 날이다<서론, 여호와의 날>. 멸망같이...이르리로다. 문자적으로는 '전능자에게서 온 멸망같이', '불가항력의 존재자에게서 오는 불가항력적인 힘같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세상 종말이 임하면 하나님을 부인하는 사탄적이고도 인간적인 모든 세력은 허사가 되고 오직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것만이 참된 영광을 덧입게 될 것이다(계 20:11~21:9).
(16~18절)
여기서 요엘은 여호와의 날이 전능자로부터 멸망같이 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16절]
우리 목전에.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에게 임한 재난을 목도할지라도 스스로는 어떠한 식으로도 대처할 수 없음을 강조하는 말이다. 기쁨과 즐거움.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금의 곡식조차 얻을 수 없는 상황으로 말미암아 도저히 감사 예물을 조달할 수 없어 하나님의 전에서 드리는 예배와 절기를 지킬 수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예배를 통해 얻게 되는 희락도 자연 끊어질 수밖에 없었다.
[17절]
이는 메뚜기 재앙에다가 극심한 기근까지 겁쳐 그들에게 있어서 최소한의 희망마저 상실되고만 상태를 묘사한 것이다.
[18절]
목초지의 황폐화로 인해 짐승들이 죽어 가고 있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짐승에 대한 이러한 언급은 히브리 사상을 반영한 것인데, 인간들의 범죄가 온갖 피조물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은 사도 바울이 지니고 있던 사상이기도 하다(롬 8:19~22).
[19절]
불, 불꽃 혹심한 태양열과 가뭄을 상진한다(암 7:4).
[20절]
들짐승도 주를 향하여 헐떡거리오니. 들짐승도 본능을 따라 하나님께 긍휼과 연민을 호소한다는 말이다. 즉 그들은 비록 이성적인 능력이 없고 또 이성을 바탕으로 계시된 종교를 이해할 수도 없지만 자연적 본능에 의해 하나님께 부르짖는다는 의미이다(욥 38:41; 시 104:21; 렘 14:5, 6). 이는 곧 하나님의 주권이 모든 피조계에까지 미치고 있음을 암시해 준다.
# 해설
선지자의 소명 (1절)
본절은 요엘이 하나님의 선지자임을 명시하여 그 메시지의 신적 기원을 밝힌다. 요엘의 사명은 이스라엘에 닥친 메뚜기 재앙과 가뭄이 하나님의 심판의 일환이었음을 밝히고 회개를 촉구하며 다가올 여호와의 날을 선포함에 있었다.
전체 소집 (2~4절)
예언을 선포하기 전에 요엘은 예언을 들어야 할 자들(장로들, 백성들)을 소집하고(2절), 메뚜기 재앙의 전무후무한 파괴력을 진술한다(2~4절). 2절의 소집 촉구 표현('들을지어다,'기울어지다')은 율법서(심 6:4; 신 32:1)와 지혜서(잠 8:32; 잠 23:12)의 표현과도 상통하는 것으로 죄의 자각과 고백을 일깨우기 위한 형태로 쓰였다. 한편 요엘은 하나님의 징계로 말미암는 황폐의 정도를 강조하기 위해 메뚜기의 서로 다른 네 가지(렘 15:3; 겔 14:21) 이름을 열거하며 수사학적으로 표현하였다.
쾌락 추구자들에게 주는 경고 (5~12절)
20절까지는 당면한 위기에 입각하여 사회 각계 각층(일반 대중 : 5~10절; 농부들 : 11~12절; 제사장들 : 13절)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선포함과 아울러 회개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이스라엘과 유다에게 있어 B.C. 8세기 전반은 가장 큰 번영을 누렸던 시기 중 하나였지만 동시에 영적, 도덕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가장 비참하게 타락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본문은 영적 감수성을 상실한 채 나태와 향락에 젖은 타락 상태를 포도주에 만취한 모습에 결부시키고 있다(호 4:11~19; 암 6:6). 더구나 하나님과 신령한 관계를 유지, 진작시키기 위한 초석이라 할 수 있었던 제사 의식이 요엘의 시대에 이르러 틀에 박힌 형식적 의식으로 전락하고 말았으며 심지어 백성들은 제사 시간에 만취되거나 또는 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기까지 했다. 따라서 요엘은 결혼 직전에 약혼한 남편과 사별하고만 처녀의 슬픔에 비겨 완악한 유다 백성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회개를 촉구함 (13~20절)
계속해서 요엘은 제사장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통해 통회 자복 기도를 위한 성회를 열 것을 촉구한다(14절). 요엘은 유다의 영적 상황이 가히 절망적임을 강조하기 위해 메뚜기 재앙에 뒤따라 덮친 가뭄의 심판을 선포한다(15~18절). 그러나 그 심판 선포 뒤에는 유다에 대한 선지자의 애끓는 사랑이 감춰져 있었으며 이는 19, 20절의 애절한 탄식 속에서 잘 표출되고 있다.
# 핵심
1~20절
요엘은 쾌락에 빠진 백성들을 향해 두렵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메뚜기 재앙의 비참함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재앙은 단순한 천재(天災)가 아니라 하나님의 징계로 내려진 것이었다.
요엘 (1절)
요아스 왕의 재위 기간인 B.C. 835-796년경에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홀동한 유다의 선지자이다. 요엘은 메뚜기 재앙을 예언하면서, 더 큰 심판이 임하기 전에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을 백성들에게 권고하였다. 수려하고 회화적이며 정확한 표현을 구사했음을 볼 때, 우리는 그가 훌륭한 교육을 받았으며 특별히 기록의 은사를 받았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엘리사, 요나 선지자와 동시대에 활동하였다.
# 묵상
메뚜기에 대한 해석 (2~7절)
풍유적 해석으로는 실제로 있었던 곤충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적군을 상징한다고 봅니다. 문자적 해석은 실제로 있었던 메뚜기 재앙으로 보고, 계시적인 해석은 실제 사건으로서 미래에 있을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상징한다고 봅니다. 여기서는 계시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회개 방법과 그 이유 (13~14절)
제사장들과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회개 방법과 그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회개 방법은 제사장은 굵은 베로 동이고 슬피 울고, 단에 수종드는 자는 고하며, 하나님께 수종드는 자는 굵은 베를 입고 밤이 새도록 누워야 합니다. 회개의 이유는 소제와 전제를 하나님께 드리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해결 방법은 금식일을 정하여 성회를 선포하고, 거민들을 하나님의 전에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날 (15절)
이날은 이스라엘이 멸망할 날과 주님의 재림을 말합니다. 여호와의 날이 가까이 왔다는 말은 하나님의 심판 날이 가까웠으니 각성하고 준비하는 삶을 살라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요엘서에서 여호와의 날이란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이 임하는 날을 의미합니다. 여호와의 날은 범죄한 자들에게는 두렵고 떨리는 심판의 날이지만, 회개한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는 희망의 날입니다. 여호와의 날은 위와 같이 양면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오늘날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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