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10절)
바울 사도직의 근거 - 본문은 본서 전체의 서론 부분으로 문안 인사와 더불어 집필 동기를 담고 있다. 저자인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변명(1, 10절)에 있어 매우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거짓 복음을 좇기 시작한 갈라디아 교인들의 태도에 관해서도 준엄한 책망을 퍼붓고 있다(6~9절). 순수한 복음을 파수하기 위한 바울의 열정적인 외침이 우리의 귀에 와 닿는 듯하다.
(1~5절)
은혜의 근거 - 본문에는 바울의 다른 서신들과 마찬가지로 갈라디아 교인들에 대한 문안 인사가 언급되어 있다. 그런데 본문의 인사말은 바울의 다른 서신들과 비교할 때 구분되는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이 있다. 첫째, 다른 서신서에 으레 있는 교회에 대한 칭찬이 전혀 없다(롬 1:8; 고전 1:4~7; 고후 1:7; 엡 1:15; 빌 1:3~5; 살전 1:6~8). 둘째, 다른 서신서에 비해 바울 사도권의 신적 기원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셋째, 초두부터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과 이 악한 세대를 특별히 대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 속에는 유대주의자들의 꼬임에 빠져 그리스도의 복음을 버리고 그릇된 길로 나간 갈라디아 교인들에 대한 바울의 서운한 마음과 경고가 아울러 내포되어 있다.
[1절]
사람들에게서...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바울은 자신의 사도권이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천명함으로써 자신을 거짓 사도들과 구별함과 동시에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소명받은 열두 사도와 동일한 위치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 이 같은 점은 오늘날 주의 사역자들도 자신의 사역의 기원을 안수나 외적 형식, 사람의 인정 등에 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명과 예수 그리스도에 두어야 함을 교훈해 준다<살후 서론, 서신서의 인사말과 사도권의 주장>.
[4절]
본절에는 바울이 자신의 전생애를 바쳐 전한 복음의 핵심적인 진리가 간결하게 압축되어 있다. 이처럼 바울이 서두에서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을 강조한 것은 구원이 인간의 뜻이나 공로에 의하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에 달려 있음을 보여 주고, 갈라디아 교인들의 잘못된 생각, 즉 믿음과 더불어 율법을 행함으로 구원 받는다는 그릇된 구원관을 지적하기 위함이다(딛 1:9). 이 악한 세대 '오는 세상'(마 12:32), '저 세상'(눅 20:35)과 대조되는 것으로 저주와 죄악과 사탄의 속박 아래 있는 현재의 세상을 의미한다(고후 4:4; 엡 6:12).
(6~10절)
집필동기 - 문안에 이어 본문에서 바울은 본서의 저작 동기, 즉 갈라디아 교회 내의 배교 현상을 밝히고 있다<요일 4:1~6, 이단의 정체>.
[6절]
바울이 갈라디아 교인들을 책망한 중요한 이유가 언급되어 있다. 그것은 그들이 긍휼과 사랑을 베푸신 하나님을 배반하고 떠났을 뿐만 아니라 다른 복음을 좇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른 복음'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복음의 진리와 대치되는 것으로 율법의 준수와 할례가 구원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여기는 유대주의의 가르침을 의미한다.
[8~9절]
저주를 받을찌어다. 이처럼 바울이 단호한 태도를 취한 것은 그들이 복음의 진리를 왜곡시키며 교회를 분열과 혼란에 빠뜨리고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 자체를 헛된 것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10절]
복음 사역자 및 성도의 참된 자세에 대해 천명하고 있는 본절은 복음 전파 사역은 그리스도에 대한 전적 헌신이 선행되어야 하며, 성도는 세상(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으며(마 6:24), 참된 자유는 예수 그리스도께 완전히 사로잡힐 때 가능케 된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
(11~24절)
이신 득의에 대한 주관적 변호- 본문에서 바울은 그가 전파한 복음과 자신의 사도권의 신적 기원을 변호하고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회심 과정(11~17절)과 초기 행적(18~24절)에 대해 구체적이고도 논리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바울은 자신이 원래 철저한 율법주의자였음을 환기시키면서 자신의 사도권은 복음 전파를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위임받은 독자적인 것이며 철저히 신적 기원을 갖는 것임을 강조한다. 따라서 바울의 사도권을 부인하는 것은 복음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복음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1~12절]
바울은 자신이 전파하는 복음이 계시에 의하여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왔다는 점을 단언함으로써(행 26:12~18; 고전 11:23), 바울이 사도 된 근거가 불충분하며 전파하는 복음 역시 거짓되다는 유대주의자들의 비난을 일축한다. 여기서 우리는 복음의 기원은 하나님이시며, 복음 사역에 관한 참된 권위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주실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13~14절]
여기서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의 회심 이전(행 9:1~19) 기독교를 가혹하게 핍박했던 자신의 모습을 밝히 드러냄으로써 그의 복음 사역과 사도직이 온전히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에 의한 것임을 간증한다(빌 3:4~9). 조상의 유전. 유대교에서 전해 내려온 구전 율법 또는 전승을 가리킨다.
[15~16절]
바울의 회심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에 의한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회개 과정을 3단계로 서술하였다. 첫째, 하나님께서 바울을 그의 어머니의 태로부터 택정(擇定)하셨다. 둘째, 하나님께서 다메섹 도상에서의 사건을 통해 그를 은혜와 구원으로 부르셨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그를 이방인을 위한 복음 전도자로 삼으셨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과 구원은 순간적인 것이 아니라 만세 전에 예정된 것이며, 그분의 계획과 섭리는 반드시 성취된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17절]
오직 아라비아로 갔다가. 여기서 아라비아는 다메섹에서 그리 멀지 않은 광야 지대를 가리킨다. 한편 바울이 회심한 후 사도들을 만나지 않고 곧바로 아라비아의 광야 지대로 나간 것은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 교제를 통해 자신의 신앙과 신학을 재정립하여 복음 전파 사역에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기 위함이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18~24절)
사도직의 변호 -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과 복음 전도 자체가 하나님의 소명일 뿐만 아니라 사도들에 의해서도 인정된 것임을 증거하기 위해, 1차로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사도 베드로와 주의 형제 야고보를 만난 사건과 그의 전도를 통해 성도들이 하나님께 영광 돌린 사건을 언급하고 있다.
[18절]
심방(헬, 히스토레오). '교제하기 위해 방문하다'란 뜻 외에 '대화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다'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바울의 예루살렘 방문의 일차적인 목적은 사도들에게서 예수의 행적에 관한 실제적이고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기 위함이었다고 할 수 있다.
[21절]
수리아. 팔레스타인 북쪽 지방을 가리킨다. 길리기아(Cilicia). 소아시아 동남부 연안 지대로 바울의 고향 다소도 길리기아 지역에 포함되어 있다.
# 해설
머리말 (1~5절)
본서의 특징은 예수의 죽음과 부활로 시작된 복음의 신약 시대를 부인 또는 축소시키는 교회 내의 유대 율법주의자들에 대한 전투적 논박이다.
다른 복음에 대한 책망 (6~10절)
사실 바울은 이미 자신이 전날 직접 이신 득의의 복음을 전하였고 또 갈라디아 교회들도 이를 알고 있었으므로 새삼스럽게 이신 득의의 내용을 재론하기보다는 먼저 다른 복음 -또 하나의 다른 복음이 아니라, 바른 복음이 아닌 변질된 복음 - 즉 율법주의를 허용 또는 방조한 교회들을 향해 꾸지람을 주고 있다.
이신 득의에 대한 주관적 변호 (11~24절)
2:16절에 극명하게 축약된 이신 득의의 교리를 우선적으로 바울 자신에게 적용시켜 간증한다. 그 내용은 교리의 기원이 갖는 신적 권위(11, 12절)와 교리를 깨닫고 사도가 되기 전에 자신은 남보다 더 철저한 율법주의자였음(13~17절)과 자신이 체득한 교리와 사도권은 인간인 여타 사도로부터가 아니라 직접 하나님께 받은 것(18~24절)으로 나누어진다. 결국 이 부분은 교리의 신적 권위라는 직접적 변호, 또 그 교리를 증거하는 자신의 사도권의 신적 권위라는 간접적 변호를 모두 동원하여 이신 득의 교리의 권위를 증거하고자 한 것이다.
# 핵심
1~10절
갈라디아 교인들에 대한 인사와 본서의 기록 목적이다. 바울은 율법주의자들의 그릇된 가르침에 미혹된 교인들에게 복음의 진리 안에 굳게 거할 것을 촉구한다.
# 묵상
배교 현상을 가진 갈라디아 교회 (6~10절)
갈라디아 교회는 긍휼과 사랑을 베푸신 하나님을 배반했고, 다른 복음을 좇았습니다. 이와 같은 배교 현상은 죄인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구속을 불완전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저버리는 행위로서 하나님의 사랑을 잊어버릴 때 생겨납니다(히 6:1~8).
참된 종의 자세 (10절)
그리스도의 참된 종은 그리스도께 대한 헌신이 선행되어야 하며 세상과 하나님을 함께 섬기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데 온 정성을 기울이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마6:24). 즉,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자기 유익, 영웅성, 정치적 야망, 성적 욕망 등을 버림을 의미합니다.
바울의 회심 경위 (11~24절)
바울은 이스라엘의 으뜸가는 유대인이자 바리새인이었고 행실에 있어서 교회의 박해자였던 자신이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후 이방의 전도자가 되었다고 회심 경위를 밝혔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통해서 자신의 사도로서의 권위와 자신이 전하는 복음의 내용, 즉 이신 득의의 복음은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온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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