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11절)
유다 심판이 주는 교훈 - 하박국의 첫 번째 질문(1~4절)과 이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5~11절)이다. 하박국은 왜 하나님께서 유다의 죄악을 벌하지 아니하시고 묵인하고 계시는지에 관해 질문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사용하시어 유다를 심판하시겠다고 답하셨다.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비록 동족이라 할지라도 범죄하였을 때엔 그 죄악을 지적하고 의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진정한 애국의 길이자 성도의 의무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범죄하고서도 회개하지 않을 때에는 악인을 사용해서라도 우리의 죄악을 깨닫게 하신다(잠 16:4).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아니하며 세상 사람들로부터 조롱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돌아보아 범죄치 말아야 할 것이다.
[1절]
묵시(나 1:1) 경고. 이에 해당하는 히, '맛샤'는 '짐'이란 뜻인데 하박국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계시를 이렇게 표현한 것은 이 계시가 유다 백성들과 통치자들에 대한 무서운 심판의 선언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2절]
내가 강포를 인하여 외쳐도. 하박국이 유다 백성들의 사악한 행위와 방탕한 생활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며, 하나님께 수시로 간구했음을 의미한다. 구원치 아니하시나이다. 패역한 백성들을 징계하여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선지자의 간구를 하나님께서 들어 주시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3절]
어찌하여 나로...목도하게 하시나이까. 하박국 선지자가 분노하게 된 이유가 언급되어 있다. 즉 하박국은 하나님께서 강포와 간악과 패역이 만연해 있는 유다의 죄악상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으실 뿐 아닐 자신이 그토록 징계를 요청해도 방광만 하신다고 오해했던 것이다. 사실 여호야김 왕이 통치할(B.C. 609~598) 당시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도외시하고 우상 숭배에 탐닉해 있었으므로 하박국이 이토록 분개했던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렘 22:3, 13~17). 그러나 하나님께서 징계를 유보시킨 것은 그들이 스스로 회개하고 당신께 돌아올 수 있도록 일말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결국 하박국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간파하지 못했기에 분개했던 것이다.
[4절]
율법이 해이하고. 당시 유다의 절대적인 규범으로 인정되어 왔던 '토라'(Torah, 모세오경)의 권위가 타락한 생활에 탐닉해 있던 자들에 의해 실추됨으로써 사실상 법적, 도덕적 효력이 상실된 것을 의미한다.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하오니. 율법을 백안시하는 풍조가 만연됨에 따라 의인이 고통을 받고 악인이 득세하게 된 사회 현상을 가리킨다. 이처럼 당시 유다 사회에 공의가 상실된 이유는 재판을 담당하는 자들이 법을 왜곡하여 이기적으로 적용했을 뿐 아니라 종교 지도자들마저도 외식과 불의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 사회의 근간이 되는 법과 종교가 타락하면 그 사회는 더 이상 소망이 없는 불의한 곳이 되어 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5~11절)
첫 번째 답변 - 하박국의 탄원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이 전개되고 있다.
[5절]
열국은 사납고. 성급한 갈대아 사람(6절)을 가리킨다. 즉 조만간 유다를 침공할 갈대아(바벨론)의 세력이 여러 나라들을 합친 것만큼 강하다는 의미이다.
[6절]
땅의 넓은 곳...점령하는. 갈대아인들이 남부 바벨론에 위치한 갈대아 지방의 영토를 탈취한 사건을 가리킨다. 갈대아는 원래 티그리스 강 및 유브라데 강의 하류에 위치한 바벨론 남부 지역(창 11:31)을 가리키나, 바벨론 전지역에 대한 통칭으로 사용되기도 한다(사 13:19; 단 5:30). 아브라함의 고향(창 11:28, 31; 창 15:7)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곳은 에스겔이 계시를 받았던 장소(겔 1:3)였으며 유다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 간 곳이기도 하다(대하 36:20; 겔 11:24). 한편 아브라함의 형제 나홀의 아들인 게셋의 후손들이 이곳에 정착함으로써 갈대아 사람으로 불려졌는데, 나포폴라사르 왕(B.C. 625~605 재위) 때 앗수르를 물리치고 대바벨론 제국을 건립했다.
(7~11절)
갈대아인을 도구로 택하신 하나님 - 갈대아인들의 기질과 행위가 언급되어 있다. 즉 그들은 교만하고 영악한 성격을 지닌 자들로서 끝없는 야심을 채우기 위해 잔인하고도 포악한 행위를 스스럼없이 자행하기도 했다. 한편 그들은 전쟁터에서는 비호 같은 동작과 용맹을 발휘하기도 했으나 궁극적으로 인간성이 결여된 야만족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갈대아인들을 유다의 심판 도구로 삼으셨는데 이러한 사실만 보더라도 당시 유다의 타락상이 어떠했는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7절]
심판과 위령이 자기로 말미암으며. 갈대아인들이 법, 규범, 조약 등을 무시한 채 마음대로 폭력을 행사하고 권력을 남용했다는 뜻이다. 심지어 그들은 유다를 침략하고 지배하는 일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이 개입되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자신들의 힘으로 된 일인 양 억압과 착취를 일삼았던 것이다.
[9절]

사람을 사로잡아...할 것이요. 유다로부터 수많은 포로들을 잡아와 노예로 삼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예언대로 갈대아인들은 B.C. 605년 유다를 침략하여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 등을 포함한 상류층 인사들을 볼모로 잡아간 이래(왕하 24:15) 그 후 20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을 노예로 삼기 위해 잡아갔던 것이다.

(1:12~2:20절)

악한 바벨론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 이유 - 하박국의 두 번째 질문(1:12~2:1)과 이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2:2~20)이다. 여기서 하박국은 유다가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이의가 없으나 왜 하필이면 바벨론을 들어 심판하시느냐고 항변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갈대아인들 역시 그들의 죄로 인해 심판당할 것이며, 비록 유다가 심판당하더라도 그 가운데 의인은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된다(2:4)는 답변을 주셨다. 여기서 우리는 구원의 조건이 믿음에 있다는 복음의 핵심 사상이 이미 구약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롬 1:17).

[12절]

우리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리이다. 하박국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고난을 겪을지라도 언젠가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회복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지니게 되었다. 이러한 확신은 B.C. 538년 바사 왕 고레스가 유대인 포로들을 귀환시켜 줌으로써 성취되었다. 반석은 견고성과 불변성을 상징하는 하나님의 통칭으로서(신 32:4, 31; 시 18:2, 31) 여기서는 피난처 및 안식처를 의미한다(시 19:14; 시 61:3; 시 62:8). 한편 본문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구원의 약속을 변개치 않으실 하나님의 신실성과 믿음으로 이스라엘의 궁극적 구원을 바라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염원이 내포되어 있다.

[13절]

하박국은 갈대아인들이 단지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에 지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이 심판의 주도자인 양 장악하고 포악한 행동을 일삼는 것을 보고 이들을 궤휼한 자들이라고 단정지었다(사 24:16).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 공의를 역행했던(4절) 유다 백성들이 의로운 품성과 신앙을 지녔을 리 만무하다. 따라서 이러한 비교 용법은 단지 갈대아인들이 유다 백성들보다 훨씬 더 패역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14절]

사람으로 바다의...곤충 같게. 유다가 갈대아의 침입에 저항 한번 해보지 못하고 무력하게 굴복당할 것을 가리킨다.

[15절]

갈대아인들이 유다 백성들을 모두 사로잡게 될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완벽하게 유다를 심판하신 것은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참아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참아 보지'(13절) 못하시기 때문이다.

[16절]

갈대아인들이 풍부한 재력과 막강한 군사력에 스스로 도취되어 그것을 우상화했음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와 같이 자기 과신 및 자아 도취는 가장 심각한 형태의 교만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발전 뿐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 성장에도 크나큰 장애물이 된다.

[17절]

그물을 떨고는. 갈대아인들이 유다 정복에 만족지 않고 다른 민족들을 침략하기 위한 전쟁 준비에 여념이 없음을 의미한다.

 

# 해설

머리말 (1절)

대화와 찬양으로 구성되어 있는 본서는 불의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신앙인의 삶의 태도를 지도하는 일종의 신앙 변증서로서, 본서의 저자인 하박국이 유다 왕 요시야의 재위(B.C. 640-609) 말기에 유다에 만연한 불의에 대해 하나님께 질문하는 형식으로 시작된다.

첫 번째 질문 (2~4절)

당시 유다의 상황은 요시야를 통한 종교 개혁을 끝으로 하향길로 치닫고 있었다. 또한 주변 정세는 앗수르와 바벨론의 패권 교체 등으로 심히 혼란스러웠다. 이러한 대내외적 위기에 직면하여 하박국의 관심을 우선적으로 유발시킨 것은 민족 내부의 불의와 이를 용납하시는 듯한 하나님의 침묵이었다. 율법과 공의가 유다에서 시행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사회악이 만연하는 상황 속에서 고민하는 선지자 하박국은 당시의 문제를 자의적으로 해결하려 하거나 백성들의 기호에 맞게 해결하려 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께 그 해답을 구한다.

첫 번째 답변 (5~11절)

유다의 불의에 대해 탄원하는 하박국에게 하나님은 유다를 심판하실 도구로서 포악한 갈대아인들을 사용하실 것을 말씀하신다. 이 예언은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됨으로써 성취되었다(B.C. 586, 대하 36:11~20).

두 번째 질문 (1:12~2:1절)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가 갈대아인이라는 말씀을 들은 하박국은 '어떻게 악인이 심판의 도구가 되어 의인을 징벌할 수 있습니까?'라는 하나님의 역사 개입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는 질문을 던지고는 파수대에 서서 하나님의 답변을 기다린다. 이러한 하박국의 자세는 이해하기 힘든 신앙의 난제에 직면하여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자포 자기에 빠져들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께 의지하는 태도로 참 신앙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 준다(시 55:2; 벧전 5:7).

 

# 핵심

1~11절

하박국의 첫 번째 질문과 하나님의 답변이다. 하나님은 유다의 죄악을 묵인하지 않으시며, 장차 바벨론을 이용해 유다를 심판하실 것이었다.

하박국 (1절)

'포옹하다', '씨름하다'라는 뜻의 이름이다. 그는 신앙의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끈기 있게 매달려 씨름했던 유다의 선지자이다. 하나님의 대변자로서 백성들에게 말씀을 선포하던 여느 선지자들과 달리, 하박국은 이 세상에서 끊임없이 대두되는 악의 문제로 인해 괴로워하면서, 하나님과의 대화에서 얻은 답변을 백성들에게 전했다. 하박국은 예레미야와 같은 시대에 활동하였다.

 

# 묵상

하박국 선지자의 시대 배경 (1절)

남왕국 유다 말기인 요시야 왕(주전 640-609)때부터 여호야김 왕(주전 608-507)시대에 걸쳐 살았던 선지자입니다.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은 범죄로 인한 하나님의 징벌로 앗수르에게 멸망을 당했고, 유다 역시 죄악으로 깊이 병들어 있을 때입니다.

하박국 개인의 신앙 문제 (1:1~2:20절)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유다의 죄악을 벌하시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두셨던 상황에 대한 의문과 하나님께서 공의로 유다를 심판하시되 유다보다 악한 갈대아를 사용하시어 유다를 징계하시는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하박국은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살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환난 중에서도 하나님을 인하여 온전히 즐거워하리라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하박국의 분개 (3절)

이는 하나님께서 강포와 간악과 패역한 유다의 죄악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방관만 하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유다에 대한 징계를 유보하신 이유는, 유다가 스스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공의를 상실한 유다 사회 (4절)

유다의 재판자들은 법을 왜곡하여 이기적으로 적용했고, 종교 지도자들은 외식과 불의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한 사회의 표본이 되는 법과 종교가 타락하면 사회는 소망이 없어지고 죄악의 길로 치닫게 됩니다.

 

 

출처 : 바이블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