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 15절)
다리오 왕 이년 유월 학개의 첫 번째 설교가 다리오 왕(Darius Hystapes, B.C. 522-485) 2년 6월 1일에 시작되었고, 성전 재건 공사가 24일 후 곧바로 시작되었다는 사실(14, 15절)은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포함한 모든 백성들이 학개의 설교에 크게 감동되었음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학개가 성전 재건을 촉구하고 그들이 성전 재건을 시작한 유월은 이스라엘의 추수기이고 1년 중 가장 바쁜 계절로, 6월에 모든 추수를 끝마쳐야 7월에 있는 각종 절기를 맞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마지막 추수를 서둘러야 할 때에 성전 건축 공사를 재개했다는 것은 결국 그들이 학개의 설교에 크게 감동받은 결과 개인적인 일보다 하나님의 일을 먼저 추진할 정도로 삶의 우선 순위가 바뀌었음을 증거해 준다(마 6:33).
(1~15절)
성전 재건에 대한 호소 - 이 부분은 학개의 첫 번째 설교인데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학개를 통하여 바벨론의 포로에서 귀환한 백성들이 16년 동안(B.C. 536-520)이나 성전 재건을 중단한 사실을 책망하신다. 그리고 그들이 당하는 재해의 원인이 바로 성전의 재건을 중단했기 때문임을 강조한다. 사실 유다는 주변 국가들의 시기로 인하여 성전 건축을 위시한 일련의 재건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스 4:5). 그러나 이런 외부적 영향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들 내부적으로 여호와를 사모하는 열정이 식고 무기력하게 현실에 안주하려는 사상이 팽배했다는 데 있다. 이에 하나님은 학개를 통해 영적 각성 운동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삶의 중심인 성전 재건을 재개하도록 독려하신 것이다. 한편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처소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다.
[2절]
만군의 여호와(히, 야웨 체바오트)란 하나님의 칭호는 모든 피조 세계를 관할하시는 하나님의 우주적인 통치를 나타내는 말인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적 보호 관계를 설명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3~4절]
판벽한 집. 벽과 지붕에 각종 장식을 한 화려하고 안락한 저택을 가리킨다. 포로에서 귀환한 백성들은 16년전에 성전의 기초를 놓으면서 감격했던 것(스 3:12)과 달리 이제는 호화 주택에 살면서도 시기 상조(2절)라는 이유로 성전 재건을 중단하고 있었다. 그들은 직면한 어려움(정치, 경제적)을 과장하여 자신들의 불의한 욕심과 불신앙을 숨기려 했던 것이다. 그들의 핑계는 자신들의 궁핍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성전 재건에 착수할 수 없었던 근본 이유는 하나님에 대한 무관심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처음 열심', 당신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라고 강권하고 있다(계 2:4, 5).
[5, 7절]
자기의 소위. 이것은 오늘날까지 살아온 삶의 과정을 의미하는데 특히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행위와 마음 자세까지 포함한다. 하나님께서는 영적으로 무뎌져 버린 유다 백성을 향해 과거를 회상하게 함으로써 자신들이 지닌 부의 출처와 호화로운 삶에 비해 퇴락해 버린 성전의 처참한 현실을 깨우쳐 주려 하셨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자행 자지(自行自止)하는 자들로 하여금 '돌이켜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죄인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섭리이다(눅 15:17).
(8~11절)
유다가 처한 어려움의 이유와 해결 방안 - 창조자이시며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무관심한 채 자신의 안락만을 위해 살아가던 유다 백성들은 계속되는 빈곤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 부분에서는 그들이 왜 빈핍한 생활을 해야 했으며,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즉 그들의 가난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하고 영광을 돌리지 못했다는 데 근본 원인이 있었으며, 그 해결 방법은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는 것이었다. 성전의 회복은 곧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의 회복과 그들과 맺은 언약의 회복을 동시에 의미한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이 만나는 모든 문제는 그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다. 반면에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영혼은 날마다 풍요로운 삶을 향유하게 될 것이다(시 1:1~3).
[8절]
전을 건축하라.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성전처럼 금은 보석과 백향목 등의 호사스러운 재료를 요구하시지 않고(왕상 6:11~7:51) 그들이 순종할 의사만 있으면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예루살렘 주변의 산들에서 나무들을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고 명한다. 여기서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순종과 겸허와 진실과 경건임을 알 수 있다.
[9절]
이것이 무슨 연고뇨. 이 질문은 세상의 재물에 대한 관점이 잘못된 백성들에게 자기들의 잘못이 어디에 있는가를 깨우치기 위한 하나님의 반문이다.
(12~15절)
백성들의 회개 - 이 부분에는 습관적으로 불신앙하던 백성들이 하나님의 사자가 전하는 메시지 앞에 자복하고 그들의 책무를 다시금 깨닫는 아름다운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그들은 회개의 증거로 여호와 경외(12절)와 성전 재건 역사(14절)를 단행했다. 이처럼 자신들의 지난 허물을 뉘우치고 회개의 열매를 맺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함께하시며(잠 28:13) 그 앞날을 보장하신다.

[12절]

남은 모든 백성. 온갖 고난을 여호와 신앙으로 극복하고 바벨론의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남은 자'를 가리킨다(스 2장).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의로운 역사를 이같이 신실함으로 끝까지 지킨 소수의 남은 자들과 더불어 이뤄가신다<스 9:8, 남은 자 사상>.

[13절]

내가 너희와 함께하노라. 이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격려하시고 축복하시는 '임마누엘'의 약속이다(신 31:6, 8; 수 1:5, 9, 17; 수 10:25; 사 7:14; 사 8:10; 마 28:20). 성도들에게 있어서 하나님께서 '더불어' 계신다는 확신은 어떤 상황에서도 인내할 수 있는 확실한 소망의 근거가 된다(시 23:4; 사 43:2).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은 단순한 '있음'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일하심'까지를 포함한다(수 1:5, 9). 이 약속의 가장 뚜렷한 증거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시며(요 1:14), 그 궁극적인 완성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히 성취될 것이다(계 21:3).

[14절]

마음을 흥분시키시매.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와 백성들의 영혼을 각각 깨우쳐 그들에게 올바른 지향점을 갖고 행동할 수 있게 해주셨음을 보여준다. 인간은 한 사람도 의인이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다(롬 3:10, 11). 즉 스스로는 하나님과 진리에 동참할 수가 없다. 그러나 범죄한 아담을 찾아오신 이후(창 3:9) 하나님께서는 무한한 긍휼로 죄인들을 깨우치며 부르시는 것이다(엡 2:8, 9; 계 3:20).

 

# 해설

성전 재건에 대한 호소 (1~15절)

제1차 포로 귀환(B.C. 538; 스 2:1 이하) 이후 성전 재건이 중단된 지 16년이 지났음에도 성전 재건은 다시 시작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백성들의 신앙 생활은 나태해졌고, 이러한 영적 위기 상황 속에서 학개는 소명을 받았는데, 그의 사명은 지도자들(스룹바벨, 여호수아)과 백성들을 격려하여 성전을 재건하게 함에 있었다(스 5:1; 스 6:14). 이는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공동체의 영적 구심점을 이루어 왔던 성전 예배를 되살림으로써 그동안 파기되었던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본문은 빈곤과 기타 여러 재앙의 원인이 신앙적 나태에 있었음을 지적함과 아울러 성전 재건의 절대적 필요성을 강조하고(2~11절), 이에 감동된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성전 재건에 착수함을 보여 준다(12~15절).

 

# 핵심

1~15절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 재건하는 일을 중단한 지 약 16년이 지난 시점에, 백성들에게 성전 재건을 촉구하는 내용.

학개 (1절)

'축제', '절기'를 뜻하는 이름으로서, 그가 이스라엘 절기일에 출생하였음을 암시한다. 학개는 포로 귀환 후의 스가랴와 동시대의 선지자이며, 바사 왕 다리오 1세 제2년, 즉 B.C. 520년경에 예언 활동을 하였다(스 5:1; 스 6:14). 그의 사역 기간은 매우 짧았지만, 그가 미친 실제적인 영향력은 다른 선지자들의 그것에 못지 않았다. 그는 성전 재건을 동기로 하여 백성들의 영적 각성을 촉구함과 아울러, 현재와 장래의 축복에 대한 약속을 들어 새로운 열정으로 성전 재건에 임하도록 했다.

 

# 묵상

유다 백성의 행동 지침 (5절)

하나님은 유다 백성에게 자기의 행위를 살펴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부의 축적을 위해서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는 태만했던 백성의 행위를 부끄럽게 여기라는 말씀입니다. 이와 같은 말씀은 주를 믿노라 하면서도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주를 위한 일에는 태만한 성도의 신앙 생활을 돌이켜 생각해 보게 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귀환한 백성의 곤고한 생활 (10~11절)

귀환한 백성들이 곤고했던 이유는 성전 건축에 대한 태만 때문이었습니다. 성전 건축을 등한히 하고 육신의 안위만을 위하여 분주했던 백성들에게 찾아온 것은 풍요로움이 아니라 곤고함뿐이었습니다. 즉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하늘은 이슬을 그쳤고 땅은 산물을 그쳤던 것입니다. '이슬'이란 '비'를 말하고, '그치다'는 일시적인 중단을 나타냅니다. 이는 하나님의 징계가 죄를 범한 이스라엘에게 임해서, 비가 내리지 않고 모든 작물이 자라지 않아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성전의 축복이 곧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 회복과 언약의 회복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유다 백성의 회개 증거 (12~15절)

백성들은 여호와 경외와 성전 재건을 자신들의 회개의 증거로 삼았습니다. 이렇게 잘못된 과거를 뉘우치고 회개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함께하시고 미래를 보장하십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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