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17절)
고난 중에 금식하는 유다인들 -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의 자취가 본서 중 여기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왕의 조서를 접한 모르드개는 금식하며 애통해 했으며, 당면한 큰 환난이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고서는 극복될 수 없다는 확신에 도달한 그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담대한 신앙을 에스더에게 불어넣었다. 한편 히브리어로 금식을 나타낼 때 흔히 사용된 단어는 '촘'(느 9:1)이며, 이 단어의 1차적인 의미는 음식에 대한 철저한 절제와 관련되어 있다. 이 말의 동의어로 잘 쓰이는 말은 '아나 네페쉬'이며 이는 '자신의 영혼을 괴롭히다'는 뜻이다(레 16:29). 그리고 70인역과 신약성경에서 '금식하다'에 해당하는 동사는 '네스튜오'인데(눅 5:33), 이는 '경건한 훈련'으로서의 금식을 의미한다. 포로기 이전에는 금식 자체가 가치 있는 경건한 행위로 받아들여진 흔적이 없으며 주로 절망에 빠지거나 참회할 때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간구하며 시행되었다(삼상 31:13; 대하 20:3). 개인 금식이 경건의 표현으로서 대중화되고 정기적으로 공동 금식이 준행된 것은 포로기 이후의 일이다. 포로 귀환 후 유대인을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한 신앙 공동체로 결속시키는 과정에서 공동 금식의 날이 제정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정기 금식의 네 시기가 스가랴서에 언급되어 있다(슥 8:19). 예수께서도 금식 자체를 비난하신 적은 없으며, 다만 금식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자기 헌신의 표현이어야 하며 자기를 내세우기 위한 수단이어서는 아니 됨을 주장하셨다(마 6:16~18). 초대교회 당시에도 금식은 훌륭한 경건 훈련으로서 권장되었다(행 13:2, 3). 사도 시대의 문헌상으로 볼 때 부활절 이전이나 세례식 이전에 금식이 널리 준행되었다.
[1절]
그 옷을 찢고...재를 무릅쓰고. 이러한 관행은 오랜 세월에 걸쳐 표현되고 있다(창 37:34; 삼하 1:11; 단 9:3). 그리고 이러한 관습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서도 통용되었다(사 15:3; 겔 27:30~33). 헤로도투스에 의하면, 아하수에로 왕 당시에 수산성의 바사인들은 살라미스 해전에서 참패한 후 달랠 길 없는 비통함으로 인해 그들의 옷을 찢었다고 한다.
[4절]
에스더는 아하수에로 왕이 어떤 조서를 내렸는지 전혀 몰랐다. 그것은 그녀가 궁궐 깊숙한 곳에 거처하고 있어 성 안의 사정을 몰랐을 뿐 아니라 당시에는 왕이 왕후와 더불어 국사를 논의하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에스더는 시녀와 내시들을 통해 모르드개에 관한 일을 듣고 의복을 보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이를 거부함으로써 자신이 지금 애통해 하는 것이 단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유대인 전체의 문제로 인한 것임을 행동으로 암시했다.
[7절]
은의 정확한 수효. 아하수에로 왕이 그 돈을 하만에게 돌리기는 하였으나(3:11) 그것은 형식적 양보였고, 왕의 마음을 움직인 데에는 뇌물의 영향이 컸음을 나타낸다. 돈으로써 한 민족의 생명을 팔아 넘기는 일은 참으로 가증스러운 짓이며, 이는 가룟 유다가 예수를 은 삼십에 판 것을 연상케 한다(마 26:15).
(9~17절)
에스더의 결단 - 후궁에 갇혀 있어 직접 외부 연락이 없는 에스더와 모르드개 간의 비장한 대화 내용이 성실한 내시 하닥의 중재하에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9, 10, 12, 13, 1절). 하만의 음모에 관해 낱낱이 전해 들은 에스더는 분개해 마지 않았으나 막상 모르드개의 제의를 받아들이기를 주저하였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의 생명을 건 일대 모험이었기 때문이다. 아마 에스더는 자신이 취해야 할 행동이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임을 처음에는 확신하지 못하였던 것 같다. 그리고 마침 모세가 자신의 무능함을 내세워 하나님의 일을 하기 꺼려했던 것처럼(출 4:10), 에스더 또한 자신이 도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며, 잠잠해지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소유한 믿음의 독려자 모르드개는 그녀가 바로 하나님의 도구로서 하나님의 대적들에게 대항해야 할 선봉임을 깊이 각성시켰다. 그래서 에스더는 약한 자를 들어서 강하게 하시는 (고전 1:27) 하나님께 온전히 자신을 내어 맡기게 된 것이다.
[11절]
특별한 왕의 허락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자의에 의해 왕 앞에 나아간 자는 모두 처형되었던 것이 페르시아의 법이었다. 페르시아 왕들은 그런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했던 것이다. 금홀은 고대 앗수르 혹은 바벨론 왕들이 단장, 지휘봉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들고 다녔던 막대이다. 고대 페르시아의 수도인 페르세폴리스의 조각품들에는 끝으로 갈수록 점점 가늘게 되어 있는 긴 봉을 든 제왕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13~14절]
이 부분에서 본서 전체의 주제가 담겨 있다.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당신의 작정하신 대로 모든 일을 이루어 가신다(사 45:1; 렘 1:15; 겔 7:24). 그리고 당신의 일을 이루실 때에는 특정한 사람을 도구로 들어 쓰시는데, 지명받은 사람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길이다(비교, 마 26:24, 39).
[14절]
다른 데로 말미암아...얻으려니와.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잊지 않으시고 반드시 대적의 손에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여 내실 것이라고 모르드개는 확신하고 있었다. 어두운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어둠을 물리치고 새 빛을 창조해 주시는 하나님의 구원이 반드시 임하고야 만다는 견고한 신앙이 필요하다.
[16절]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금식할 때에는 대개 기도가 동반되었다(삼하 12:16; 단 9:3). 에스더는 사람의 힘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하여 여러 사람의 중보기도를 요청한 것이다<마 9:2, 중보 기도의 효력과 제한성>. 밤낮 삼 일. 통상 금식은 하루만 시행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따라서 삼일간 주야로 금식한 것은 그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죽으면 죽으리이다. 어떤 학자들은 이 말을 불가피하게 부딪쳐야 할 위기 앞에 선 에스더가 절망적으로 탄식한 말로 해석하였다. 그러나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신앙적인 권유를 충분히 이해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고백은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복종하고자 하는 담대하고 숭고한 신앙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창 43:14; 마 10:39). 이러한 용감한 결단에는 그녀의 기도 정신이 담겨 있으며, 죽음도 각오한 순교자적 신앙이 그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녀의 위대한 결단은 위대한 업적을 낳고야 말았다. 페르시아 127도에 산재한 유대 민족 말살 정책은 무산되고 오히려 이틀 만에 대적들이 전멸당하는 대역전극이 연약한 한 여자의 신앙을 통하여 이루어졌던 것이다(5:1~8:17).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계획하라.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 해설
에스더의 결단 (1~17절)
본서 교훈상 백미에 해당하는 대목으로, 왕의 조서를 접한 유대인들의 통곡과 모르드개에게 궁중 예법을 벗어난 알현을 촉구받은 에스더의 갈등 및 결단이 선연히 드러나 있다. 특히 문미(文尾)에 기록된 두 사람의 대화(13~16절)는 혈연을 뛰어 넘어 동족애와 여호와 신앙으로 굳게 일치된 신앙 용자(勇者)들의 확신에 찬 촉구와 결단이었으며,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에스더의 고백 또한 살신 성인을 초월한, 인류를 대속하기 위해 자기 몸을 죽음에 넘기우신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갈 2:20).
# 핵심
1~17절
본서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비장한 내용을 담은 대목이다. 유대인의 멸절 위기에 직면하여 민족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았던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신앙적 용기가 돋보인다.
# 묵상
하만의 흉계에 대한 유대인들의 반응 (1~3절)
먼저 자신들의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께 회개하는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다행한 일로, 이는 그들로 하여금 구원을 얻게 한 중요한 방법이었습니다. 사탄은 우리 그리스도인을 패배시키려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는 그 모든 것이 결국에는 승리를 가져오게 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모르드개의 부탁 (13~14절)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너만 홀로 살아 남으려 하지 말고 네가 가진 왕후의 특권을 사용하여 동포들을 살리는데 앞장서라고 권고하며, 그것이 곧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기에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때를 잘 판단하여 결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몸과 마음과 노력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데 사용될 때 가장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16절)
모르드개를 통하여 하만의 유대인 말살 계획을 들은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수산에 있는 모든 유대인들로 하여금 자신을 위하여 삼 일 동안 금식 기도를 해 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왕이 부르기 전에는 왕 앞에 나갈 수 없는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겠다고 했던 것입니다. 이때 '죽으면 죽으리라'는 말이 나오게 된 까닭은 왕 앞에 나아갔을 때 왕이 자기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왕 앞에 나아간 것입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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