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8절)
연회를 베푼 에스더 - 목숨을 걸고 왕 앞에 나아간 에스더는 뜻밖에 왕의 지극한 총애를 받았다. 그러나 에스더는 이와 같은 호의를 이용하여 곧 왕에게 진언하지 않고 더욱 용의 주도한 태도로 임했다. 다음날 연회 석상에서 자초 지종을 고백할 것이라는 에스더의 신중한 태도를 본 아하수에로 왕은 그 일이 무엇인지 매우 궁금하였을 것이며, 사랑하는 왕후가 큰 고민에 빠진 것을 보고 연민과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또 평민도 아닌 자신이 한 남편으로서 부인 한 사람 기쁘게 못해 주겠느냐는 만인 공유의 부부애가 발로하였을 것이다. 한편, 본문에는 에스더가 하만을 함께 연회에 초대한 이유가 언급되지 않았다. 아마 그녀는 왕의 마음이 자신에게 깊이 쏠려 있음을 확인하고 하만이 동석한 잔치 자리에서 사생 결단을 내리기로 담대히 작정했던 것 같다(7:6). 그러나 무엇보다도 여기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개입되었다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6장에 언급되듯이 바로 그날 저녁에 모르드개의 공로가 왕에게 재발견됨으로써 극적으로 일등공신의 영예가 모르드개에게로 돌아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1절]
제삼일에...예복을 입고. 3일 동안 금식하면서 에스더는 굵은 베옷을 입고 있었을 것이며, 이제 어전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시 왕후의 예복으로 갈아입은 것이다.
[2절]
심히 사랑스러우므로. 옛부터 여자의 아름다움은 경국지색이라고 하여 나라를 해치고 위태롭게 하는 것으로 여겨 왔다. 중국의 양귀비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절세 가인 에스더는 오히려 그 아름다움을 하나님과 그 의를 위하여 사용함으로써 자기 민족을 구하였다. 미모나 건강 혹은 부(富)는 그것을 세상의 정욕과 이기적 욕심에 따라 잘못 사용할 때에 죄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하면 놀라운 축복의 통로가 되고 의(義)가 된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에스더는 신체적 미와 더불어 신앙적인 미도 함께 갖춘 미인 중의 미인이었다고 단언하지 않을 수 없다. 70인역(LXX)에는 왕의 마음을 움직인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설명이 첨가되어 있다. 금홀을 그에게 내어미니. 이는 허가 없이 왕에게 나아온 것을 용서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환영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3절]
나라의 절반이라도...주겠노라. 고대 왕들의 절대적 왕권이 과시된 좋은 예이다(막 6:23). 이 말은 6절과 7:2절에서 또다시 반복되고 있으며, 에스더는 이로 인해 더욱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담대해져 갔을 것이다.
[4절]
본절과 8절에서 에스더의 소청이 연기됨으로써, 문학적 구성상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어 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왕과 더불어 초대받은 하만은 더욱 기세등등하여져서 그 극적 효과가 가일층 높아지고 있다.
[6절]
앞의 3절과 비교해 볼 때에 '곧 허락하겠노라'는 문구가 하나 더 들어 있다. 이것은 문학 전개 과정상 3절보다 한 단계 진전된 것으로 장차 에스더의 엄청난 요구가 왕 앞에 관철되리라는 사실을 강하게 암시한다.
[7~8절]
에스더의 소청 요구는 다시 한번 연기되어 왕에게도 그 소청의 중요성이 은연중에 전달되는 심리적 효과를 얻어내고 있다.
[9절]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왕의 총애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비밀리에 듣고 베옷을 벗은 후 다시 자신의 근무처로 갔다. 한편 잔치에 초대받은 하만은 기고 만장하다가 모르드개의 강인한 저항에 더욱 분통이 터졌을 것이다.
[11절]
자녀가 많은 것. 하만은 열 명의 아들이 있었다(9:7~10). 헤로도투스에 의하면 페르시아인들은 전쟁에서 용맹을 떨치는 것 다음으로 자녀가 많은 것을 가장 큰 영예로 여겼다고 한다. 이는 아마 군사, 경제적 이유에서 그랬을 것이다. 그리고 페르시아 왕은 가장 많은 이들을 둔 자에게 특별히 상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이스라엘인들도 자녀를 하나님의 고귀한 축복으로 생각하였다(시 127:3~5). 여기 나타난 하만의 교만은 장차 그에게 임할 재난과 극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다.
[12절]
하만은 친구들과 아내를 한자리에 모은 후, 자기의 권세가 왕과 쌍벽을 이룰 만큼 막강하다고 교만하게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것은 내일 당하게 될 치욕 및 비참한 죽음과 강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아무도 내일의 일을 알 수 없으니 오늘의 일만을 가지고 교만해서는 안 된다. 사도 바울도 충고하기를,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했다(고전 10:1).
[13절]
사람의 탐욕은 무한정하여 아무리 좋은 여건이 구비되어도 진정한 만족을 얻을 수 없음을 보여 주는 좋은 예이다. 참만족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속에서 안식하며, 또한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데에 있다(합 3:17~19).
[14절]
오십 규빗이나 높은 나무를 세우고. 50규빗은 약 23m에 달하는 과장된 듯한 높이이며, 혹자는 성벽 위에나무를 세웠기 때문에 그만큼 높아 보인 것뿐이라 한다(삼상 31:10). '나무'가 흠정역에는 '교수대'(gallows)로 번역되었으나, 그보다는 '말뚝' 혹은 '십자가'로 번역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2:23). 고대 페르시아에서는 사형수들을 높은 나무에 매달아서 더욱 수치스럽게 하고 보는 자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가지게 하였다.
# 해설
에스더의 첫 번째 연회 (1~8절)
죽음을 무릅쓰고 왕 앞에 나간 에스더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어(창 6:8) 왕의 전례 없는 총애를 받고 자기 소원을 아뢸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다. 왕의 변덕스런 기질을 이미 알고 있는 그녀는 경솔히 처신하지 않고 왕의 마음이 완전히 자신에게 끌리어 어떤 소원이라도 즉시로 들어줄 만한 상황을 용의 주도하게 유도해 내고자 했다.
하만의 어리석은 흉계 (9~14절)
에스더의 의중을 전혀 알 길이 없는 하만으로서는 왕후의 연회에 유독 자신만이 초청받았다는 사실에 더욱 기고 만장해져 여세를 몰아 눈의 가시 같은 모르드개를 처형코자 형틀을 만들게 했다. 그러나 그 형틀에 달릴 자는 자기 자신이었으니(7:10), 그는 선민 멸종이라는 궤계를 파하기 위해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진노의 손길을 스스로 재촉하고 있었다(시 50:21).
# 핵심
1~14절
에스더는 목숨을 건 신앙적인 용기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갔다. 그녀는 왕의 총애를 받게 되었고, 하만의 계략을 꺾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하만은 이러한 일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이 왕과 왕후의 신임을 얻은 줄로 생각하고서 모르드개를 제거할 꿈에 부풀어 있었다.
# 묵상
왕 앞에 나아간 에스더 (2~3절)
에스더는 하만의 흉계에서 동족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해서 죽을 각오로 왕 앞에 나갔으나, 오히려 이전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에스더와 유대인들이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와 금식을 한 결과였습니다.
하만의 흉계 (9~14절)
하만이 기쁜 마음으로 대궐에서 나올 때 대궐 문에 있던 모르드개가 그를 보고 절하지 않자 하만은 매우 노했습니다. 때문에 격노한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이고자 하는 사악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십 규빗이나 되는 나무 기둥을 세워 그곳에 모르드개를 달아 죽이려고 계획하였고, 이 악한 일에 하만의 친구와 아내가 함께 동조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세상에 있는 악한 세력은 지금도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어지럽게 하려고 모여 흉계를 꾸미고 있습니다. 이럴 때 성도는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기도하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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