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신약의 다른 서신의 서두들과 같이 발신자와 수신자가 언급되어 있으며, 기독교의 주요 교리가 이 서신의 서두에 이미 함축되어 있다. 삼위일체론, 기독록, 구원론, 인간론에 대한 내용이 암시적으로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주요 교리를 통하여 우리가 고난 가운데 산 소망을 갖고 구원에 이르도록 베드로는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1. 삼위일체 하나님과 산 소망(벧전1:1-12)
본문에서 베드로는 정확하게 삼위일체 교리를 제시하고 있다. 아직 삼위일체의 용어가 나오기 전에 이 편지에서 베드로가 나타낸 삼위일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이 편지의 수신자들은 고난 가운데 어떻게해야 산 소망을 얻을 수 있다고 했는가?

1) 산 소망이 있게 하심
이 편지의 발신자가 사도 베드로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초대교회로부터의 전승이 이를 증거하고 있고, 베드로전서의 내용과 사도행전의 베드로의 설교에 유사점이 있으므로 예수님의 열두 사도의 수제자 베드로가 이 서신의 저자임에는 틀림없다(행2:23,10:42 ; 벧전1:20,45), 또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는 현재 터키 지역의 소아시아 지역을 의미하고 있으며, '흩어진 나그네'들은 유대로 흩어진 유대인들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의미한다.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그리스도의 피뿌림을 얻기 위하여…"(벧전1:2)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이 뚜렷이 나타나는 것을 볼때 베드로는 이미 삼위일체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편지의 수신자들은 비록 어려운 환경 가운데 거하고 있지만, 산 소망이 있음을 밝힘으로써 고난을 이겨내도록 격려하고 있다. 즉 비록 불같은 시련이 있고 여러 시험이 있으나 성도는 구원을 바라고 하늘나라에 대한 산 소망을 갖고 기쁨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2) 기쁨으로 살아가는 성도의 삶
이 편지의 수신자는 오늘날 우리의 기도이다. 즉 베드로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삼위일체의 신앙을 갖고 이 터 위에 모든 어려움과 고난과 시험을 기쁨으로 이겨낼 것을 권면하고 있다. 이러할때 우리는 부활의 산 소망을 갖고 구원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다고 권면하며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2.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1:13-25)
하나님의 자녀된 그리스도인들이 산 소망을 갖기 위해서는 거룩해야 한다. 그러면 이 거룩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그리고 이 거룩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기도
사욕을 버리고 우리를 부르신 거룩한 예수그리스도처럼 우리도 거룩한 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가 필요하다. 그리스도의 피를 인하여 우리는 믿음과 소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피로 거룩하게 된 자는 서로 사랑해야만 하는데(벧전1:22), fivlo"(필로스)는 형재애, 우정애를 의미하며, ajgavph(아가페)는 대가를 바라지않는 희생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이런 사랑으로 성도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


2)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로 거룩해지고 서로 사랑하려면 말씀의 토대 위에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세세토록 영원하므로 우리는 말씀 위에 서서 그리스도의 피로 거룩해져 서로 사랑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개인의 선한 행동이나 인격을 통한 거룩된 삶은 일시적이며 타인에게 많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3. 하나님의 백성(벧전2:1-12)
거룩해지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의 역할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이 말씀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제기 된다. 단, 베드로는 그리스도는 누구신지를 다시 한번 제시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그리스도를 영접한 인간은 누구인가를 제시하고 있다.

1) 예수께 나옴
말씀을 사모하되 갓난아이가 젖을 사모하듯 사모하라고 베드로는 명령하고 있다. 이 절의 의미는 신앙의 초보자를 뜻하는 고린도전서 3장의 부정적 의미와는 다른 긍적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성도는 말씀을 갈급해 하되 어린아이가 젖을 찾는 것처럼 갈급해야 한다. 이 말씀이 구원에 이르게 한다. 또 예수님은 산 돌이시다. 돌이란 죽은 자들을 의미하는 비유적 표현이다. 그러므로 산 돌이란 '죽음'과 대비되는 매우 역동적인 표현이다. 즉 그리스도는 부활의 산 돌인 것이다. 여기에는 어떤 마술적이고 사이비적인 의미가 없다. 단순하게 산 돌의 의미는 부활과 생명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산 돌같이 되어지고 이러할때 우리는 거룩한 제사장이 된다.

2) 하나님의 백성됨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산 돌이신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그의 소유된 백성이다. 여기에는 차별이 없다. 루터의 만인 사제설의 근거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서로에게 제사장과 같은 역할을 해야할 뿐 아니라 서로 중보기도 해야하고 그리스도의 덕을 선전해야 한다.

이 편지의 수신자는 서두에서 보면 소아시아에 한정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서신을 계속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이 서신은 오늘날 우리에게로 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특히 고난 가운데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향한 것이다. 베드로는 소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모든 지역과 모든 시대를 두고 이 서신을 쓴 것이다. 여기에는 중요한 삼위일체의 교리가 나오며 특히 기독론의 의미가 담겨있다. 우리의 산 소망과 구원은 오직 산 돌이신 그리스도뿐이시다. 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제사장이 되어 산 소망을 갖게 된다. 즉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는 구원을 얻게되는 것이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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