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예수의 십자가 속죄 사역을 대제사장의 속죄 사역과 비교하며 설명한다. 기자는 예수의 제사장직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직으로써 시작과 끝이 없는 영원성을 가진 제사임을 강조함으로써 구약의 제사와 비교되지 않는 우월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1. 대제사장 그리스도(히4:14-5:10)
본문은 안팎의 곤경으로 인해 영적 침체 상태에 빠진 독자들(히10:32-34)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예수는 하나님의 본체시나 종의 형체를 가져 우리와 같이 되셨고(빌2:6), 인간의 연약과 시험당함을 체험하셨다(히14:15). 그렇다면 예수와 대제사장의 유사점은 무엇인가? 또한 대제사장보다 우월한 것은 무엇이며 멜기세덱의 제사장직의 비유를 통해 기자가 기대한 것은 무엇이었는가?
1) 대제사장 예수
구약의 대제사장은 하나님께 자기 백성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과 화목케 하는 중보적 위치에 있었다. 이러한 사역을 수행하는 대제사장은 1년에 한번씩 모든 백성을 대표해 제사를 드렸다. 예수는 자신의 몸을 제물로 십자가 위에서 제물이 되어 온 인류에 대한 대속 사역을 감당하셨다. 그러나 예수의 대제사장직은 구약의 대제사장과 비교할 수 없는 우월성을 가지고 있다. 구약의 제사장이 1년에 한번 지성소에 들어가 자기와 모든 백성들의 죄를 대신하는 제사를 드렸으나, 예수는 모든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자기 몸을 드려 영원한 제사를 드렸다(히7:27). 또한 예수는 죄가 없으시면서도 죄있는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죄있는 인간들이 겪어야할 모든 연약을 체휼하시고 인간들과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후에 영원한 하늘나라의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제사를 드렸다(히9:11-14).
2) 멜기세덱 반차의 대제사장
멜기세덱은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는 자로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었다(히7:3). 예수 역시 그의 제사장 직무는 영원히 계속된다.
예수의 대속 사역의 효과는 그의 보혈을 의지하는 자에게 과거의 죄뿐만 아니라 현재의 죄에도 동일하게 영원히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예수의 사역효과가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유대교의 제사 제도를 통해 현재의 죄를 시험받고자 하는 독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2. 세번째 경고(히5:11-6:20)
기자는 독자들의 영적 상태에 대해 몇마디의 실질적인 훈계를 하고있으나 독자들의 마음이 둔하기 때문에 기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수신자들의 영적 상태는 어떠했는가? 독자들의 종교적 지식이 그처럼 결핍된 이유는 무엇인가? 또 신앙이 성장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1) 수신자들의 영적 상태
수신자들은 비록 그리스도인이 된지 오래지만 멜기세덱에 관한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할만큼 둔한 자들이었다(히5:11). 이들은 여전히 '하나님 말씀의 초보'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가르침을 필요로 하고 있었으며, 이들이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은 먹지 못하는 자들이라고 말하고 있다(히5:12). 이들은 자신들의 게으름과 우둔함으로 말씀을 삶 속에 적용시키지 못하며 말씀의 여러가지 은혜와 축복을 체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었다(히5:13). 또한 이들은 지각을 사용,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었다(히5:14). 이처럼 본 서신의 수신자들은 오랜 신앙의 연륜에 걸맞는 신앙 성장을 이루지 못한 자들이었기 때문에 기자는 그들의 신앙을 책망하여 성숙한 믿음으로 나아갈 것을 권면하고 있다.
2) 신앙의 결핍
수신자들이 '듣는데 둔했던' 원인은 그들의 마음이 기독교와 유대교사이에서 나뉘어져 있었기 때문이며, 많은 시련을 겪게하는 믿음을 저버리게 하려는 많은 시험이 그들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우리의 시험 역시 실제적으로 비슷하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려고 시도하기 예사이며 대단히 심각한 희생을 요구하는 종교적 충성이 익숙해지기를 피하려는 유혹을 받는다. 이러한 근본적 이유들에 덧붙여서 진지한 성경 연구의 결여, 훈계에 대한 부모의 소홀, 불규칙적 교회 출석, 비교훈적·비성경적 설교, 영성을 위한 훈련의 부족 등을 들수 있다.
3. 멜기세덱과 그리스도(히7장)
본문에서 저자는 하나님께로의 길을 열어주는 유일한 대제사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제사장은 바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대제사장 예수그리스도이다. 예수가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라는 사상적 근거는 무엇인가? 아론의 제사장직과 비교해 대제사장의 직분의 우월성은 무엇인가?
1) 멜기세덱적 대제사장의 사상적 근거
히브리서 5장에서 인용한 시110:4과 창14:17-20이다. 시110:1의 인용에서 확장된 4절의 인용은 히브리서의 독특한 신학적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멜기세덱이 여러 왕들을 죽이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만나 그를 축복하는 창세기 14장의 장면은 멜기세덱이 아브라함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아브라함의 허리에서 난 아론의 제사장직보다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이 우월하다. 그러나 멜기세덱은 족보가 없다. 그는 시작과 끝이 소개되지 않는 제사장으로 그의 제사장 직분은 영원성이 있다. 이렇듯 멜기세덱은 시작과 끝이 없는 영원한 제사장이며 왕으로서의 예수그리스도의 모형이다.
2) 대제사장직의 우월성
예수는 모든 민족들이 기다려온 인류의 참제사장이시다. 그의 제사장직은 레위 계통의 불완전한 계속적 속죄의 필요성을 지닌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우월성을 가지고 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인간들에게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사도이시며 인간들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하는 중재자이다. 그는 하나님의 맹세로 세워진 제사장이며, 그의 제사장직은 양도할 수 없는 것이다. 조그마한 흠이 없는 온전한 분으로서 그의 제사는 완전한 것이었다.
본 연구는 예수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을 설명하고 있다. 그분의 대속적 사역은 단번에 이루어진 영원한 효력이 있는 완전한 제사이다. 그는 새 언약의 지성소인 하늘 성소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고 계신다. 이 놀라운 사실은 날마다 우리의 가슴을 벅차게 한다. 이제 우리는 예수안에서 언제든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다. 이는 우리에게 막힌 담이 그리스도로 인해 허물어진 그의 영원한 속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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