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멜기세덱의 정체
멜기세덱(Melchizedek)은 역사적 인물인가 아니면 천사이거나 신화적 인물인가? 그가 만일 역사적 인물이라면 왜 히브리 기자는 그를 가리켜 '아비도 어미도 족보도 시작도 생명의 끝도 없는' 인물로 소개하고 있는가?

1) 역사적 인물로서의 멜기세덱
창세기 14장에 기록되어 있는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하여 318명의 가신들로 엘람왕 그돌라오멜과 그 동맹군을 격파한 사건은 분명 역사적 사건이다. 따라서 아브라함이 승전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를 영접하였던 멜기세덱이 역사적인 인물임도 분명한 사실이다. Melcisendek(멜기세덱)이란 이름의 뜻은 '의의 왕'이다. 그리고 그는 당시 예루살렘의 옛 지명인 살렘의 왕이며 또 제사장이었다. 이처럼 한 사람이 왕과 제사장직을 겸하는 것은 고대 제정일치 사회에서는 흔히 있었던 일이다.

2) 그리스도의 예표로써의 멜기세덱
멜기세덱을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로 본 사람은 히브리서 기자만이 아니다. 일찍이 메시야 시편 중의 하나로써 메시야의 통치와 심판에 대해 노래한 시110편 기자는 영원한 제사장 직분을 가진 메시야가 멜기세덱의 반차로 올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여기서 멜기세덱은 창14:18에 언급된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대제사장직을 가지신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한편 1965년 쿰란동굴에서 발견된 사해 두루마리 사본에서는 사61:1,2을 주석하면서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는 자가 멜기세덱이라 하였다. 또 시82:2의 주석에서 멜기세덱이 왕으로서 종말에 하나님의 복수의 심판을 대행하여 벨리알과 그의 부하 악령들의 권세에서 모든 빛의 자녀들을 구원하여 주실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후기 유대 전승에는 멜기세덱이 천사장 미가엘과 동일존재로 등장한다. 그리고 유대의 사두개파 제사장들은 멜기세덱을 그들의 조상으로 보았다. 이처럼 이방인이며 고대 가나안 땅의 한 부족 국가인 살렘의 왕에 불과했던 역사적 인물이 구약 시대로부터 히브리서 기자에게 이르기까지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로 언급된데에는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것은 첫째 그가 동시대의 타락했던 가나안 족속들과는 달리 여호와께 대한 순전한 믿음을 소유한 '의의 왕'이었고, 둘째 그가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에 의해 아브라함을 영접하였으며, 셋째 히브리서 기자가 언급하고 있는 바와 같이 그의 출생이나 기원이 전혀 신비에 쌓여있어 신성을 소유하신 그리스도를 예표하기에 적절한 인물이었으며, 넷째 그가 살렘의 왕이면서 제사장이었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왕직과 제사장직을 동시에 예표할 수 있었으며, 다섯째 그가 승전하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영접한 당시의 상황이 택한 성도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주시는 그리스도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멜기세덱은 진정한 의와 평화의 왕국을 구현할 만왕의 왕이요,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로 언급된 것이다.

2. 한번 비침을 얻고 타락한 자

1) 문제 제기
성도의 '견인 교리'란 한번 구원받은 성도는 성화의 과정에서 일시적 방황은 있으나 완전히 타락하여 멸망에 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히6:4-6에서는 '성령에 참예한 바'된 자가 타락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2) 문제의 해결
우리가 먼저 명심해야할 것은 성경의 어떤 본문을 해석할때는 해당 본문만 볼 것이 아니라 성경 전체의 관점에서 보아야 하며 해당 본문을 전후로한 문맥을 분명히 파악한 상태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 66권은 표면적으로 볼때 각각 다른 인간 저자들에 의해 기록된 것이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인간 저자들 배후에 계시는 한분 성령님에 의해 기록된 것으로 연속성과 일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본문을 성경의 다른 곳에서 명백하게 가르치고 있는 성도의 견인 교리(요3:36 ; 요5:24 ; 히3:14 ; 벧후1:10)와 조화 시키려고 힘쓰는 것이다. 이를 조화시킨 학자들의 대표적인 견해를 살펴보면 첫째로 본문은 실제로 성도가 타락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 아니라 성도가 타락의 길로 가서는 안됨을 경고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다. 둘째로 교회 안에도 참 성도뿐 아니라 거짓 성도인 가라지도 있는데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참 성도와 동일한 영적체험을 하기도 하나 결국은 타락으로 가게 되는데 이러한 자들에게 심판의 경고를 준 것이다. 셋째로 아직 신앙이 미숙한 성도들이 위의 둘째 경우를 현실적으로 교회 안에서 목격하고 실족하게 되는 것을 막기위해 그러한 자들의 최후가 어떠함을 보여준 것이다. 위의 세가지 견해는 가능한 것이다. 특히 둘째, 셋째의 경우는 현실적으로 교회 안에서 발견된다. 예를들면 12사도 중의 한사람인 가룟유다(행1:16-20), 마술사 시몬(행8:21-23) 등을 들수 있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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