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의 의미
하나님의 문화 명령(창1:27, 28)으로 인하여 남녀가 한몸을 이루는 결혼은 사회 생활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창2:18-24). 따라서 성경도 결혼에 관한 규례와 교훈을 많이 언급하고 있으며, 특히 이방인들의 문란한 윤리관에 대하여 엄히 경계하고 있다(레18:1-5; 살전4:3-6).

1) 구약
일반적으로 히브리인들은 결혼하지 않는 것을 커다란 수치으로 여겼으며, 결혼을 해서도 자녀가 없는 것을 역시 부끄럽게 생각하였다. 이는 모두 다 언약 공동체의 영속성과 관련된 것으로 하나님과의 순수한 언약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이 그들의 지고의 목표였던 것이다. 때문에 자손이 없는 여인은 남편을 부끄럽게하는 요소로 간주하여 자녀를 생산한 여인보다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창16:4; 삼상1:5, 6). 한편 결혼식은 매우 특별하고 성대하게 치루어졌는데(아3:11; 사61:10), 수놓은 옷을 신랑·신부에게 입혔고, 친구들이 결혼식에 동행했으며, 음악을 곁들인 피로연을 일주일 동안이나 지속함으로써 흥을 한껏 돋우었다(창29:27). 신랑은 신부가 자신의 여자가 되었다는 것을 자신의 외투로 신부를 감싸는 것으로 상징화 했다(겔16:8; 룻3:9). 결혼은 문서로 공인되었고(토빗서7:13,14), 특별한 결혼식장에서 기도 후에 예식을 마쳤다(시19:5; 토빗서7:16,17).
일반적으로 결혼한 여자는 남편의 가족과 함께 살았으며, 신혼의 남자는 일년 동안 병역의 의무가 면제되기도 했다(신24:5). 부부관계에 대하여는 일부일처제가 성경적이라 말할수 있는데, '한 남자에 한 여자를' 그리고 젊어서 취한 여자에게 신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잠5:18, 19; 말2:14,15). 이방인과의 결혼 및 근친상간의 결혼도 엄격하게 금지되었다(레18:6-18; 레20:11, 12, 14).

2) 신약
신약시대로 접어들면서 예수님의 결혼에 관한 해석 및 가르침은 구약의 것을 능가할만큼 탁월하였다. 일부일처제는 성경적인 결혼관으로 변함이 없었으며, 결혼은 '영원한 관계'라는 하나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밝히 가르쳐 주셨던 것이다(막10:6-9). 한편 이혼에 관하여는 '음행' (porneiva, 포르네이아)한 연고 없이는 이혼할 수 없도록 가르치셨다(마5:32; 막10:2-12). 사도 바울도 자신의 기록에서 주님의 가르침을 재차 강조하였는데(고전7:10, 11), 아직 결혼 전인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그리스도인과 결혼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고전7:12-16; 벧후3:1, 2).

3) 결혼에 관한 비유
성경은 자주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의 관계를 신랑과 신부의 관계로 묘사하고 있으며(렘3:1-14; 겔16장; 호1-3장), 교회와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동일한 비유를 사용하고 있다(골3:18, 19; 벧전3:1, 7). 예로 들면 남편을 배반하고 우상 숭배의 음행을 저지른 아내 이스라엘(렘3:1, 2; 호1:2), 자신은 돌이키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신실하심만을 간구하는 이스라엘(렘3:3-5), 음란한 이스라엘이 언제든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하나님(렘3:6-14; 호2:14-20) 등이 바로 그것이다.

2. 구속사

1) 의미
구속사란 신·구약성서에서 증언하고 있는 하나님의 모든 행위에 관한 역사이다. 이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18세기 중엽 독일의 경건파에 속하는 벵겔(Bengel 1687-1752)이란 사람인데, 그는 성서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속에서 점차로 실현되어 나간 하나님의 목적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즉 성서에 기록되어 있는 모든 사건은 단순한 연대기적 기록이 아니라 목적론적 원칙에 따라 기록되었으며, 구속사라는 중심되는 명맥이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2) 전개
벵겔의 이러한 생각을 이어받은 사람이 다비(Darby)와 스코필드(Scofield)였다. 그들은 성서 주석을 통하여 이러한 벵겔의 주장을 더욱 보편화했지만 구속사를 일종의 '시대경륜론' (dispensationalism)으로 만들어 버리는 오류를 범하기도 하였다. 한편 헤겔 철학과 접목을 시도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벡크(I. T. Beck)이다. 그는 성경에 기록된 여러단계들 사이에는 논리적 연관성이 존재하며, 그 단계마다 동일한 중요성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모든 단계들이 유기체의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후 랑케(Ranke)의 근대적 역사관을 도입한 호프만(J. C. Hoffman) 등은 성서의 역사적 사건 속에서 종교적 가치를 성공적으로 발견하였고, 그리스도의 영이 역사 가운데서 움직이는 곳이 교회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밖에 바르트, 불트만, 브루너, 쿨만 등 성서 해석에 과학적 탐구 방식을 도입한 학자들에 의해 구속사 관념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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