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충성하라
[요한계시록 2장 10절]
10절 -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요한계시록 20장 4절~5절]
4절 -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
5절 -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
자기 나라를 위해서 죽도록 충성하는 것도 숭고한 일이지만, 우리 성도들에게는 하늘 본향,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도 죽도록 충성하는 일이 진정 숭고하고 더욱 필요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에 오늘 본문에서도 성도들에게 죽도록 충성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환난과 궁핍에 직면한 서머나 교회의 성도들을 향해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서머나 교회는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 중에서 빌라델비아 교회와 함께 책망받을 일이 없는 교회였으며, 환난과 궁핍 속에서도 인내하고 극복한 모범적인 교회였습니다. 이러한 서머나 교회에 죽음 앞에서까지라도 충성할 것이 요구되고 있으며 그렇듯 충성했을 때 생명의 면류관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약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은 '끝까지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자로 굳게 서라', '죽음에 이른다고 할지라도 충성하라'는 말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수고를 하지 아니한 사람에게 칭찬하신 일이 없으시며, 하나님의 일을 맡아 충성스럽게 잘 감당한 자들에게 칭찬을 하지 아니하신 경우 또한 없으십니다. 이에 하나님 앞에서 칭찬받고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죽도록 충성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 성도들은 과연 어떤 일에 죽도록 충성해야 하겠습니까?
1.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해야 합니다.
우리가 무엇에 충성한다는 말을 할 때에 착각하기가 쉬운 것은 그 충성하는 일이 대단한 일만을 말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인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충성'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단지 '맡은 바 본분을 다한다'는 뜻이지, 거기에 크고 위대한 일에 대한 열심만을 말하는 것이라는 뜻은 없습니다.
유명한 철학자 니이체(Nietzsche)는 충성이라는 말을 비유적으로 설명하기를 '내 집 뜰을 깨끗이 쓰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지극히 작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지극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올바르게 충성하는 것입니다.
고로 주님을 위해 죽도록 충성해야 하는 성도들은 가장 우선적으로는 작은 일에서부터 충성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께서도 눅 16:10절에서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느니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생활의 작은 부분들에 있어서까지,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에 있어서도 오직 주님의 뜻에 따라 행하고 말하며, 아무리 작은 일일지라도 그것이 주님을 위하고 그분께 영광이 된다면 최선을 다해 열심을 내는 자야말로 진정 충성된 자이며, 그러한 자를 주님께서는 진정 기뻐하십니다.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일에서조차 죽도록 충성할 줄 아는 자야말로 일의 크고 작음보다 그 마음과 정성을 보시는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는 참된 신앙인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 모두 주님의 일에 있어서는 작고 큰 일이 없이 모두 귀하고 소중한 일임을 깨달아 모든 사람들이 소홀히 여기는 작은 일에서부터 관심을 가지고 죽도록 충성합시다.
2. 맡겨진 일에 충성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고전 4:2절에서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 말했듯이 우리 성도들은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그 일이 비록 내 뜻과 맞지않고 하기 힘든 일이라 할지라도 주 안에서 맡겨진 일이라고 한다면 죽도록 충성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성도들은 모두 창조자요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의 종들이며, 그분의 거룩한 나라의 선한 일꾼들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들에 온전한 순종과 최선의 열심으로 충성함이 마땅합니다.
더욱이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어떤 왕이나 주인들보다도 선하시고 지혜로우시며 사랑이 풍성하시므로 그 종들에게 일을 맡기심에 있어 선하고 복된 일들을, 감당할 정도만큼 부여하시기에, 그 분의 종된 우리 성도들은 어떤 불평이나 변명함 없이 오직 충성해야 할 뿐입니다. 그럼에도 만약 맡은 일에 충성하지 못한다면 그는 결국 눅 19:11-26절에 나오는 악한 종과 같이 하나님의 책망을 면할 수 없으며, 영광된 면류관을 얻어 쓸 수 없을 것입니다.
고로 우리는 주님 안에서 맡겨진 선행과 봉사의 일들에 죽도록 충성하는 선한 청지기들이 되도록 합시다.
3. 숨은 일에 충성해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자기 PR시대라 하여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합니다. 은밀하고 숨겨지는 일보다는 나타나는 일에 관심을 갖고, 매스컴에 이름이 나는 일에는 줄을 서면서도 남이 알아주지 않는 일에는 참여하기를 꺼려합니다. 이에 마 6:3절에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하신 주님의 말씀은 오늘날 허공을 울리는 말이 되고 있으며, 신앙인들 중에도 숨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를 만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 모든 일을 감찰하시고 은밀한 중에도 지켜보시는 하나님을 분명히 알고 깨닫는 성도라고 한다면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은밀하고 숨은 일들에 죽도록 충성할 줄 압니다. 또한 숨겨진 선행과 봉사와 헌신을 기쁘게 보시고 기억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고 한다면 오히려 남 앞에 드러나는 일보다는 뒷전에 숨겨져서 다른 이들이 관심 갖지 않는 일들에 더욱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충성할 것입니다.
남 앞에 드러나는 일에는 놀랄 정도의 충성을 보이면서도 숨겨진 일들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나태한 자들은 하나님보다 사람을 의식하는 자요,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보다는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려는 목적으로 헌신하는 지극히 가증한 자들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극히 작은 일에도, 그리고 우리에게 맡겨진 모든 일에, 그것이 비록 남 앞에 드러나지 않는 숨은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주님의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죽기까지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은, 그리고 하나님의 판단 기준은 이 세상의 것들과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작은 것이 가장 귀할 수도 있으며 은밀한 것이 커다란 상급을 가져오고, 위대한 업적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된 마음과 정성, 순종이 더 크고 위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세상에서는 크고 위대한 일에나 목숨을 다해 충성할 가치가 있다고 할는지 모르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온전히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고 꾸준하게 충성하는 모든 일이 가치있고 귀한 것입니다.
고로 우리는 작다고 가볍게 여기거나 맡겨진 일들에 소홀히 한다거나 숨은 일이라 하여 외면하지 말고 오직 주님을 위하는 일이라 한다면 그 어떤 일에도 죽도록 충성하는 성실한 주의 일꾼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할 때 주님이 주시는 영광된 칭찬과 생명의 면류관이 바로 여러분 앞에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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