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를 조심하라
[누가복음 22장 31절~34절]
31절 -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32절 -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33절 - 그가 말하되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나이다
34절 - 이르시되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 하시니라
제가 시골에서 첫 목회를 할 때, 은혜받은 젊은 속장이 내게 묻기를 '전도사님, 마귀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저를 시험해 보기 위한 모양이었나 봅니다.
그러나 저는 자신있게 대답을 못하고 '성경에는 있다고 했지만 보지 못했으니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귀신 들린 사람을 붙잡고 기도하며 애쓰다가 믿음의 눈으로 마귀가 그 사람을 통해 말하는 것도 보고, 쫓겨 나가는 것도 보고, 더 나아가 성령의 세례를 받은 후에는 항상 마귀의 역사를 체험하며 싸워오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마귀의 존재를 믿지도 않고 도리어 비웃습니다. 한낱 지어낸 이야기로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성령의 충만을 받고 영적으로 성숙하게 되면 차츰 영의 눈이 열리면서 성령의 역사와 마귀의 역사를 뚜렷이 볼 수가 있습니다.
마귀는 사단(satan)이라고도 하고, 악마(devil)라고도 하는데, 사단(희랍어로는 '다이몬')은 '사람을 범죄케 하고 고발하며 육신적으로, 정신적으로 질병을 갖다 주는 자'로 소개되고 있으며 악마(희랍어로 '디아보로스')는 '중상자', '비방자', '유혹자'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구분이 없이 성경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인간으로 하여금 범죄케 하여 멸망을 갖다 주는 악한 존재입니다.
마귀의 기원은, 가장 높은 천사의 직분을 지녔던 루시퍼가, 하나님보다 높아지려고 반역했다가 타락하여 쫓겨남으로 시작된 것이지, 믿지 않고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떠돌아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경의 근거가 없습니다.
하여간 마귀는, 인격적으로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단순히 하나의 악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가상적 명사가 아닙니다.
마귀는 모든 악한 것들의 배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마귀의 존재를 말씀했고, 베드로, 요한, 바울 등의 사도들이 모두 마귀의 존재를 말씀했습니다. 오늘날도 영적 실재를 체험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마귀의 존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을 알고 있으며, 주님이 어떻게 인간을 구원하시는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어찌하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업을 무효케 하고 영혼들이 구원받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귀는 구원받은 사람이 어찌 하든지 범죄케 해서 영향력을 잃게 만들고 전도도 못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마귀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영향력을 잃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귀의 시험과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영적으로 늘 깨어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은 마귀가 우리에게 주는 유혹의 예를 구체적으로 살피면서 교훈으로 삼고자 합니다.
1. 마귀는 우리를 교회와 멀어지게 합니다.
처음 구원받고 나면 교회에 잘 출석하게 되고 다음 예배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됩니다. 그러나 어떤 일이 생겨서 예배에 한 번, 두 번 자꾸 빠지게 되면 결국 신자는 믿음을 잃어 무기력하게 되고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되고 전도도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교회와 멀어지게 되면 무슨 일이 생깁니까?
우선은 "모이기를 힘쓰라"(히 10:25)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게 되고, 이는 곧 영의 양식이 말씀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게 되며 믿는 자들과의 교제에서 얻게 되는 영적 성장의 중단을 초래합니다.
또한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하는 주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성찬 예식에도 참예하지 못하며, 교회에 못 나오니 따라서 십일조나 기타 헌금 드릴 기회도 없어지게 되고, 성실하게 교회 출석을 못하게 되면 '전도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에도 순종할 수 없게 되어 주님을 위해 봉사하는 기회를 상실할 뿐 아니라, 결국 영적으로 굶주리게 되고, 영적 기근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가장 기초가 되는 중요한 일은 교회에 잘 출석하는 일입니다.
2. 마귀는 우리를 안일주의에 빠지게 합니다.
암 6:1절에 "화 있을진저 시온에서 안일한 자여"라고 말씀했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군대와 같은 종교입니다.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는 우리에게 편안히 누울 수 있는 부드러운 침대란 없습니다. 항상 투쟁하며 살아야 합니다.
바울은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운다"(딤전 6:12)고 하였습니다. 기독교인들의 생활에 안일과 나태가 틈타기 시작하면 머지않아 실패하게 됩니다.
주일날 아침에 일어나 교회에 나오기보다는 늦잠 자는 것을 더 좋아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면 처음 한 두 번은 예배에 지각하더라도 참석하지만 나중에 예사롭게 예배를 거르게 됩니다.
또한 마귀는 교회 출석 뿐 아니라 성경 보는 것에 대해서도 게으르게 만듭니다.
처음에는 성경을 사서 부지런히 읽다가, 언젠가부터는 옆으로 밀어치우고, 먼지가 소복하게 쌓이고, 나중에는 읽는 것도 싫어지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할 때 마귀를 이길 수가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마귀는 우리로 하여금 어떻게 하든지 성경을 멀리하게 만듭니다. 시편 기자는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시 119:11)라고 하였습니다.
한 번은 기차 안 식당에서, 한 불가지론자(agnostic)와 목사가 한 식탁에서 생선 요리를 시켜서 먹게 되었습니다. 이 때 불가지론자가 목사에게 묻기를 '당신 성경으로 설교를 합니까?'하니까 '그렇다'라고 했습니다. 또 다시 '당신은 성경을 다 이해하는 것이 아니지요?'하고 불가지론자가 물었습니다. 그 목사는 '다 이해하지는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불가지론자는 '그런데 무슨 설교를 하느냐?'고 빈정댔습니다. 그 때에 목사는 '나는 이 맛있는 생선 먹는 것과 같이 합니다. 생선을 먹다가 가시가 나오면 접시 옆으로 골라 놓고, 계속 맛있게 먹습니다. 만일에 어떤 사람이 가시를 굳이 먹으려고 하다가 목에 가시가 걸려 질식해 죽었다면, 어리석고 불행한 일이지요'라고 대답해 주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성경을 100% 다 이해할 수는 없어도, 얼마든지 영의 양식을 섭취할 수가 있습니다. 마귀가 우리로 하여금 성경보는 데 게으르게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 항상 말씀과 가까이 하는 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귀는 우리의 기도 생활을 게으르게 만듭니다.
'사단은 가장 연약한 신자가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을 보면 벌벌 떤다'고 어떤 분이 말했습니다.
전쟁터에 군인이 무기를 안 가지고 나갈 수가 있습니까? 최신 무기로 무장하고 나갈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신자들이 세상과 싸우고, 육신과 싸우고, 마귀와 싸우는데 가장 강한 무기인 기도가 없이 싸우러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귀는 우리의 기도를 방해합니다.
그러나 마귀는 기도하는 사람이나 기도하는 교회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교회가 크게 승리하고 부흥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노력이나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가 드리는 기도를 통해서 역사하시기 때문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조직을 의존할 때 조직이 할 수 있는 것을 얻게 되고, 교육에 의존할 때 교육이 할 수 있는 것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에 의존할 때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것을 얻게 됩니다.
3. 마귀는 우리로 하여금 교회를 비판하게 만듭니다.
세상에서 마귀를 대적하여 싸우는 기관은 유일하게 참된 복음을 전하는 교회입니다.
사단은 교인들을 충동질하여 의심을 품게 하고 교회를 떠나게 만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옹호하는 자를 축복하십니다. 교회가 비록 허물이 있어도, 교회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지상에서 가장 선한 기관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에 가장 가까운 기관입니다. 부디 마귀가 여러분의 마음 속에 들어가 교회를 비난하고 해치는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교회를 비판하는 것은 오직 마귀를 기쁘게 할 뿐이며 마귀의 소원을 이루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 결국 교회를 비판하는 본인의 심령이 해를 입고 하나님의 축복에서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를 비난하고 헐뜯는 것은 분명히 사탄의 역사입니다.
4. 마귀는 예수님을 위한 봉사를 못하게 합니다.
오늘날, 많은 교인들이 주님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활동을 다음으로 미루면서 좋은 기회와 세월을 다 보냅니다. 안개와 같이 허무한 세상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우리의 몸과 마음과 시간과 물질을 드려 주님을 위해 봉사해야 되겠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세상에 사는 동안 행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고 보람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마귀는 이것을 방해합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과 십자가의 보혈로 얼마든지 마귀를 이길 수가 있습니다. 마귀의 시험과 유혹에 속지 말고 도리어 대적하여 날마다 승리하시길 축원합니다.
'누가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기도 중에 낙망할까 (눅 18:1~8, 시 42:5) (0) | 2016.07.27 |
---|---|
들어야 할 세 가지 음성 (눅 16:23~31) (0) | 2016.03.11 |
지속적인 기도와 성령 충만 (눅 11:5~13, 행 1:14) (0) | 2016.02.04 |
바른 자녀 교육을 위한 부모의 올바른 자세 (눅 2:40~42) (0) | 2016.01.06 |
무엇을 통해 믿음이 나타납니까? (눅 8:22~25) (0) | 2016.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