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하는 심령
[출애굽기 36장 2~3절]
2절 - 모세가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부터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를 부르매
3절 -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성소의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가져온 예물을 모세에게서 받으니라 그러나 백성이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왔으므로
[시편 51편 12절]
12절 -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요한복음 5장 40절]
40절 -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 2:13)
오래전에 이야기입니다. 예배를 마치고 집에 들어갔는데, 집의 꼬마들이 소근소근 하더니 웃으면서 차가운 사이다 한 병과 컵을 가지고 와서는 따라 주는 것이었습니다. 종일 설교하고 목말랐던 참이었는데 어찌나 잘 마셨는지 마시고 나서 '이것 누가 사왔니?' 하고 물었더니 자기들의 용돈으로 사왔다는 것입니다. 너무 기특해서 '엄마가 시켰니? 하고 물었더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저희들이 자원해서 생각해 낸 일이랍니다. 그 말을 들으니 얼마나 더 기쁘던지 그때 그 마음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그 꼬마들이 아빠가 덥고 목마른지를 알고 저희들의 용돈으로 사이다를 다 사왔을까 생각할수록 기특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한 박스 사다 준 것보다 사실 이 꼬마들이 한 병 사다 준 것이 더 기뻤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신앙생활에는 무엇보다 자원하는 마음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오늘 시 51:12절에 보면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하고 다윗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주만물을 창조하고 인간을 만드실 때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시면서 자유의지를 부여한 최고의 걸작품으로 만드셨습니다. 로보트나 시계처럼 조작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 하나님께 순종하며 섬길 수도 있고 거역하며 반항할 수도 있는 자유의지를 주신 것입니다. 어떤 이는 에덴 동산에 선악과는 왜 만들어서 죄짓게 만들었냐고 회의를 품는 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법의 상징인 선악과가 없었다면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자유의지를 가진 피조물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억지와 강압으로 시키시기를 원치 않고 무엇이나 감화와 감동을 주셔서 인간이 자원하기를 원하십니다. 다음 몇 가지를 자원하는 심령과 결부시켜 볼 때 많은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1. 구원 받기를 자원하는 심령
요 5:40절에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하고 하나님의 탄식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이 말씀이 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슬픈 말씀이라고 합니다. 죄인들이 예수께 오지 않는 것도 슬픈 일이지만, 더욱 슬픈 일은 그들이 오기를 '원치 않는' 것입니다.
구원받기를 원치 않는 자는 그리스도께로 나오지 않고, 그러면 하나님도 그런 자는 구원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구원받기를 원해야 합니다. 애정론을 따라 내가 택정함을 받았나 못받았나, 불안해 할 필요도 없습니다. 요한복음 6장에 보면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하리라"고 예수님이 약속하셨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믿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믿기를 원치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흘린 값으로 구속하신 이 구원을 받아 들이지 않고, 믿기를 원치 않는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악한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교회에 다니면서도, 성령의 빛이 심령을 비춰 주실 때까지는 의심과 회의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기를 원하고 믿으려고 하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믿음을 선물로 주십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아예 트집만 잡고 따지기만 하고 믿기를 원치 않는 사람은 아무리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들어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믿기를 원하십시오. 그래야 진정으로 구원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2. 기도를 자원하는 심령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시고 선택의 자유를 주셨기 때문에 인간에 의해서 제한을 받으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 기도로 하나님의 뜻에 동의하고 원해야 하나님도 역사해 주시는 것입니다. 인간의 일을 풀고 매는 것은 하늘이 먼저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기도로 풀거나 매기를 원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 18:18, 19절에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려 이루게 하시리라"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풀거나 매거나 하시지 않고 사람이 의지로 원하고 기도해야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17장에 이스라엘이 아말렉과 싸울 때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이기기를 원하셨지만 모세가 기도의 손을 올려야 이기고, 내리면 졌습니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도 교회의 기도에 의하여 결정됩니다. 겔 36:37절에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내게 그들의 인수로 양떼 같이 많아지게 하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인수를 양떼 같이 많아지게 하기를 원하시지만 그래도 어떻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원해야 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사 45:11절에 "내일 일을 내게 물으라 또 아들들의 일과 내 손으로 한 일에 대하여 내게 부탁하라"고 하셨습니다. 장차 되어질 일에 대하여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구하라'는 말씀이 영어 성경에는 '명령하라'(Command ye me)로 쓰여 있습니다. 하나님께 명령하라고 하나님 편에서 요청하신 것입니다. 그만큼 강력한 기도를 올리라는 것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죤 낙스는 기도로 '하나님 이 나라를 내게 주시옵소서, 이 나라를 구원해 주시지 않으면 내 생명을 거두어 가시옵소서' 이렇게 강력한 기도를 할 때 하나님께서 스코틀랜드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의 팔은 성도들의 기도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어느 분이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는 일도 기도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기도도 우리의 원하는 뜻이 하나님께 합당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사명은 말씀 전하는 사명보다 기도의 사명이 더 큽니다. 성경에 '교회는 만인의 기도하는 집'이라는 데가 더 많습니다. 기도가 잘 안되어도 기도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불타오르면 반드시 기도하게 됩니다.
3. 회개를 자원하는 심령
다윗은 그의 유명한 회개의 시(시 51편)에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죄를 회개하는 것도 자원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억지로 회개시킬 수 없습니다. 사람이 회개하기를 원할 때 하나님께서 회개의 영을 부어 주십니다. 죄를 끊기를 간절히 원하면 열 번 넘어지다가도 열한 번째 일어나게 됩니다. 지금은 불가능해 보여도 술, 담배를 간절히 끊기를 원하면 언젠가는 끊는 날이 옵니다. 성령 세례 받기를 간절히 사모하면 반드시 받는 때가 옵니다.
먼저 회개하기를 간절히 원하십시오. 죄 끊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몸부림치고 안타깝게 기도하십시오. 죄의 사슬을 끊는 날이 올 것입니다.
4. 봉사를 자원하는 심령
하나님은 봉사나, 헌금을 자원하여 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출 36:2절에 보면 성막을 지을 때 "모세가 브살렐과 오흘리압과…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를 불렀다"고 했습니다. 또 3-7절에 헌물과 헌금도 "백성이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오는고로…넉넉하여 남음이 있었더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봉사나 헌금도 자원하는 심령으로 해야 합니다.
고후 9:6절에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고 하시면서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십일조 하기를 간절히 원하면 하게 되는 때가 옵니다. 모든 봉사와 헌금을 자원하는 마음과 기쁨으로 합시다.
허스턴이라는 선교사의 어머니는 방언과 성령받기를 십년간이나 기도해도 못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간절한 심령을 가지고 낙심하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에 자다가 꿈에 방언과 성령을 받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병자를 고치시고 기적을 행하실 때에도 '너희가 낫기를 원하느냐', '네가 보기를 원하느냐' 물어 보시고 간절한 마음이 있을 때에 고쳐 주십니다.
여러분! 구원받는 것이나, 기도하는 것이나, 회개하는 마음이나, 봉사하는 모든 것을 자원하는심령으로 해야 되며, 또 그토록 원하는 마음이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어 주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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