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두 갈래 길

[시편 1편 1절~6절]
1절 -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절 -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3절 -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4절 -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절 -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6절 -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배경 이해하기]
시편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첫째, 성경 66권 중 사람들의 마음과 가장 잘 통하는 책입니다. 모든 시가 그렇듯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별히 하늘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 선 사람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발견하여 그것을 시로 표현한 것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둘째, 시편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예배하는 책입니다. 시인들이 인생에서 직접 체험한 하나님과의 만남을 세밀하게 표현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편’은 히브리어로 ‘테힐림’(Tehillim)인데, 이는 ‘찬양의 노래’라는 뜻입니다. 시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120~134편)를 포함해 유대인에게 예배와 찬양과 기도의 모본이 되었고,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참된 예배로 인도하는 안내서와 같습니다. 셋째, 시편은 여러 장르로 구성되어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편집된 책입니다. 시편은 찬양시, 탄식시, 감사시, 신뢰의 시, 회상의 시, 지혜시, 제왕시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넷째, 시편은 ‘역사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그 내용이 창조 역사로부터 출애굽 역사, 정복 역사와 열왕의 역사, 포로기 역사 등 온 인류와 이스라엘의 역사를 광범위하게 포괄하고 있습니다. 150편의 시작인 시편 1편은 우리에게 두 갈래의 인생길을 제시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인의 길이며, 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으시는 악인의 길입니다.

[인도자를 위한 본문 연구]
본문 연구 1: 의인들의 길(1~3절)
의인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이 허락하신 율법을 사랑의 계명으로 믿고 받아들여 순종합니다. 그리고 날마다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즐겁게 묵상합니다. 의인은 언제나 영적으로 민감한 분별력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합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악인의 꾀가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지, 앞에 열린 길이 죄인들의 길은 아닌지, 자신에게 허락된 자리가 오만한 자의 자리는 아닌지 성령 하나님 안에서 지혜롭게 분별합니다. 이러한 영적 분별은 ‘의심’과는 다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둘의 차이를 구분해야 합니다. ‘영적인 분별’은 성령 하나님의 조명하심을 통해 하는 것이고, ‘의심’은 내 속에 있는 불신으로 인해 생겨난 것입니다. 우리는 그 출발이 다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의인의 길은 시냇가에 심긴 나무처럼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지속적으로 성장합니다. 의인은 시냇가에 심긴 나무가 지속적으로 수분과 양분을 공급받기 위해 뿌리를 든든히 내리는 것처럼, 신앙이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설 수 있도록 말씀 속에서 영양분을 섭취합니다. 둘째, 열매를 맺습니다. 의인은 말씀대로 살기에 믿음의 열매를 맺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인정과 칭찬을 받습니다. 결국 의인은 만사가 형통한 복을 누립니다.

본문 연구 2: 악인들의 길(4~6절)
악인들의 길은 새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매우 진부합니다. 그들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포기하지 않고 악인과 죄인, 오만한 자의 모습으로 다가와 끈질기게 미혹합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범한 악인들은 사람들이 자신들처럼 율법이 아닌 자신들이 믿는 꾀를 선택하게 하려고 애씁니다. 하나님의 뜻에 빗나가는 삶을 사는 죄인들은 주변 사람들을 불러내어 자신들이 서 있는 길 위에 올라서라고 미혹합니다. 또한 하나님과 타인을 경멸하고 조롱하는 오만한 자들은 교만하며 의심하고 책임 전가하며 쉽게 분노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자신들과 같은 자리에 앉게 하려고 끊임없이 미혹합니다. 그래서 결국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듭니다(잠 16:18; 18:12; 21:4; 벧전 5:5). 그런데 실상 악인들의 길은 바람에 날아가는 가벼운 겨와 같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허망한 길입니다. 또한 악인들은 ‘심판’(히, 미쉬파트)을 견디지 못합니다. ‘미쉬파트’는 ‘심판’ 또는 ‘공의’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악인들의 길을 인정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마지막 날에 있을 심판을 이기고 부활 승리하는 소망이 없습니다. 마지막 때에 악인들은 하나님 앞에 서지 못하고 소멸되는 멸망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묵상 포인트]
모든 인생에는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입니다. 이를 구분하는 기준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입니다. 의인의 길은 겸손히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에 복과 형통을 누립니다. 그러나 악인의 길은 교만과 탐욕을 좇기에 무가치하고 불안하며, 결국 망하고 맙니다.

1.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 말씀 묵상하는 시간을 얼마나 사모하나요? 말씀 묵상을 통해 악인의 길에서 돌이킨 일이 있다면 나누어 보세요.
먼저 소그룹원들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나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지를 먼저 진지하게 질문해 보고,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은 성경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시편 19편을 보면 다윗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영혼을 소성시키는 완전한 율법이었고,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는 확실한 증거였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정직한 교훈이었고, 눈을 밝게 하는 순결한 계명이었으며,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게 하는 도였으며, 의롭고 진실한 법이었습니다(19:7~9). 나아가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금, 곧 많은 순금보다 사랑하고, 그것이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다고 고백합니다(19:10).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이 자신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고 말씀했으며(요 5:39), 부활하신 후 엠마오 도상에서 제자들에게 성경을 자세히 설명하여 풀어주시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말씀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눅 24:27, 32, 45). 사도 바울은 성경에 대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며,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기 때문에, 성경을 통해 성도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증거합니다(딤후 3:15~17).

2. 그동안 ‘바람에 나는 겨’와 같았다고 생각되는 내 모습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하면 열매 맺는 인생으로 바뀔 수 있을지 나누어 보세요.
‘바람에 나는 겨’는 농부가 탈곡하는 모습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탈곡할 때 낱알은 튀어 올랐다가 지면으로 떨어지지만, 껍데기인 겨는 가벼워 바람에 날아가 버립니다. 이 때문에 시인은 악인들을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생활 속에서 알곡의 모습이 아닌 ‘바람에 날아가 버리는 겨와 같이 가벼운 모습들’은 언제 나타나며, 내면에 어떤 모습으로 숨겨져 있는지 주의 깊게 성찰해야 합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인임을 선포합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 여기서 ‘영광’은 히브리어로 ‘카보드’ 인데 이는 기본적으로 ‘무거움’을 뜻합니다. 죄를 범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의로움의 무게, 빛의 무게, 믿음의 무게’를 잃어버린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에게 믿음을 선물로 주셨고(엡 2:8), 그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게 하셨습니다(롬 3:28, 30; 4:5; 5:1; 갈 2:16; 3:11, 24). 또한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요 1:12)를 주셨고, 빛의 자녀로서 능력 있는 삶을 살게(마 5:14~16; 엡 5:8; 빌 2:15) 하셨습니다. 성도는 이를 날마다 확인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기도문]
제 욕심을 따라 행하는 악인의 길을 버리고, 하나님 말씀을 따르는 의인의 길을 걷게 하소서. 말씀 묵상이 제게 가장 큰 즐거움이 되길 소망합니다.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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