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②

사랑으로 연합하는 교회가 되라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의 삶, 예배, 믿음에 관한 분쟁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린도전서를 기록했다. 분쟁이 발생한 이유는 말씀에 기초한 신앙의 뿌리가 얕기 때문이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고, 섬기는 일에 연약한 형제들을 세우는데 그 사랑을 사용하라고 가르쳤다. 또 부활 신앙으로 구원을 온전히 이루라고 권면한다. '깨어라', '강건하라', '사랑으로 행하라'라는 권면은 모든 교회를 향한 바울의 가르침이다.

고린도전서에서 다루는 주요 주제


네 가지 상황 보고 및 답변

네 가지 주요 질문 및 답변

본문

1:10~6:20

7:1~40

8:1~11:1

11:2~14:40

15:1~58

내용

당파싸움

성적 부도덕

무분별한 법정 다툼

성적 방종

결혼의 문제

(결혼, 이혼, 독신에

대한 태도)

자유의 문제

(우상 제물에 대한

태도)

예배의 문제

(머릿수건, 주의 만찬,

영적 은사에 대한 태도)

부활의 문제

(부활한 모습과

확신 문제)

문제형태

분쟁

논쟁

논쟁

무질서

불신

문제범위

전체적(사적+공적)

사적

사적

공적

공적


교회 안의 추문 (6장)
무분별한 법정 다툼 (6:1~11)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이 분쟁에 관한 소송을 세상의 재판관에게 의뢰한 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다. 여기서 분쟁은 경제적 이해 관계로 빚어진 재산 소송인 것 같다. 그는 질문의 형태로 그들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도록 꾸짖는다. 바울은 성도 간의 문제라면 세상 법정으로 가져가기보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손해를 보거나 불의를 당하는 편이 낫다고 한다(7절). 왜냐하면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령 안에서 거룩함과 의로움을 입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11절).
고린도 성도들의 성적 방종 (12~20절)
바울은 음행을 다시 경고하며 육체를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은 방종과 방탕임을 지적한다. 그리고 절제와 봉사를 통해 성도의 육체가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면한다. 결국 성도의 몸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고린도 성도들의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바울의 답변 (7~15장)
첫 번재 주제 : 그리스도인의 결혼 생활 (7장)

결혼에 대한 질문들

답변

그리스도인은 결혼한 후에 성적 생활을 금해야 하는가?

부부로서 성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라.

반드시 결혼해야 하는가?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독신은 성생활을 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자에 한하며, 성적 욕구를 이길 수 없다면 결혼하라.

이혼할 수 있는가?

이혼하지 말라.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배우자가 먼저 갈라서기를 원한다면 무리하게 합치지 않아도 된다.

처녀나 과부는 반드시 결혼해야 하는가?

종말론적 시각에서 신앙을 더욱 굳건히 하려면 독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 결혼 생활과 독신 생활에 관한 바울의 권면

1

결혼은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거룩한 명령이다. 모든 사람은 결혼 생활을 지속하면서 음행을 피할 책임이 있다.

2

그리스도인이 되더라도 가족 구성원으로서 그 책임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

3

현실의 가치관과 사회 제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라는 큰 변화 앞에서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주님을 향한 관심이 다른 것으로 옮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4

결혼 생활을 성실히 해야 하고 존중해야 한다. 따라서 결혼 생활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려는 굳은 결단이 필요하다.

5

각 사람은 결혼할 것인지, 독신으로 지낼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6

바울은 독신 생활이 하나님을 향한 헌신과 섬김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독신은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몫으로 남겨 둬야 한다.


두 번째 주제 :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주는 특권과 책임 (8:1~11:1)

고린도 성도들이 바울에게 던진 두 번째 질문은 '우상의 제물로 사용된 음식을 먹어도 되느냐'라는 것이다. 바울은 이 질문에서 나아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가?'라는 더 넓은 주제를 다룬다.

지식, 자유, 권리에 대한 올바른 태도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남용과 오용의 경우에

상처, 멸망, 실족이 발생함


조심하는 가운데 절제와

인내로 사용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삶과

십자가가 모델이 됨


주님과 연약한 형제, 복음과

교회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사랑, 세움, 섬김이 중요함


우상의 제물과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설명하는 바울의 논증

8장

중심내용 : 자유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들을 향한 한결같은 사랑에서 시작해야 한다.

우상의 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먹는 것도 형제의 믿음에 걸림돌이 된다면 포기해야 한다.

9장

실례 1 : 자유를 제한한 바울의 삶

사도의 직분을 가진 바울이 교회로부터 생계비를 받을 권리를 포기한 것은 복음을 전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면 사랑 안에서 스스로 자유를 제한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10:1~11:1

실례 2 : 우상을 숭배한 이스라엘 백성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우상을 숭배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은 우상을 섬기는 축제나 우상숭배로 보일 수 있는 어떤 일에도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리스도께 속해 있고 주님과 함께 행하는 예식인 '주의 만찬'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주제 : 예배에서의 예법 (11:2~14:40)

앞서 두 가지 주제가 개인적 차원의 문제라면, 이제 공적 차원의 문제를 다룬다. 여기서 다루는 주제는 여자가 예배 때 머리에 수건을 쓰는 문제(11:2~16), 주의 만찬을 나누는 문제(11:17~34), 영적 은사의 문제(12:1~14:40) 등 교회 예배와 관련된 것들이다.

여자가 머리에 수건을 쓰는 문제 (11:2~16)

여자가 머리를 가리는 풍습은 당시 주변 나라에서는 정숙, 예의 바름, 품위 있는 처신의 상징이었다. 이런 풍습은 유대인들에게도 있었는데, 여자는 공 예배에서 머리를 가려야 한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당시 고린도 여자들은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았고, 또한 고린도 교회의 헬라 여자들도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고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바울은 당시 초대교회의 문화적 관례를 존중해 여자는 머리를 가리고 예배에 참석할 것을 권면한다(13~16절). 그는 이 문제를 남녀 사이에 우월이나 열등의 차원으로 다루지 않았다(11~12절). 어디까지나 관례를 존중하고 예배가 올바르게 이뤄지는 데에 관심을 뒀다.

주의 만찬에서의 문제 (11:17~34)

초대 교회에서는 공동의 저녁 식사와 예식인 성찬이 하나의 순서로 묶여 있었다. 고린도 교회는 다수의 부유한 성도와 소수의 가난한 성도로 구성돼 있었다. 부유한 성도들은 여유가 있어 일찍 교회에 올 수 있었지만, 가난한 성도들은 늦은 시간에야 교회에 올 수 있었다. 문제는 일찍 온 부유한 성도들이 늦게 오는 가난한 성도들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식사를 하는 것이었다. 늦게 온 가난한 성도들은 공동 저녁 식사에서 소외되었고, 남은 음식을 먹게 되면서 불만을 갖게 되었다. 물론 공동 식사 후에 있었던 성찬 예식은 함께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주의 만찬에는 사랑으로 하나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또한 자신의 살과 피로 하나 되기를 원하시는 예수님의 성만찬 말씀을 전한다(23~26절). 주의 만찬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일상의 식사가 되어서는 안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과 헌신의 기초 위에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방언과 예언과 같은 영적 은사의 문제 (12:1~14:40)

고린도 교회에는 영적 은사들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논쟁의 쟁점은 각 은사들의 목적과 용도이며, 특히 방언의 은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관심을 가졌다. 바울은 방언과 예언의 은사에 대해 중단하지 말고 사용할 것을 권면한다(14:1, 39). 하지만 이런 영적 은사들은 하나님이 교회를 위해 주신 것이기에, 교회 안에서 '사랑'과 '공익'과 '덕 세움'을 목적으로 행하라고 촉구한다.

주제

내용

의미

은사의 근원

성령 (12:4~6)

단일성

은사의 다양성

지혜, 지식, 믿음, 병 고침, 능력 행함, 예언, 영 분별,

각종 방언, 방언 통역

다양성

은사의 다양성을 묶는 끈

가장 큰 은사인 사랑

일치

은사의 사용 규칙

교회의 유익 (12:7)

사랑 (13장, 14:1)

덕 세움 (14:3~5, 12)

교회의 참된 연함

(단일성 가운데 다양성,

다양성 가운데 일치함)


※ 영적 은사

은사의 정의

헬라어 복수 명사 '카리스마타'(Charismata)를 번역한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가 말이나 행동을 통해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뜻함

은사의 근거

구약성경 (욜 2:28)과 그리스도 (요 14:15~31, 15:26)에 의해 약속됨

은사의 성취

오순절 사건을 통해 성취됨 (행 2장)

은사의 목적

교회를 세우는 데 유익하게 사용됨 (고전 12:4 이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죄를 깨닫게 하고 거듭나게 함 (고전 14:21~22)

은사의 목록

성경 전체 중 네 곳에 은사 목록이 나오며 그 내용은 조금씩 다름

(롬 12:6~8, 고전 12:8~10, 28~31, 엡 4:11)


1) 교회를 위한 영적 은사 (12장)

고린도 교회는 영성을 추구하다가 공동체 정신을 잃어버린 채 지극히 이기적이고 세상적인 교회로 변해 가고 있었다. 이에 대해 바울은 교회란 성령의 역사를 통해 태어난 그리스도의 몸이고 그 안에 많은 지체가 있으며, 서로 돌아보면서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런 일들을 위해 각종 영적 은사들이 주어졌으며, 그 은사들은 공동의 유익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가르친다.

※ 12:8~10절에 나타난 은사의 종류

계시의 은사

권능의 은사

말함의 은사

지혜의 은사

믿음의 은사

예언의 은사

지식의 은사

병 고침의 은사

방언의 은사

영 분별의 은사

능력 행함의 은사

방언 통역의 은사

2) 가장 큰 은사는 사랑 (13장)

이제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많은 질문에 대해 핵심 처방을 내놓는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바울은 사랑이 없으면 어떤 은사라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함으로써 사랑의 우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한다. 사랑이 갖고 있는 구체적인 특성은 고린도 교회에서 생긴 분열, 다툼, 업신여김, 시기, 질투 등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이고 완전한 답을 제시한다.

3) 영적 은사인 방언과 예언의 사용 (14장)

바울은 12장에서 시작한 영적 은사에 대한 가르침을 14장에서도 계속한다. 고린도 교회는 방언의 은사를 매우 귀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바울은 교회의 덕을 세우는 예언의 은사가 더 소중하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바울은 무엇이 중요한가보다 예배의 규칙을 정해 은사를 질서 있게 사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가르친다(26~40절). 이것은 방언과 예언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네 번째 주제 : 부활에 대한 믿음 (15장)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로 시작되는 고린도전서 15장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모든 성도의 부활 소망에 대한 고백을 다룸으로써 내용의 절정을 이룬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몇몇 성도가 미래에 있을 죽은 사람의 부활에 대해 확신이 없음을 알고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을 다시 가르친다. 왜냐하면 부활에 대한 믿음은 구원을 위한 필수이기 때문이다(2절).

※ 육의 몸에서 부활의 몸으로 변화

육의 몸

부활의 몸

성경 말씀

썩을 것

썩지 않을 것

15:42

욕된 것

영광스러운 것

15:43

약한 것

강한 것

15:43

흙에 속한 자의 형상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

15:49


고린도 교회를 넘어서서 (16장)

이제 바울은 관심의 지평을 고린도 교회를 넘어서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전체 교회로 향한다. 흩어진 세계 교회, 형제들의 아픔, 자신의 동역자들에 대한 고린도 교회의 관심을 부탁한다. 당시에 교회들이 갖고 있던 재정 문제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러 가는 사역자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촉구한다.

바울의 마지막 권면 (16:13~14)

깨어라

  그릇된 종말관에 빠져 있지 말고 예수님의 재림을 바라보며 영적으로 깨어 있으라.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주님과 사도들로부터 받은 복음에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영적으로 강건하라.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교회 안에 있는 모든 갈등을 해결한 열쇠는 사랑의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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