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어떻게 고난을 맞이할 것인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어둠에서 불려 나와 빛으로 인도되었다. 이 부르심은 고난에 직면한 그리스도인에게 핍박을 이길 힘을 준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영광의 전제였던 것처럼, 그리스도인은 고난을 이겨 냄으로써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증하고 이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덕을 선포할 수 있다.

베드로전서 한눈에 보기

본문

1:1~12

1:13~2:17

2:18~4:19

5:1~11

5:12~14

요점

인사말과 산 소망

하나님의 백성

고난을 대하는 자세

리더십

끝인사

저자

베드로로 본다. 베드로 저작설을 의심하는 견해는, 본문의 헬라어가 지나치게 훌륭하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그 점은 편지 말미에 언급된 실루아노(실라)가 대필했기 때문일 수 있다.

연대

바울의 동역자 실루아노나 마가가 베드로와 함께한 것으로 보아, 바울이 투옥되고 처형된 60년대 중반쯤으로 추정할 수 있다.

목적

베드로전서는 특정 교회가 아니라 고난 중에 있는 모든 이를 위한 회람용 서신이다. 편지를 받는 이들에게 신앙을 잃지 말라고 권면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그리스도인이 고난을 견딜 수 있는 까닭은 그들이 특별히 부름받은 거룩한 백성이기 때문이다. 이 편지는 고난의 이유보다는 고난이 올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관한 실천적인 문제를 주로 다룬다.

분류

일반 서신


인사말과 산 소망 (1:1~12)
성도는 핍박을 피해 소아시아 각지로 나그네처럼 흩어져야 했다.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 비두니아 등에서 그리스도의 교회는 맥을 이어 갔다. 고난에 맞서 믿음을 지키는 일은 언제 어디서나 현재 진행형이다. 금이 불 속에서 순도를 높이는 것처럼, 고난은 성도의 믿음을 강하게 한다. 이 믿음 때문에 고난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다. 이들은 예수님을 직접 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마치 구약의 선지자들이 그리스도에 관해 알지 못하면서 미리 증언한 것처럼, 이들은 하늘에서 보내신 성령에 힘입어 복음을 알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 (1:13~2:17)
그리스도인은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어야 한다. 세속적인 방식을 따르는 대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걸맞은 태도를 지녀야 한다. 믿는 자들은 모퉁잇돌이신 예수님을 기초로 신령한 집, 하나님의 성전으로 지어질 것이다.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은 오해와 미움을 받고, 악의적인 소문의 희생자가 된다. 이에 대항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선행밖에 없다. 선행으로 어리석은 자들의 무식한 말을 막고, 주를 위해 인간의 제도에 순종할 필요가 있다. 하늘나라의 시민권자로서 이 땅의 권세자를 존중하라는 권면은 바울의 가르침과 유사하다(롬 13:1).

고난을 대하는 자세 (2:18~4:19)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은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베드로전서는 고난의 이유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고난을 당하는 그리스도인이 각자의 위치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가 관심사다. 만약 사환(노예)이라면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순종해야 한다. 믿지 않는 남편을 둔 아내는 남편을 인정하고 선한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남편은 아내를 억눌러서는 안 된다. 누구든지 자신의 권리 행사는 삼가고, 선생을 베푸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예수님은 불의한 자들을 위해 고난당하시고 죽으심으로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셨다.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당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 된다.
죽은 자들에게 복음이 전파되었는가 (3:19~20; 4:6)
베드로는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스도께서 옥에 있는 영에게 복음을 전하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구절의 모호함을 명쾌하게 설명할 길은 없다. 옥에 있는 영들이 타락한 천사들이라는 견해도 있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사이에 복음을 들은 사람들이라는 견해도 있다. 저자는 구원 문제에서 노아 이야기를 상징으로 사용하는 듯하다. 노아 시대처럼, 오늘날 모든 사람이 다 구원받는 것은 아니다.

리더십과 끝인사 (5:1~14)
베드로는 장로들에게 충고한다. 지도자는 맡겨진 책무를 사랑으로 수행해야 한다. 돈이나 명예 같은 더러운 이득을 좇지 말아야 한다. 또 젊은이는 지도자에게 순종해야 한다. 모두가 서로에게 겸손해야 한다. 성도의 모임은 섬기는 종들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고난으로 가득하고, 대적 마귀가 판을 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를 강건하게 하실 것이다.
편지를 마무리하며 베드로는 동역자들을 소개한다. 실루아노는 저자인 베드로를 대신해 편지를 기록한 듯하다. 마가는 저자의 '아들'로 소개되는데, 그만큼 저자를 가까운 곳에서 보필했다는 의미다. 이를 근거로 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기록된 마가복음이 베드로의 기억과 증언에 의존한다는 전승이 생겼을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