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하나님의 비밀의 경륜
하나님의 사랑은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로 만든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들은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어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 가운데서 서로에게 행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버리고 하나님께 희생 제물이 되셨기에, 모든 믿는 자는 그리스도라는 몸의 지체로서 사랑 안에서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하나 되어야 한다.

에베소서 한눈에 보기

본문

1:1~14

1:15~3:21

4:1~32

5:1~6:9

6:10~20

6:21~24

내용

서언

하나님이 하신 일

새로운 삶

하나님을 위한 삶

하나님의 전신 갑주

끝인사

구조

하나님의 계획

그리스도인의 삶

그리스도인의 영적 싸움

저자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향해 쓴 편지다. 하지만 바울의 다른 서신들과 달리, 개인적인 인사말이 없고 골로새서와 내용이 유사해 바울의 제자가 썼다는 주장도 있다.

연대

60년대 초, 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을 때다.

목적

에베소서는 특정한 문제 대신,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이 온 우주에 가득 차 있다는 내용을 다루는 일반 서신이다. 일종의 사상 요약집. 신학 개론서 같은 성격을 띤다. 핵심 주제는 '통일'(하나 됨)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게 하셨으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모두가 하나 되었음을 인식하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 일해야 한다.

분류

서신서


에베소서, 그리스 문명의 중심지
에베소서는 고대 그리스 문명의 중심지 이오니아의 항구 도시며, 오늘날 터키 이즈마르 지방의 셀축이다. 동부로 향하는 주요 육로와 서부의 해상로가 만나는 천혜의 항구 도시답게 상업 중심지로 발달했다. 이곳에 있는 달의 여신 아데미(아르테미스,로마 신화의 디아나) 신전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다. 밧모 섬에 유배되었던 사도 요한이 말년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계획 (1:1~3:21)
바울은 하나님의 자비와 지혜와 사랑의 광대함을 찬양하는 것으로 편지를 시작한다. 이어서 편지 전체에 걸쳐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태초부터 계획하셨음을 강조한다. 우리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는 이제 하나님과 더불어 하늘 보좌에 앉아 만물을 통치하신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생명과 미래를 얻었다. 하나님이 주신 이 선물을 얻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다만 구원해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선한 일을 행하며 그분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기만 하면 된다.
하나님의 값없는 선물, 즉 사랑은 모든 장벽의 철폐를 의미한다. 모세의 율법은 폐지되었고,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담은 무너졌다. 따라서 우리는 한 몸 안에서 하나를 이룬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서로 다른 양측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렇게 연결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 성전으로 빚어져 가고 있다. 바울은 이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에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았다. 바울은 자신이 모든 성도 중에서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다고 고백하며, 자신이 하나님의 비밀을 드러내는 일에 쓰임받은 사실에 감격한다. 그래서 극심한 고난에도 불구하고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 바울은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권능이 교회를 통해 역사하실 것이라 믿고 기도한다.

그리스도인의 삶 (4:1~6:9)

그리스도인의 하나 됨은 이론이 아니라 살아 내야 할 현실이다. 그리스도인은 교회 안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야 한다. 교회 내의 다툼으로 유명했던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고전 12장)와 비슷한 내용이다. 에베소서에서는 복잡한 신학이 간단한 내용으로 제시된다. 하나 되는 방법은 단순하고 명확하다. 화를 참고, 말을 조심하고, 악의를 버리고,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주님을 영접한 우리는 이제 어둠의 자식이 아니라 빛의 자녀이므로 착하고 의롭고 진실한 빛의 열매를 거둘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지혜 있는 자같이 행해야 하는데, 상호 복종이 그중 하나다. 바울은 복종을 설명하기 위해 아내와 남편과 자녀의 관계를 예로 든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제자들을 섬기고 그들을 위해 죽기까지 하신 복종의 또 다른 형태다. 그래서 남편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제대로 본받는 방법은 아내를 자기 몸처럼 대하는 것이다. 한편 자녀도 부모에게 복종해야 한다. 그리고 아버지는 자녀의 말을 경청해야 할 의무가 있다.
상호 복종의 절정은 종과 상전의 관계에 있다. 로마는 노예 제도 위에 세워진 나라였다. 그리스와 소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노예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나 차지하며 도시 체제를 지탱했다. 전쟁 포로나 빚 때문에 팔린 자나 노예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는 누군가 대신 몸값을 지불해 주지 않는 한, 노예 신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바울이 노예 폐지를 주장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보다 '물건'에 가까운 노예가 예수님을 따르는 데 있어서 상전과 다를 바 없다고 본 것은 당시로서는 충분히 혁명적인 사고였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소유로, 그분을 섬기는 데 충성을 다해야 할 하나님의 노예들이다. 우리는 눈가림이 아닌 마음으로, 하늘에 계신 상전에게 진정 복종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싸움 (6:10~24)
하나님의 선물인 구원이 값없이 주어지고, 그리스도인이 자발적으로 복종한다고 해서 기독교가 만만한 허수아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령의 능력으로 강건해져서 억압과 핍박을 감당할 것이다. 바울은 핍박에 맞서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전쟁에 임하는 무장 상태로 묘사한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갑옷은 각 부분이 유용할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완전한 무장이다. 장비의 어느 하나만 뛰어난 것이 아니며, 한 군데도 약점이 없다. 진리와 정의와 평화와 믿음은 그리스도인이 갖추어야 할 완전 무장으로, 싸움에서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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