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①

성막 중심의 삶, 하나님의 인도를 받다
이스라엘은 광야 행진을 시작하기 전, 하나님의 군대로 재정비된다. 레위 자손은 예배를 위해 따로 구별된 이들이기에 군대 조직에서 제외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중심 되는 공동체다. 그렇기에 왕이신 하나님이 친히 이스라엘의 행보를 인도하실 것이다. 약속의 땅을 향한 행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룩함'과 '순종'이다.

민수기 한눈에 보기

본문

1:1~10:10

 10:11~19:22

20:1~36:13

1~4장

5:1~10:10

10:11~14:45

15~19장

20~25장

26~27장

28~30장

31~36장

요점

제1차

인구조사

정경조치

시내산에서

가데스까지

광야 유랑

가데스에서

모압까지

제2차

인구조사

율법 요약

요단 동편

점령

출발 준비

38년 여정

마지막 1년의 광야 생활

장소

시내산

시내 광야

모압 평지

저자

모세오경 중 한 권으로, 전통적인 견해는 모세를 저자로 본다.

연대

주전 1400년경

분류

율법서(토라)

목적

민수기는 애굽에서 나와 약속의 땅 접경 지역까지 이른 이스라엘의 여정을 다룬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속히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 즉 끊임없이 하나님과 다투고 불평하는 백성의 불성실과 불순종이 기록되어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광야를 헤매면서 자신들의 조직을 군대로 개편한다.

광야에서 맞이한 자잘한 전투들은 훗날 약속의 땅에서 맞닥뜨릴 가나안 군대와의 싸움을 대비한다. 이스라엘이 예배 공동체의 면모를 갖춰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성경이 출애굽기라면, 민수기는 이스라엘이 전투 공동체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또 레위기가 한 장소에서 한 달 정도의 기간을 다루는 데 비해, 민수기는 광야 40년의 기록을 담았다.



민수기와 '광야에서'
이 성경의 제목은 이스라엘 백성과 관련된 각종 숫자와 통계가 기록되어 있음을 알려 준다. 히브리어 성경이 '광야에서'라는 제목을 가진 것과는 조금 동떨어져 보이나,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한 일은 결국 계수와 통계다. 끊임없이 백성의 숫자를 세고 조직을 군대처럼 개편한 것은 약속의 땅에 도착하는 대로 바로 전투에 돌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출발 준비 (1:1~10:10)
인구 조사와 진 편성 (1:1~2:34)
애굽을 떠나온 이스라엘은 시내 산에 머물며 율법을 받고 성막을 세웠다. 그곳에서 한 달간 율법의 세부 항목을 지시받고 난 후 드디어 떠날 채비를 마친다. 먼저 지파별로 20세 이상 싸울 수 있는 남자를 계수했다. 전부 603,550명인데, 성막에서 일할 레위인은 계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인원수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다. 장정 수가 이 정도면 이스라엘 전체 백성은 200만 명 정도라는 뜻인데,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본문이 숫자를 제시하는 이유는 각 지파가 명실상부한 나라로 성장해 가고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유다 지파가 가장 크고, 요셉은 두 지파로 나뉘어 켜졌으며, 단 지파도 크게 성장했다. 이스라엘은 행군 시 진영 배치도도 공유한다. 진영 한가운데에 성막과 레위 지파를 두고 세 지파씩 동서남북으로 자리 잡는다.
아론의 후손과 레위 자손의 임무 (3:1~4:49)
아론 자손은 기름 부음을 받고 거룩히 구별된 제사장들로 법궤를 맡는다. 레위 자손은 제사장을 시중하는데, 레위 자손 중 고핫 자손은 성소 기구를,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은 성막 기구를 간수한다. 이들은 총 22,000명으로,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대신해 여호와께 돌려진다. 또 이스라엘의 처음 태어난 가축 대신 레위인의 가축이 여호와의 소유가 된다. 이스라엘 장자가 273명 더 많아 대속한 이외의 사람에게는 한 명당 다섯 세겔씩 걷어 성소에 들인다.
부정한 사람의 처리 (5:1~31)
전염병이 있거나 유출 등으로 부정한 자는 진영 밖으로 보낸다. 또 죄를 지은 사람은 반드시 죗값을 치르고 속죄해야만 한다. 아내의 부정이 의심된다면 '쓴 물'을 마시게 함으로써 의혹을 없애야 한다. 죄가 없으면 해를 받지 않고 잉태하지만, 죄가 있으면 해를 입고 백성의 저줏거리가 된다.
나실인 (6:1~27)
'나실'로 옮긴 히브리어는 '맹세하다'와 관련된 단어로, 나실인은 엄격한 맹세를 한 특별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때 맹세는 여호와에 대한 전적인 헌신을 의미한다. 이들은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으며, 주검을 만질 수 없다. 삼손, 사무엘, 세례 요한 모두 나실인이다. 제사장은 여호와 앞에 나아와 서원하는 이들을 축복한다. 여호와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축복할 말을 알려 주신다.

회막에 드린 각 족장의 헌물 (7:1~89)

갑자기 본문은 한 달 전 모세가 장막을 세우고 모든 기구에 기름을 발라 구별한 날로 돌아간다. 마치 출애굽기 40장의 에필로그 같은 내용이다. 모세오경에서 가장 긴 장으로, 12일에 걸쳐 각 지파를 대표하는 우두머리이자 지휘관이 차례대로 바친 헌물 목록을 상세히 다룬다. 이들이 드린 덮개 있는 수레와 소는 레위인이 회막에서 직임대로 봉사할 때 사용할 도구였다. 또 성소에서 쓰일 금은 그릇과 각 지파를 위한 번제물과 속죄제물과 화목제물 등을 드렸다. 헌물을 드린 지파의 순서는 진영의 배치 순서와 일치한다.

레위인의 헌물 (8:1~26)

제사장 아론의 임무는 어두운 성소 안에 등불을 켜는 것이었다. 제사장은 저녁부터 아침까지 성소의 금등대에서 끊이지 않게 등불(네르 타미드)을 켜야 했다(출 27:20~21). 이어 레위인의 정결예식이 나온다. 레위인의 몸을 정결히 하고 희생 제물을 드리고 이스라엘 자손의 안수를 받아 여호와께 봉사하도록 여호와께 드려진다. 레위인은 이스라엘의 초태생, 즉 처음 태어난 자를 대신해 여호와의 소유가 된 것이다. 레위인을 여호와께 드리는 제사법이 요제, 즉 제물을 흔들어 드리는 제사였다. 요제는 여호와의 것임을 선포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곡물의 첫 이삭도 여호와께 요제로 드리게 되어 있다(레 23:11). 레위인은 제사장 아론과 그의 아들들 앞에 서 있었다(민 8:13). 아마도 제사장 앞에 서서, 여호와의 것임을 온 백성 앞에 선포하는 제의였을 것이다.

두 번째 유월절 (9:1~23)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을 세우고 나서 두 번째 유월을 맞는다. 첫 번째 유월절은 이들이 애굽을 떠나기 직전이었으니, 1년이 흐른 것이다. 이번에는 시내 광야에서 첫째 달(니산 월) 열넷째 날 저녁(유대인의 하루는 밤에 시작한다)부터 유월절을 지켰다. 그런데 이때 시체를 만지는 등의 부정함을 이유로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다. 여호와는 이들에게 한 달 뒤 둘째 달(이야르 월) 열넷째 날 저녁에 유월절을 지키게 하신다. 성막을 덮은 구름이 떠오를 때 행진을 시작해 불이 나타나는 아침까지 쉬는 일정이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명령대로 행진하고 진을 치며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다. 마침내 출발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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