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안에서 보장된 승리
[역대상 18장 9절~17절]
9절 - 하맛 왕 도우가 다윗이 소바 왕 하닷에셀의 온 군대를 쳐서 무찔렀다 함을 듣고
10절 - 그의 아들 하도람을 보내서 다윗 왕에게 문안하고 축복하게 하니 이는 하닷에셀이 벌써 도우와 맞서 여러 번 전쟁이 있던 터에 다윗이 하닷에셀을 쳐서 무찔렀음이라 하도람이 금과 은과 놋의 여러 가지 그릇을 가져온지라
11절 - 다윗 왕이 그것도 여호와께 드리되 에돔과 모압과 암몬 자손과 블레셋 사람들과 아말렉 등 모든 이방 민족에게서 빼앗아 온 은금과 함께 하여 드리니라
12절 -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소금 골짜기에서 에돔 사람 만 팔천 명을 쳐죽인지라
13절 - 다윗이 에돔에 수비대를 두매 에돔 사람이 다 다윗의 종이 되니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
14절 -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 모든 백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할새
15절 - 스루야의 아들 요압은 군대사령관이 되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행정장관이 되고
16절 - 아히둡의 아들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비멜렉은 제사장이 되고 사워사는 서기관이 되고
17절 -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다스리고 다윗의 아들들은 왕을 모시는 사람들의 우두머리가 되니라
[배경 이해하기]
역대기 기자는 선지자보다는 역사가로서 남 유다의 역사를 그리스도 중심으로 재조명해 기록합니다. 역대기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복 주신 다윗 왕조를 통해 메시아 왕국에 대한 소망을 품게 합니다. 오늘 본문에 들어 있는 역대상 18~20장은 다윗의 정복 전쟁 역사를 다룹니다. 다윗은 승승장구하며 서쪽으로는 블레셋을, 동쪽으로는 모압을, 북쪽으로는 소바와 아람을, 남쪽으로는 에돔을 정복합니다. 오늘 본문은 사무엘하 8:9~18절과 병행 본문으로 하나님이 다윗에게 주신 언약을 따라 그가 어디로 가든지 이기게 하시며 그 이전 어느 때보다 광활한 영토를 갖게 하신 사실을 보도합니다. 고대 근동 역사에서 볼 수 있듯이 영토 확장에는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따릅니다. 다윗 역시 수많은 전투를 통해 그 영토를 확장합니다. 다윗은 전쟁에 능하신 하나님의 절대적 도움으로 승리를 거듭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승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그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영토 확장 과정에서 얻은 금, 은, 놋 등의 전리품을 하나님께 바칩니다. 겸손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다윗에게 하나님은 많은 동역자를 붙여 주시고 확장된 영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하십니다.
[관찰과 묵상]
1. 다윗은 하맛 왕 도우에게 받은 금과 은, 놋으로 만든 그릇 등의 선물과 이방 민족들로부터 빼앗아 온 은금을 어떻게 했나요?(9~11절)
다윗은 하맛 왕 도우에게 받은 모든 선물과 이방 민족들로부터 빼앗아 온 은금을 하나님께 아낌없이 드립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에게 묻고 행해, 모든 전투에서 승리합니다(14:8~17). 그는 블레셋에 이어 모압과 소바와의 전투에서도 크게 승리합니다. 소바 전쟁에서 다윗이 승리하자, 그동안 소바 앞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던 하맛 왕 도우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그 아들 하도람을 다윗에게 보내 문안하고 조공을 바칩니다. 전쟁을 치르지 않은 하맛 왕에게서까지 조공을 받는 것을 볼 때, 당시 다윗의 위세가 어느 정도였는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얻은 모든 업적과 그로 인한 큰 위세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여깁니다. 그는 전리품들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아낌없이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의 마음은 늘 하나님 중심이었고 하나님 우선이었습니다. 전리품 가운데는 엄청난 양의 놋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후일 솔로몬은 다윗이 하나님께 드린 그 예물들을 성전의 기둥과 기구들을 만드는 데 사용했습니다. 다윗은 헌신하는 척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헌신한 사람이었습니다. 말뿐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하나님이 승리하게 하십니다.
적용과 나눔
다윗에게 소유하려는 마음보다 헌신의 마음이 컸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가 사랑과 헌신으로 하나님께 드릴 것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이 함께하심과 도우심으로 다윗은 모든 대적을 물리치고 승리합니다. 다윗은 외적인 정복 전쟁뿐 아니라 내적인 소유욕 면에서도 승리합니다. 그는 전쟁에서 얻은 금, 은, 놋 등의 전리품들을 아낌없이 하나님께 드립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일을 기쁨으로 여기는 다윗은 날로 더욱 풍성한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은 본래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들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하나님의 것들이기에 그분께 드리는 일에 인색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자원함과 즐거움으로 그분께 드리는 사람을 사랑하시며, 그에게 넉넉하게 하십니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9:7~8).
2.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린 통치 원리는 무엇인가요? 그가 세워 동역한 사람들과 그들의 직임은 무엇인가요?(14~17절)
다윗의 통치 원리는 ‘정의와 공의’입니다. 다윗은 요압을 군사령관으로, 여호사밧을 행정 장관으로, 사독과 아비멜렉을 제사장으로, 사워사는 서기관으로 세웁니다. 그리고 브나야는 그렛과 블렛 사람을 다스리고, 다윗의 아들들은 왕을 모시는 이들의 우두머리로 삼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해 어디로 가든지, 어떤 대적을 만나든지 승리합니다. 하나님의 복은 영토 확장을 넘어 땅을 효과적으로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다윗에게 지혜를 주십니다. 그를 돕는 많은 사람을 세워 체계적인 행정 조직을 갖추게 하십니다. 요압을 군대를 이끄는 수장인 군대 장관으로, 여호사밧을 행정 책임자인 사관으로, 사독과 아히멜렉을 제사장으로, 스바냐를 왕의 비서 역할인 서기관으로, 브나야를 친위부대 책임을 맡은 관할자로 세워 함께 국정을 운영합니다. 이 행정 조직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는 신정 왕국의 기틀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모든 관료에게 관직의 이름이 주어져 있는 데 반해, 다윗에게는 왕이라는 관직명이 누락되어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이요,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시는 나라임을 강조합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군대를 통솔하는 무관의 위치가 관료 중 가장 먼저 호명된다는 점입니다. 관직은 크게 군대와 관련한 무관과 행정과 관련된 문관, 그리고 제사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 무관인 요압의 이름이 가장 먼저 호명됩니다. 이는 정복 전쟁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며 이 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편재한 행정 조직임을 알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행정 조직이 결코 하나님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때로 하나님의 도우심은 효율적인 행정 조직을 통해서도 나타납니다.
적용과 나눔
교회와 직장 등에서 내가 맡은 직임은 무엇이며,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내가 어떻게 행하기를 바라실까요?
하나님은 공평하고 의롭게 그분의 나라를 통치하십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따라 다윗도 공과 의로 온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하나님의 지속적인 은혜를 힘입어 어디를 가든지 형통합니다. 하나님은 일찍이 왕정 제도를 만드시며 왕의 권력 남용과 부패 가능성을 엄중하게 경고하셨습니다(삼상 8:10~18). 어떤 조직이든 권위는 그 운영에 있어서 필요합니다. 그러나 권위주의는 조심해야 합니다.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사사로운 관계에 얽혀 불공정하게 판결하고 법을 집행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는 상호 유기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부흥하고 확장됩니다. 다윗 시대에는 무관과 문관이 상호 협력하고, 심지어 왕자들까지 사사로운 이해관계가 아닌 공적 소임을 맡아 행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모든 직임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확신하고 맡은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다른 사람들의 직무를 귀하게 여겨 서로 힘을 합할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을 이룰 수 있습니다(롬 8:28).
* 다윗은 그의 왕조에 관한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후 적극적으로 주변국을 정복해 갑니다. 그는 승리로 인해 교만해지지 않고, 자신이 얻은 모든 성과와 명성을 하나님의 은혜로 여깁니다. 내가 소유하며 누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 것인 줄 알고 그 은혜를 기억할 때, 다윗처럼 어디로 가든지 승리하는 특별한 은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성도가 이 땅에서 선택할 삶의 원리는 정의와 공의며, 이는 하나님 보좌의 기초입니다(시 89:14). 모든 권위의 자리가 하나님이 잠시 맡기신 청지기 직분임을 인식하고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실현한다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제가 가진 모든 것, 그리고 생명까지도 하나님의 선물임을 고백합니다. 호흡이 다하는 날까지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으로 섬기며, 매사에 정의와 공의를 제 행동의 기초로 삼게 하소서.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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