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죄과의 열매 4:1-12

 

본장은 예루살렘의 비참한 변화에 대한 비탄으로 시작된다. 예전에는 정금과 같던 그 성읍이 영광을 잃어 쓸모없게 되어버렸다.

(1) 예루살렘의 영광이요 보호물이었던 성전은 황폐케되었다. 어떤이들은 1절에 나오는 금을 '성전의 금,' 곧 성전에 입혀졌던 정금으로 이해한다(왕상 6:22). 성전이 불에 탔을때 그 금은 훼손되었다. '성소의 돌'은 불로인해 내려앉아 '각 거리 머리'에 쏟아졌다. 그 돌들은 도처의 폐허속에 뒤섞여버렸다.

(2) 어떤 특별한 의미에서 '시온의 아들들'이라고 볼수 있었던 방백들과 제사장들은 능욕을 당하였다(2절). 이스라엘은 금, 은과 같은 보배로라기보다는 그 사람들로인해 더욱 부유하였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질항아리처럼 깨져버린 것이다. 그들은 가난해지고 포로로 잡혀갔으며 비천한 자들로 멸시받게 되었다.

(3) 어린아이들은 떡과 물이 없어 굶어죽게 되었다(3,4절).

(4) 상류층의 사람들은 궁핍에 빠지게되었다(5절). 그들은 좋은 가문 태생으로 교양있게 자란 자들이었으나 전쟁으로인해 모두 헐벗게 되어 거리에 버림받았으며 누울 잠자리조차 없어졌다. 때때로 '궁핍한 자가 거름 무더기에서 일어나는'(시 113:7) 경우가 있으나 여기서는 부유하던 자가 '거름더미'를 안게 되었던 것이다.

(5) 위엄으로, 혹은 고결함으로 존귀하였던 사람들은 그 공동의 재난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었다(7,8절). '존귀한 자'들에게 변화가 왔다. 이 존귀한 자들(Nazarites)은 절제있는 식사로 인해서, 특히 그들의 얼굴을 모세의 얼굴처럼 빛나게 했던 하나님께 대한 헌신가운데서 누리는 즐거움으로 인해서, '눈보다 깨끗하고 젖보다 희었다.' 그들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않음으로해서 건강이 넘치는 안색과 기운찬 용모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이사야 52:14절에서 그리스도에 대해 말한 것처럼) '그들의 얼굴은 상하였다.' 그 얼굴이 숯보다 검고(8절). 그들은 한편으로는 굶주림으로 한편으로는 슬픔과 혼란으로 비참하게 보였다. 거리에서 알 사람이 없도다. 그들을 존경하던 자들이 이제는 그들을 무시하였다.

(6) 예루살렘은 오랫동안 질질끌며 멸망해갔다. 이는 다른 어떤 심판보다도 기근이 그 성읍을 멸망케하는 주원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은 그 스스로가 멸망해가는 것을 느끼도록 조금씩 멸망해 갔다. 예루살렘의 죄악은 소돔의 죄악보다도 중하였으므로 그 죄악에 따른 형벌또한 소돔보다 중한 것이 당연하였다. 소돔은 예루살렘이 받았던 은총을 전혀 받은적이 없었다. 자비한 부녀가 손으로 자기 자녀를 삶아 먹었도다(10절). 그들의 상황은 자녀들을 먹이고 그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방법이 없을정도로 비참하였다(4절). 그러나 더욱 비참한 것은 그들이 자녀들을 음식으로 삶아 먹고자 하는데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예루살렘의 멸망은 완전한 멸망이었으며(11절), 깜짝 놀랄만한 멸망었다(12절). 이 사건은 세상 열왕에게 그리고 예루살렘을 알고있던 '천하 모든 백성'에게 경악스러운 일이었다. 그들은 예루살렘을 '위대한 왕의 성'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 성을 보호하시기 때문에 어떠한 대적이 공략하더라도 무위로 끝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Ⅱ. 환난의 원인 4:13-20

 

(1)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렇게 파멸시킨 원인이 된 죄악들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정당하게 해주었다(13,14절). 그 선지자들의 죄와 제사장들의 죄악을 인함이니. 그들에게 특별히 책임지워진 죄목은 핍박이었다. 거짓 선지자들과 부패한 제사장들은 '성읍중에서 의인의 피를 흘리는' 일에 하나가 되었다. 그들은 자녀들의 무죄한 피를 흘려 몰록에게 제사하였을뿐만 아니라, 그들가운데 거하는 의인들의 피를 흘려 진리와 참된 종교에 대한 적개심이라는 더욱 잔인한 우상에게 제사하였던 것이다. 핍박하는 것만큼 선지자와 제사장들을 혐오스럽게 만드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2) 그들의 죄를 깨닫게 하고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을 증명하기 위해 이웃들이 증언한다. 죄에 빠져 살면서도 깨끗한 척하는 그들을 그 이웃들이 비난하였다. 사람이 저희에게 외쳐 이르기를 부정하다 가라...하였음이여(15절). 이웃들은 모두 그들에게 무안을 주며 소리질렀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좋은 땅에 살면서도 그토록 자신을 진노케하는 백성들을 참지않으시리라는 것을 예견하였다. 그 땅은 예전에 그들의 선조에게 했던 것처럼 그들을 토해내려고 하였다. 저희가 도망하여 방황할때에 이방인이 이르기를 저희가 다시는 여기 거하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이웃 나라들은 이제 '여호와께서 노하여 그들을 흩으시리라'고 말하였다. 그 이웃들은 그들이 추방당하는 것을 보고는, "하나님께서 다시 권념치 아니하시리니 그들이 어찌 스스로 도울수 있으리요?" 라고 말하였다. 사실 이것은 이웃들이 오해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상의 모든 사실로도 그들을 버리시지 않는다.

(3) 그들은 고난속에서 절망한다. "우리가 볼때, 우리의 처지는 도저히 어찌할 도리가 없도다." 우리의 마지막이 이르렀도다(18절). "우리 교회와 나라의 마지막이 다가왔도다." 그들이 피한 피난처는 그들에게 실망을 안겨다주었다. 그들은 이곳과 또다른 강력한 동맹국에게 도움을 바랐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들은 꿈에도 도와줄 생각을 하지않는 자들에게 희망을 걸었던 것이다(17절). 우리가...우리를 구원치 못할나라를 바라보고 바라보았도다. 그 나라는 그들의 기대를 좌절시켰다. 그리하여 핍박자들이 그들을 정복하였다(18절). 저희가 우리 자취를 엿보니 우리가 거리에 행할수 없음이여. 갈대아인들은 그 성을 포위하고서 거리에 나다니는 사람들을 쏘아 맞힐수 있도록 성벽보다 더높은 포대를 세웠다. 갈대아인들은 그들을 화살로 이리저리 추적하였다. 우리를 쫓는 자가 공중의 독수리보다 빠름이여(19절).

 

Ⅲ. 교만한 에돔에 내릴 형벌 4:21-22

 

다윗이 지은 여러 애가에는 공통적으로 어떤 위로의 말이 포함되어 있다. 이 위로의 말은 사망으로부터의 생명과 같고 어둠속에서 빛나는 빛과 같은 것이다. 본문이 바로 그런 것이다. 이 애가에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용기를 북돋기위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예언되었다.

(1) 시온이 당하고 있는 환난이 다할 것이다(22절). 하나님의 백성들이 당하는 환난은 그것의 임무를 완수한 후에는 더이상 계속되지 않을 것이다.

(2) 에돔이 누리고 있는 승리또한 다할 것이다. 이것은 반어적으로 말해졌다(21절). 처녀 에돔아 즐거워하며 기뻐하려무나. "지금은 예루살렘이 다 마셔야할 차례가 된 이 떨리는 잔이 네게도 이를지라." 에돔 족속의 멸망은 이 예레미야 선지자에 의해 예언되었다(렘49:7이하). "네게 이르게될 잔이 너를 취하게 하리라. 네가 취하여 어찌할바를 몰라 비틀거리고 넘어지며 마치 노아가 취했을때처럼 벌거벗고 망신을 당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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