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회개의 기도 5:1-16

 

비탄에 잠긴 하나님의 백성들은 은혜의 보좌에 자신들의 슬픔을 터뜨린다. "지난 일을 기억하시고 오늘날 당하는 일을 감찰하옵소서. 모든 백성이 당한바 환난을 작게 여기지 마시고 간과해 버리지 마옵소서"(느 9:32). 그들의 모든 호소는 '수욕'이라는 한마디 말로 집약되고 있다. 우리의 수욕을 감찰하옵소서. 그들이 당한 것을 수욕이라고 볼때, 그것은 그들을 자신의 백성으로 인정하셨던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손상시킨 것이었다.

(1) 그들은 죄에 대한 수욕을 받아들였다. 다시말해서 그들은 그들의 어린 시절, 곧 그 민족형성 초기에 조상들이 지은 죄에 대한 수욕을 받아들였다. 그것은 그들 선조들의 죄에 대한 참회였으며 그들 자신이 집착해왔던 죄에 대한 참회였다. 그러한 그들의 죄때문에 이제 고통받는 것은 마땅하였던 것이다.

(2) 그들은 자기들을 부끄럽게 만든 몇몇 세목들을 들어 그들이 당하고있는 수욕을 설명한다.

1)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그 좋은 땅을 강탈당하였다(2절). "그 땅이 외인들에게 돌아갔나이다. 그들이 우리가 지어놓은 집에 거하오니 이것이 우리의 수욕이 되나이다."

2) 그들의 형편과 나라는 과부와 고아같이 되었다(3절). 우리는 아비없는 외로운 자식이오며. "우리는 의지할데가 없나이다. 나라의 아버지인 우리 왕은 베임을 당했나이다. 아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신 것같이 보이나이다. 우리 어머니, 우리 성읍은 이제 과부가 되어 학대와 모욕을 받으니 이것이 우리의 수욕이니이다."

3) 그들은 생활 필수품을 구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예전에는 물을 마음대로 쓸수 있었으나 이제는 은을 주고 물을 마시게 되었나이다. 전에는 땔감을 가져다 썼으나 이제는 값을 주고 섶을 얻되 한다발을 얻기위해 비싼 값을 치루게 되었나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양식을 무슨 수로 구하겠는가? 그들중 몇은 그것을 얻을려고 자기들의 자유를 팔았다(6절). 우리가 애굽 사람과 앗수르 사람과 악수하고 양식을 얻어 배불리고자 하였나이다. "이것이 우리가 할수 있는 최선의 거래였나이다. 우리가 죽기를 무릅써야 양식을 얻사옵나이다." 그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성을 몰래 빠져나갔다. 그러나 그들은 칼에 베어 죽임당할 위험에 빠져버렸다. 광야에는 칼이 있으므로(9절).

4) 그들은 종살이를 하게되었다. 이것은 그들이 받은 어떤 수욕만큼이나 큰 수욕이었다(5절). 우리를 쫓는 자는 우리 목을 눌렀사오니. 그 멍에의 고통은 극심하였다. 바벨론으로 끌려간 비참한 포로들은 '곤비하여 쉴수 없었다.' 그들에게는 밤의 안식도 안식일의 휴식도 없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하나님과 그의 종들과 선지자들의 부드럽고도 자비로운 통치를 받으려고 하지 않았었다. 그러므로 그들이 이제 대적들과 종들에게 준엄한 지배를 받는 것은 당연하였다.

5) 잔치를 벌이곤 했던 자들은 이제 주리게 되었다(10절). "심한 주림, 글자 그대로 주림의 열기로 인하여 우리의 피부가 아궁이처럼 검고 말라붙어 타버렸나이다."

6) 온갖 부류의 사람들이 능욕과 굴욕을 당하였다. "여인들이 심지어 거룩한 시온에서조차 능욕을 당하였나이다"(11절).

7) 그들의 모든 즐거움이 다하였다(14절). 마음 내키는대로 웃고 했던 '소년들은 노래하지 못하게' 되었다. 온백성들이 그렇게 되었다. 우리 마음에 희락이 그쳤고 우리의 무도가 변하여 애통이 되었사오며(15절). 이 구절은 그들의 절기에 누리던 기쁨과 그들이 행하던 아름답고 경건한 '무도'에(삿 21:21) 적용시킬수 있다.

8) 그들의 모든 영광이 다하였다. 공의로운 정치가 그들의 영광이었으나 이제는 사라져버렸다(14절). 왕의 위엄이 그들의 영광이었으나 그것 역시 사라져버렸다. 우리 머리에서 면류관이 떨어졌사오니. 왕 자신이 굴욕당했을뿐 아니라 면류관도 떨어져버렸다. 즉 그에게는 아무 후계자도 없었던 것이다. 세상의 면류관은 쇠하여 사라질 물건이다. 그러나 은혜롭게도 '시들지 아니하며' 결코 쇠하지 않는 '영광의 면류관'이 있으며, '진동치 못할 나라가' 있는 것이다.

 

Ⅱ. 여호와의 영원한 주권 5:17-22

 

(1)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들이 받은 재난보다도 성전이 파괴된 사실에 더깊은 염려를 표명하고 있다(17,18절). "사람들이 자기들의 죄악으로 시온산을 더럽혔으므로 하나님께서 그곳을 황무하게 하신 것은 당연하나이다. 여우들이 거기서 숲속에서처럼 언제나 자유롭게 노나이다."

(2) 그들은 하나님께서는 영원하시다는 신조로 스스로 위로한다(19절).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오며. 무엇이 세상을 뒤흔들지라도 그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을 어지럽게 하지는 못한다. 세상에 어떠한 변혁이 있을지라도 영원한 분이신 하나님께서는 결코 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한결같으시며, 지혜롭고 거룩하며 공의롭고 선하며 무한히 영원토록 계시는 분이시다.

(3) 그들은 자기들이 현재 당하고있는 하늘의 노여움에 관해서 하나님께 겸손히 간구한다(20절).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가 당신 마음속에서 사라졌나이까? 당신은 한결같으신 분이니이다. 그러니 당신의 성소의 보좌가 훼파된다해도 당신은 우리에게 이전과 같은 분이 되시지 않겠나이까?" 우리는 하나님과 쟁변할수 없지만 그에게 호소할수는 있는 것이다(렘 12:1).

(4) 그들은 은총과 자비를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여호와여,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지는 마시고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사 우리의 날을 다시 새롭게 하소서"(21절). 이 말로 끝을 맺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대교의 랍비들은 22절에 나타나는 슬픈 말로 이 책을 끝맺고 싶지않으므로 이 기도를 반복하여 그것으로 본장을 읽고 쓸때 맨마지막 말이 되게하였다. 이것은 시편 80:3,7,19절의 반복되는 기도와 일맥상통 한다.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 빛을 비취소서.' "진실한 회개의 개심으로써 우리를 우상에게서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만일 하나님께서 자비로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신다면, 은총으로 우리의 날도 새롭게 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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