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으로보는 성경 - 열왕기상 ③
흥망성쇠의 기준, '하나님 보시기에'
성경에서 왕을 평가하는 기준은 한 가지다.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가, 악을 행하는가. 여로보암의 뒤를 이는 북 이스라엘 거의 모든 왕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 남 유다의 왕도 몇 명을 제외하고는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 율법을 진실하게 지켜 행할 뿐 아니라 백성을 하나님의 길로 바르게 인도하는,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 지도자가 그때나 이제나 절실하다.
벧엘 제단에서 일어난 일(13:1~34)
여로보암은 벧엘 제단에서 하나님의 사람에게 예언을 듣는다. 장차 요시야라 이름하는 왕이 이 제단을 무너뜨린다는 내용이었다. 격노한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사람을 잡으라고 손을 폈다가 제단 위에서 손이 말라 버리는데, 하나님의 사람의 기도로 회복된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벧엘의 늙은 선지자는 하나님의 사람을 데려와서 그를 속여 떡과 물을 먹게 한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하나님의 사람은 사자에게 물려 죽고, 늙은 선지자는 그의 시체를 자기 묘실에 장사한다. 이와 같은 표적을 경험한 후에도 여로보암은 끝까지 악한 길에서 떠나지 않았고, 결국 그의 집안 모두가 멸망하고 만다.
북-여로보암 vs 남-르호보암, 아비얌, 아사(14:1~15:24)
여로보암은 자신을 세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렸다. 그는 제단을 세우고 우상을 만들며 자격 없는 이들까지 아무나 제사장이 되게 했다. 하나님을 등지고 살던 여로보암이 선지자를 찾은 것은 아들이 아프고 나서였다. 아들을 위해 여로보암의 아내는 변장을 하고 아히야 선지자를 찾아가지만, 여로보암의 집안이 끊어지리라는 예언을 듣는다. 한편 남 유다 르호보암의 17년 통치 기간 중 중요한 사건은 애굽 왕 시삭이 예루살렘에 쳐들어와 성전의 금은보화를 탈취한 일이다. 르호보암에 이어 아비얌(아비야)이 왕이 된다. 열왕기에서는 아버지와 다를 바 없는 죄인으로 그려지지만, 역대기는 그가 하나님께 기도해 북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이겼다고 말한다(대하 13장). 아비얌에 이어 왕이 된 아사는 처음에는 선지자 아사랴의 후원으로 종교 개혁을 일으킨다(대하 15장). 선대왕들이 세운 우상들을 비롯해 성전 남창 제도 등 악행을 제거한 것이다. 또한 우상 숭배를 조장한 자기 어머니 마아가에게서 태후의 위를 폐한다. 역대기에는 아사 왕이 구스(에티오피아)사람 세라의 침략을 받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막아 낸 일도 나온다(대하 14:9~15). 아사 왕의 오점은 이스라엘 왕 바아사를 막기 위해 아람(시리아)과 동맹을 맺은 일이다. 이를 두고 하나니 선지자가 여호와를 의지하지 않았다고 왕을 비난하자 왕은 선지자를 옥에 가둬 버린다(대하 16:1~10). 아사는 늘그막에 발에 병이 나서 죽는다.
초기분열 왕국
북-나답, 바아사, 엘라, 시므리, 오므리, 아합 vs 남-아사(15:25~16:34)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왕위에 오른 지 2년 만에 바아사가 정변을 일으킨다. 아히야 선지자의 말대로 여로보암의 온집이 멸망한다. 바아사는 유다 왕 아사를 제압하며 오랜 기간 통치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예후 선지자를 보내 바아사와 그 가문을 정죄하신다. 그 결과 바아사의 아들 엘라가 통치한 지 2년 만에 군대 지휘관 시므리가 모반을 일으킨다. 왕을 죽인 시므리의 행위는 오랫동안 반역의 대표격으로 인식되었다(왕하 9:31). 하지만 시므리 천하는 7일 만에 끝나고, 정변에 성공한 오므리 왕조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번성한 왕국이 된다. 오므리는 수도를 사마리아로 옮기고 나라의 강성함을 과시한다.
엘리야 시대(17:1~21:29)
엘리야라는 이름은 '여호와가 나의 하나님이시다.'라는 뜻이다. 그의 출신지인 디셉이 어딘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행한 기적은 대개 이스라엘 땅 밖에서 일어났다. 그중 사르밧 과부의 아들을 살린 일은 성경에서 처음 등장하는 부활 사건이다. 엘리야는 악과 맞서 싸우며 정의와 사랑의 여호와를 증언한다. 그는 이 때문에 무수히 많은 위협에 시달렸지만, 세상에서 죽음을 맞지 않았다(왕하 2:11). 또 엘리야는 명실상부한 모세의 계승자였다. 모세처럼 광야에서 시간을 보냈고, 하나님의 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엘리야 시대에 북 이스라엘을 다스린 왕은 아합이다. 그의 치세는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는 성공에 가깝다. 유다 왕 여호사밧과 화친을 맺어 아람(시리아)을 공격했고, 당대 최고의 상업 도시 국가인 시돈(페니키아)과 혼인 동맹을 맺었다. 그는 엣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하는데, 이는 바알 숭배를 들여오는 계기가 된다.
이세벨은 강대국 친정을 등에 업고 실권을 행사한 왕비다. 갈멜 산에서 수백 명의 거짓 선지자를 한꺼번에 죽인 엘리야조차 왕비의 선전 포고를 듣고 두려워하며 광야로 도망친다. 자신을 차라리 죽여 달라고 애원하는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그를 먹이시며 위로하신다. 기운을 차린 엘리야는 밤낮 40일을 걸어 시내 산에 도착한다. 여호와는 세미한 소리로 임하신다. 그분이 택하신 사람에게 기름을 붓고 왕으로 세우라 하신다. 또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000명을 남긴다고 약속하신다. 엘리야는 먼저 엘리사를 만나 제자로 삼는다.
이스라엘 왕의 전투(20:1~43)
아합은 아람 왕 벤하닷의 공격을 받는다. 아람 왕의 교만한 언동으로 인해 여호와의 선지자가 아합을 도와 승리로 이끈다. 해가 바뀌자 아람은 이스라엘과 평지에서 싸우면 이길 수 있다며 아벡에서 전쟁을 벌인다. 이번에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아합이 승리한다. 그런데 아합은 포로로 잡은 벤하닷을 살려 준다. 이는 적장을 살리고 실리를 취하자는 외교 지략에서 나온 행동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목적은 전투를 통해 아람 군대가 그분이 여호와인 줄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멸하기로 작정하신 사람을 놓아준 아합은 자신의 목숨으로 그의 목숨을 대신해야 한다는 여호와의 경고를 듣는다.
아합의 결정적 악행(21:1~29)
아합은 왕궁 근처 포도원을 자기 채소밭으로 삼고 싶어 하나, 포도원 주인 나봇은 조상의 유산을 지키는 것이 여호와의 뜻이라며 왕의 제안을 거절한다. 이세벨이 신성 모독 죄로 나봇을 모함해 죽이자 아합이 그 땅을 차지한다. 엘리야는 '죽이고 빼앗은' 왕도 나봇처럼 죽임을 당할 것이라 예언한다. 아합이 겸비한 태도를 보여 심판이 유예되지만, 취소되지는 않는다.
아합의 죽음(22:1~40)
다시 아람과 전쟁을 벌인다. 아합이 이번에는 유다 왕 여호사밧까지 끌어들인다. 여호사밧은 전쟁을 하기 전에 여호와의 뜻을 알고자 하지만, 아합을 위해 예언하는 자들은 아합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들려주는 거짓 선지자들이었다. 그러나 참선지자 미가야는 달랐다. 아합은 흉한 일만 예언하는 미가야를 미워했지만, 여호사밧은 그의 말도 듣겠다고 고집했다. 미가야는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사람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역시나 흉한 일을 예언한다. 문제없이 이긴다는 다른 선지자들의 예언은 거짓이고, 아합은 곧 죽는다는 것이다. 미가야는 진실을 말한 대가로 선지자들의 우두머리인 시드기야에게 뺨을 맞고 옥에 갇힌다. 그러나 그가 옳았다. 아합은 변장을 하고 운명을 피해 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한 아람 군사가 무심코 쏜 화살에 맞아 아합이 죽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다.
남-여호사밧 vs 북-아하시야(22:41~53)
여호사밧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왕이었고 나라를 꽤 잘 돌봤지만,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지도자와 지나치게 친밀했다. 자신의 아들 여호람을, 북 이스라엘 아합과 이세벨의 딸인 아달랴와 혼인시키기도 했다. 그는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와도 동맹을 이어 갔다. 아하시야 또한 아합과 이세벨 못지않게 악을 행하며 바알을 섬겨 여호와를 노하시게 했다.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 왕조(왕상 12~22장)
출처 : 생명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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