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Ⅰ. 시편 기자의 영적인 압박감 88:1-9
본문의 처음구절은 이 시편 전반에 걸쳐서 위로의 내용을 지닌 유일한 말이다. 그러나 이 시편 기자는 그의 탄원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하나님을 그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부르고 있다. 이것은 비록 현실이 어렵긴해도 나는 구원을 얻기위하여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구원의 장본인이신 하나님께 의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1)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다. 그는 과거에 기도했다는 사실로 위로를 얻었으나 그가 열심히 기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고통이 계속된다는 것에 불만을 느꼈다. "나는 주의 긍휼이 미치지 않을까하는 경건한 두려움으로 주를 붙들었고, 주의 긍휼을 얻으려는 자로서 주께 부르짖었으며(1절), 주를 향하여 나의 두손을 들었나이다"(9절). 그는 매우 자주 끊임없이 기도를 했다. 내가 매일 주께 부르며(9절). 내가 주야로 주의 앞에 부르짖었사오니(1절). 그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고 또 그로부터 기도의 응답을 기대했다(2절). "나의 기도로 주의 앞에 달하게 하사 주께 열납되도록 해주소서."
(2) 그는 슬픔의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혹자는 이 시편속에 묘사된 시편 기자의 모습을 그리스도의 예표로 생각한다. 그는 이렇게 부르짖는다. 나의 영혼에 곤란이 가득하며(3절). 이에 대하여 그리스도께서도 이와같이 말씀하셨다. '지금 내마음이 민망하니 무슨 말을 하리요'(요 12:27). 또한 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의 생명은 음부에 가까웠사오니. 이에 대하여 그리스도도 이 시편 기자처럼 '내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라고 말씀하셨다(마 26:38).
(3) 그는 자기 자신을 마음이 슬픔으로 인하여 찢겨 죽어가는 사람으로 간주했다(5절). 사망자 중에 던지운바 되었으며 살육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 자 같으니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주께서 더이상 기억지 않고 방치해두는 죽은 시체로 여겼다. "주께서 나를 가장 '깊은 웅덩이' 속에 두셨으므로 내처지와 내심령이 '어둡고 음침한' 곳에서 방황하고 있나이다"(6절). 선한 사람들도 이와같이 우울증과 약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심한 고통을 받을수 있다.
(4) 그는 무엇보다도 자기에게 임한 하나님의 진노를 하소연했다(7절).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만일 고통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달을수 있었다면 그는 고통을 훨씬 가볍게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너무 큰고통을 당하고 있었기때문에 거의 파멸상태에 이르렀다.
(5) 그는 친구들로부터 소외된 것때문에 더 큰고통을 받았다. 고난을 당할때 우리를 사랑하고 동정해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면 상당한 위로를 받게 된다. 그러나 이 선한 사람은 그러한 사람조차 없었다(8절). 주께서 나의 아는 자로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주께서 나로하여금 그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게 하셨나이다. 그들은 나와 함께있는 것을 부끄러워할뿐 아니라 싫증을 내며 경멸하고 혐오하기까지 하나이다."
(6) 그는 그의 처지를 아무런 가능성도 없는 비참한 것으로 생각했다. 나는 갇혀서 나갈수 없게 되었나이다. "나는 죄수와 같이 갇혀서 어디로도 달아날수 없게 되었나이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처지를 탄식한다(9절). 곤란으로 인하여 내눈이 쇠하였나이다. 그러나 너무 비탄에 젖어서 기도하는 일에 방해를 받아서는 안된다. 우리는 눈물로 씨를 뿌려야 한다. 내눈이 쇠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매일 주께 부르며...두손을 들었나이다.
Ⅱ. 시편 기자의 겸손한 탄원 88:10-18
(1) 시편 기자는 현재 자기가 처해있는 비참한 처지에 관하여 하나님께 간언을 하고 있다(10-12절). "주께서 '사망한 자에게 기사를 보이사' 다시 살리실 것이니이까? 이미 죽어서 매장된 자들로 주를 찬양하도록 일으키시겠나이까? 육신을 떠난 영혼은 진실로 하나님의 기사를 알고 하나님의 신실함과 정의와 인애하심을 드러낼수 있지만 죽어있는 육신은 그렇게 할수 없나이다. 그들은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수도 없으며 그 은혜로 인하여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수도 없나이다." 그는 이제 신속하게 구원을 받기위해서 하나님께 다음과 같은 이유를 내세운다. "여호와여 주는 선하시고 신실하시며 의로우시니이다. 이러한 주의 속성들은 나를 구원하심으로써 모두 알려질 것이오나 만일 서둘지 않으시면 나를 구원하기에 너무 늦고 말 것이니이다."
(2) 자기의 구원이 지체되었기 때문에 그는 기도를 계속하기로 결심한다(13절). "내가 주께 여러번 부르짖었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위로를 얻었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계속 주께 부르짖을 것이니이다. 그리고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께 도달할 것이니이다." 그는 어떻게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달하리이다'라고 말할수 있었는가? 이것은 그가 일상적인 때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기도하겠다는 것을 암시해 준다. "나는 긍휼의 기미가 보일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날이 새기 전에라도 믿음과 기대를 가지고 기도로 직접 나아가리이다."
(3) 그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을 정해놓는다. 그는 겸손하게 하나님을 설득한다(14절).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버림받은 자처럼 대할정도로 내가 주를 진노케 한것이 무엇이나이까? 어찌하여 나와 다투시려는지 나로 알게하소서." 하나님께서 얼굴을 숨기시는 것만큼 하나님의 자녀를 슬프게 하는 것도 없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의 영혼을 버리는 것만큼 그를 두렵게 하는 것도 없다. 태양이 구름에 가리우면 땅은 잠시 어두움속에 묻히고 말것이지만 만일 그 태양이 땅을 포기하여 그 빛의 공급을 영원히 중단해 버린다면 그보다 더 무서운 지하 감옥이 어디에 있겠는가! 시편 기자는 '주의 두렵게 하심'을 당하고 있다고 표현한다(15절). 그는 이 본문을 통해 자기의 생각을 밝히면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공포, 곧 그의 맹렬하신 '진노'가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내가 하나님의 진노로인하여 곤란을 당하여 죽게 되었으며 황망하게 되었나이다." 주의 두렵게 하심이 나를 끊었나이다(16절). 그 두려움은 그의 이성을 거의 마비시켜 놓았다. 내가...주의 두렵게 하심을 당할때에 황망하였나이다(15절). 이런 현상은 오랫동안 계속되어 있었다. 내가 소시부터...주의 두렵게 하심을 당할때에 황망하였나이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우울한 생각으로 괴로워하였다. 하나님께서 크게 쓰시고자 하는 자들은 때때로 이런 종류의 고통을 통해 단련을 받음으로써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을 수행할수 있도록 예비된다. 그는 어떤 친구에게서도 위로를 받지 못했다(18절). 주께서 나의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며. 신앙 다음으로 위로를 주는 것은 우정과 교제이다. 그러므로 이세상에서 친구가 없다는 것은 거의 위로를 받지 못하고 사는 것과 같다.
# 핵심
88:1-18
여러 비탄시들 중에서도 가장 애절하고 비통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시편이다. 시종일관 고통과 탄식으로 가득하다. 대부분의 비탄시들은 고통을 토로하다가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하는 소망을 피력하거나 마지막에 가서는 감사와 찬양을 발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본시편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시인이 보여주는 유일한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그 암담한 상태에서도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다는 사실이다. 죄악이 만연한 세상속에서 성도들도 때로는 모진 고통을 겪지만, 고난당했다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큰위안과 소망을 얻는다(빌 3:10).
희망을 잃지않는 삶(88편)
시편 기자는 인간이 느낄수 있는 가장 밑바닥의 절망적인 상황을 겪으며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 이 시편은 고통을 호소하는 다른 시편과는 달리 마지막이 찬양이나 확신 또는 소망으로 끝을 맺지 않는다. 마지막에도 여전히 위로도 없고, 고통에서 구원받지도 못한 참담한 상황을 토로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바로 여기에 그의 신앙이 있다. 비애와 절망의 감정을 어찌할수 없으면서도, 그는 자신의 문제를 하나님 앞으로 가져갔다. 기도를 한다는 것은 가장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
# 묵상
하나님께 부르짖는 시인의 상황 ( 88:3-5 )
하나님께 부르짖는 지금은 죽음의 지경에까지 이르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시인은 자신의 고난에 대해 외부의 어떤 도움도 받지못한 비참한 신세였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의 능력에 찬 돌보심을 받지못한 처지임을 한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구원을 확신하며 사모하는 자 ( 88:10-18 )
시인은 환난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간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는 탄식중에서도 하나님을 떠나지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성도라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죄를 고백하고 구원을 호소하는 자의 간구를 끝까지 외면치 않으시는 분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잊음의 땅 ( 88:12 )
무덤을 ‘잊음의 땅’이라고 한 이유는, 무덤이 이생의 일과 완전히 단절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죽음과 동시에 이생에서의 주님을 향한 봉사와 끊어지게 되는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건강할때 주를 위해 헌신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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