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I. 아둘람 굴로 피함 22:1-5
(1) 다윗은 아둘람 굴에 피신하였다(1절). 이것이 자연동굴인지 축조한 요새인지 나와있지 않지만, 그굴에 접근하기가 매우 어려웠기때문에, 다윗이 혼자서도 사울의 모든군사들을 골리앗의 칼로 막을수 있다고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자기를 어떻게 하실 것인가 알수 있을때까지 거기서 기다리려고 하였던것 같다. 왕국에 대한 약속안에는 다윗이 그왕국을 차지하기까지 보호하시겠다는 약속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다윗은 자위를 위해 적당한 수단을 사용하였다. 그렇게 하지않았더라면, 그가 하나님을 시험한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그는 사울을 멸망시키려는 행동은 전혀 취하지 않고 오직 자신을 보호하는데만 힘썼다. '다윗이 굴에 있을때 지은 기도'라는 제목이 붙은 시편 142편은 이때 다윗이 지은 것이다.
(2) 다윗의 모든 친척들이 그곳으로 모여들었다. 이것은 '그의 형제와 아비의 온집이' 그에게서 보호를 받고, 그를 도우며, 그와 운명을 같이 하기위한 것이다. 그때 요압과 아비새 그리고 나머지 그의 친척들이 그와 함께 고생을 하기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그에게로 왔다.
(3) 이제 다윗은 자신의 방비를 위해 병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2절). 다윗은 최근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도망다니는 것만으로는 자신을 구할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힘으로 스스로 지켜야할 필요성을 느끼게된 것이다. 그러나 이문제에 있어서 그는 절대로 공격적이지 않았다. 그는 자기왕에 대하여 무력을 사용하거나 나라의 평화를 저해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며, 다만 자기자신을 지키기위해 힘을 사용하였다. 다윗의 군대는 위대한 사람이나 부자나 건장한 사람 또는 좋은사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환난당한 모든자와 빚진자와 마음이 원통한자' 그리고 희망이 끊겨 마음이 불안한 사람들,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모르는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이처럼 다윗이 아둘람 굴에 본부를 설치했을때 그에게로 와서 모인 사람은 사백명쯤 되었다.
(4) 다윗은 자기부모를 안전한 곳에 정착하도록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사울이 다윗과 그에게 속한 모든사람들에게 살기가 등등한 동안에는 안전한 장소를 이스라엘안에서 찾지못하고, 부모를 모압왕에게로 모시고 가서 그의 보호를 받게하였다(3,4절). 자신이야 어떻게 되든, 먼저 부모님께 평온한 거처를 찾아드린 것이다. 그리고 겸손하게 믿음으로 당면한 자신의 고난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어떻게 하실것을 내가 알기까지.
(5) 다윗은 선지자 갓의 충고와 도움을 받아들였다. 그는 아마 사무엘밑에서 자라난 선지생도중의 하나로 사무엘이 다윗에게 군목 또는 영적지도자로 추천한 사람인 듯하다. 그는 다윗에게 자신의 무죄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확신하고 현재의 불리한 여건을 무릅쓰고 민족과 나라에 봉사하기위해 유다땅으로 들어가라고 충고하였다(5절).
Ⅱ. 아히멜렉 가족을 죽임 22:6-19
사울은 점점더 악하여져 갔다. 그는 다른 모든일에 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않고 오로지 다윗을 추적하는 일에만 몰두한것 같다. 드디어 사울은 다윗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백성들의 소문을 통해 들었다. 이말을 듣고 사울은 모든신하를 자기에게로 불러모으고, 기브아의 한고지에서 나무밑, 혹은 숲속에 앉았다. 그의 손에는 홀대신 단창이 들려져 있었다. 이것은 자기길을 방해하는 자는 모두 죽여버리겠다는 그의 불안한 심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1) 사울은 이런 살기등등한 심판대에 앉아서 다윗과 요나단을 처벌할 증거를 찾고 있었다(7.8절). 사울이 혐의를 씌우려고 하는것은 두가지였다.
1) 자기신하 다윗이 '매복하였다가' 자기생명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사실은 사울 자신이 다윗의 생명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2) 자기아들 요나단이 다윗으로하여금 그렇게하도록 선동하고 그와 함께 왕을 죽이기로 공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역시 거짓말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었다. 사울은 분명히 요나단과 다윗이 자기를 대적하고 자기의 왕관과 지위를 찬탈하기위해 모의한다고 생각하고 신하들이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불평하면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① 신하들이 어리석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다윗은 사울자신이 그들에게 준것과 같은 보상을 해줄 능력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② 그들이 불충하다고 말했다. 너희가 다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며(8절).
③ 그들이 너무 냉정하다고 말했다. 사울은 자신이 이렇게 말하면 즉, '나를 위하여 슬퍼하거나 걱정하는 자'가 아무도 없다고 말하면 그들의 마음이 찔릴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2) 사울은 신하들로부터 다윗과 요나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였지만, 도엑에게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불리한 정보를 얻었다.
1) 도엑은 아히멜렉을 고발하고, 스스로 그에 대한 증인이 되었다(9,10절). 그리고 사울에게 아히멜렉이 다윗에게 어떤친절을 베풀었는지 이야기하였다. 그가 '여호와께 묻고' (이것은 제사장들이 공적인 사람이나 공적인 일을 위한것이 아니면 하지않는 절차이다). 다윗에게 '식물과 칼'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실 전체는 아니었다. 도엑은 마땅히 사울에게 그이상의 것, 즉 다윗이 아히멜렉으로하여금 자신은 왕의 일때문에 가는길이라고 믿게한 사실과, 따라서 아히멜렉이 다윗에게 한 봉사는 사울의 이름때문에 한것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했어야 했다. 그렇게 했더라면 아히멜렉의 혐의가 풀렸을 것이다.
2) 아히멜렉이 왕앞에 출두하여 기소사실에 대한 심리를 받도록 소환되었다. 사울은 사람을 보내어 아히멜렉과 그당시 성전에서 섬긴 모든제사장을 불러오도록 하였다. 사울은 이들이 모두 그일을 도왔거나 방조하였을 것이라 추측한 것이다. 사울은 아히멜렉을 극도의 멸시와 분노로 문책하였다(12절). 그의 이름은 물론 직함도 부르지 않았다. 너 아히둡의 아들아 들으라. 아히멜렉은 피고석에서 두손을 모으고 이렇게 대답하였다. 내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는 내게 대한 혐의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나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아무잘못도 한것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나이다."
3) 아히멜렉에 대한 고발장이 낭독되었다(13절). 즉 그는 악한 반역자로서 이새의 아들과 공모하여 왕을 폐위시키고 살해할 음모를 꾸몄다는 것이다. 사울은 "다윗의 계획은 나를 대적하는 것이었는데 너는 그를 양식과 무기로 도왔다"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전혀 무죄한 행위에 대해 자칫하면 얼마나 악한 해석을 내릴수 있으며, 독재정권 아래에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하는점을 알수 있다.
4) 아히멜렉은 이고발에 대하여 전혀 죄가 없다고 탄원하였다(14,15절). 그는 그사실을 인정하였으나, 반역할 의도나 악의로 그일을 하지는 않았으며 왕을 모반하려는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고 말하였다. 그는 다윗이 가졌던 기존의 명성, 사울의 신하들가운데 가장 충성스런 신하로서 왕이 다윗을 그의 딸과 혼인시킴으로 그에게 주었던 명예, 그리고 왕이 그를 얼마나 귀하게 대했으며 얼마나 그를 신뢰하였는지에 대하여 말하였다. 그리고 다윗이 사울의 보냄을 받을때마다 아히멜렉 자신이 '여호와께 묻곤' 하였다는 사실과 여느때처럼 순전한 마음으로 그때도 그일을 하였다고 탄원하였다.
5) 사울은 직접 그에게 선고하였다(16절). 아히멜렉아 네가(반역자로서) 반드시 죽을 것이요 네아비의 온집도 그러하리라. 이보다 더불공평한 재판이 있겠는가?
① 사울자신이 혼자서 자기마음대로 소송을 판결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② 그렇게 정당한 호소가 아무 이유없이 무시되고 거절되었다.
③ 지나치게 빨리 선고되었다.
④ 그선고는 도엑에 의해 고발된 아히멜렉 본인뿐만 아니라 아무혐의도 없는 '그의 아비의 온집'에까지 적용되었다.
⑤ 그선고는 정의를 실현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야만적인 감정을 만족시키기위해 선고된 것이었다.
6) 사울은 즉각 사형을 집행하라고 명령하였다.
① 사울은 신하들에게 사형을 집행하라고 명하였으나 그들은 거절하였다(17절).
첫째,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라'는 명령보다 더야만적인 왕의 명령은 없다. 이것을 볼때, 사울은 하나님에게는 손을 댈수 없기때문에, 이기회를 이용하여 하나님의 제사장들에게 복수한 것같이 보인다.
둘째, 신하들이 왕의 이명령에 불복한 것은 오히려 명예로운 일이었다. 그들은 자기의 왕보다 더지혜롭고 자비로왔다. 그들은 제사장직에 대하여 대단한 존경심과 그들의 무죄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감히 여호와의 제사장을 치려고 하지않았던 것이다.
② 사울이 고발자인 도엑에게 사형집행을 명하자 그는 복종하였다. 피에 굶주린 폭군들은 자기자신처럼 잔인한 도구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잔혹함을 실행시킨다. 도엑은 제사장들을 치라는 명령을 받자마자 아무런 저주함도 없이 기꺼이 20세에서 50세까지의 직무연한에 들어있는 제사장 여든다섯명을 한날에 자기손으로 베어버렸다. 이 제사장들은 '세마포 에봇을 입고' 있었으며, 아마도 이때에도 그복장으로 사울앞에 나왔다가 죽임을 당했던것 같다. 제사장들을 죽인 도엑은 또 사울의 명령을 받아 놉성으로 가서, 거기서 '남녀와 아이들과' 가축떼까지 칼로 쳤다. 그당시 이스라엘의 종교상태가 얼마나 개탄할 지경에 이르렀는가! 피로 물든 제사장들과 그들의 후계자들, 폐허가 된 제사장의 성읍, 따라서 경배하는 사람없이 방치된 하나님의 제단, 더욱이 이모든 것이 자신들의 왕에 의해서 그의 야만적인 분노를 충족시키기위해 자행된 것을 경건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았을때, 그들은 마음에 말할수 없는 충격을 받아 그들이 사무엘과 그의 아들들의 통치에 만족했더라면 하고 수없이 후회하였다.
Ⅲ. 아비아달의 도주 22:20-23
(1)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은 제사장 성읍의 멸망가운데서 탈출하였다. 그는 자기 아버지가 사울의 부름을 받고 나아갈때, 제단을 섬기기위해 집을 떠나있었으므로 첫번째 살육을 면한것 같으며, 도엑과 그의 피사냥개들이 놉으로 오기전에 위험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았기때문에 피할시간이 있었던것 같다. 이제 그가 갈곳이 다윗외에 또 어디있겠는가(20절).
(2) 다윗은 그에게서 그 비통한 소식을 듣고 분개하였다. 그는 그 참변자체는 물론, 특히 그일이 자기때문에 일어났다는데에 몹시 슬퍼하였다. 네아비집의 모든사람 죽은것이 나의 연고로다(22절).
(3) 다윗은 아비아달을 보호해 줄것을 약속하였다. 네가 나와 함께있으면 보전하리라(23절). 스스로 안정을 되찾을 시간을 가진후 다윗은 자신의 안전에 대하여 자신있게 말하고, 아비아달도 자기의 보호를 충분히 받게될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다윗은 이제 선지자뿐만 아니라 제사장, 더욱이 대제사장도 가지게 되었다. 그들에게는 다윗이 축복이었고, 다윗에게는 이들이 축복이었다. 이둘은 모두 다윗이 성공하리라는 징표였다. 그러나 사울에게도 대제사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28:6). 그는 엘리아살 가문에서 사독의 아버지인 아히둡을 선택하였다(대상 6:8). 경건의 능력은 싫어하는 자일지라도 경건의 모양조차 없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 핵심
22:1-5
다윗은 아둘람과 미스베를 전전하며 망명생활을 계속했다.
선지자 갓(22:5)
사무엘의 지도아래에 있었던, 라마의 선지자 학교출신으로 추정된다. 이사람은 훗날 다윗의 선견자로서 그를 섬겼다(대하 29:25). 다윗이 통치말년에 인구를 조사하는 일로 하나님께 범죄했을때, 그일을 과감히 질책했던 참선지자였다(삼하 24:11-25). 선지자 나단과 함께 다윗의 바른통치를 보좌했으며, 다윗의 치적을 기록하기도 했다(대상 29:29).
# 묵상
가나안땅으로의 귀환의미 ( 22:3-5 )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여러곳을 전전하다가 선지자 갓의 지시를 받아 유대땅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다윗의 이러한 귀환은 단순한 귀환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땅으로 귀환과(창15:7-21), 하나님의 은혜가운데로의 귀환이라는 점입니다(시85:1). 또한 왕으로 선택된 자의 소명으로의 귀환과(16:13), 세상과 결탁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귀환입니다(약4:4).
사울의 제사장 살육 ( 22:6-23 )
사울은 자신이 죽이려는 다윗을 아히멜렉이 도와주었다는 이유때문에 불충분한 증거로 부당한 판결을 내려 놉땅의 85인의 제사장들과 그곳의 모든거민을 진멸합니다. 이것을 볼때 사울은 하나님의 통치를 대행하는 왕임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개인의 이익이나 감정의 실현도구로써 사용하여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린 범죄자임이 분명합니다. 결국 이사건은 자기의 왕위를 지키려는 사울의 욕심과 도엑의 기회주의적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처세술때문에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사울의 악행 ( 22:6-19 )
사울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를 시기했고, 신하들을 세움에 공정치 못하고 신하들을 아무 근거없이 불신했으며, 악인의 간계에 귀를 기울였고, 불충분한 증거에 의해 재판했으며, 율법의 재판규례를 어겼고 하나님이 주신 권력을 자신의 안위를 위해 사용했으며, 선인에게 누명을 씌웠고 아히멜렉의 조언을 무시하여 재판했고, 진실에 대해 마음이 강퍅했으며 선인에게 부당한 판결을 했고, 하나님께 속한 자를 살인했으며, 하나님까지 무시하고 모독했으며, 무고한 생명을 대량 학살했습니다. 이는 결코 하나님앞에서 용서받지 못할 죄과들입니다.
도엑의 사악함 ( 22:16-19 )
아히멜렉이 다윗을 도와준 행위에 고의성이 없음을 알고있었던 사울의 좌우시위자들은 제사장을 죽이라는 왕의 명령을 거역함으로 사울의 양심을 일깨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도엑은 아무런 주저없이 제사장 85인을 죽임으로 왕의 명령에 따랐습니다. 도엑은 왕의 명령에 잘 순종한 사람이라기보다는 잔인하고 사악한 사람이라 하겠습니다(신17:7).
다윗의 회개 ( 22:20-23 )
다윗은 놉땅의 거민과 아히멜렉을 비롯한 여러제사장들이 죽음을 당하게된 원인이 바로 자신에게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다윗은 범죄로인해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기는 했지만 하나님과 사람앞에서 참된회개를 하므로 신앙을 회복했습니다. 이러한 회개의 자세는 성도로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 해설
놉의 제사장들을 살해한 사울 ( 22 )
본문에는 슬픈 한사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윗에게 은혜를 베풀었던 놉땅의 대제사장 아히멜렉이 도엑의 밀고로 처참하게 살해된 것입니다. 더욱이 사울은 대제사장의 일가를 모두 학살하였습니다. 참으로 사울은 자기의 정적을 제거하기위해 이렇게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자조차도 두려움없이 잔혹하게 살해하는 악인의 면모를 서슴없이 드러내었습니다.
1. 다윗이 유랑민을 보호함
1) 다윗이 유랑민을 돌봄
다윗은 블레셋에서 다시 이스라엘의 아둘람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많은 유랑민들이 다윗에게로 돌아왔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사울의 통치하에서 억울하게 고초를 겪고있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들을 모두 받아들여 자신의 보호아래 두었습니다. 비록 자신도 사울의 칼날을 피해 도망다니는 처지에 있었지만, 다윗은 망설이지 않고 이들 유랑민을 자신의 보호아래 두었습니다.
a.고난당하는 자를 돌아봄(눅4:18)
b.비천한 자를 귀하게 여김(눅16:10)
2) 다윗이 부모를 모압왕에게 맡김
이스라엘로 돌아온 다윗은 부모의 방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기회에 부모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으로인해 부모에게까지 피해가 갈것을 염려한 다윗은 부모를 모압왕에게 의탁하였습니다. 이처럼 다윗이 부모를 모압으로 피신시키기로 작정한 것은 모압이 이스라엘의 이웃나라이며 사울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고, 또한 자신의 증조모인 룻의 고향인지라 일가들이 모압땅에 살고있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이렇게 다윗은 환난과 위기가운데서도 그부모를 염려하며, 부모 공양하는데 결코 게으르거나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a.부모공양(출20:12)
b.다윗의 증조모 룻의 고향 모압(룻1:4)
2. 도엑이 대제사장을 밀고함
1) 사울이 다윗의 행방을 추적함
다윗이 이스라엘로 돌아오자 즉시 여러곳에서 다윗의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소식을 들은 사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윗을 고발하라고 촉구하였습니다. 특히 사울은 자신의 일가인 베냐민지파 사람들에게 지역감정을 유발하며 다윗을 고발하도록 촉구하였습니다. 왕으로서 모든 백성들을 고르게 사랑하고, 국민의 화합을 이루어야함이 마땅한데도, 사울은 지역감정을 유발하여 백성들을 상호불신하게 하고, 서로 밀고하게 하는 불의를 자행하였습니다.
a.불의한 세상통치자(마27:24)
b.공의를 행하라(암5:24)
2) 도엑이 대제사장을 밀고함
사울의 고발촉구에 고무되어 다윗을 고발한 자가 있었습니다. 사울의 목자장으로 있으면서, 대제사장의 집에 기거하던 에돔사람 도엑이 대제사장을 고발한 것입니다. 도엑은 당시 다윗이 놉땅을 방문했을때 대제사장의 집에 있었기에 누구보다 다윗의 최근행적을 소상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대제사장을 고발하였고 자신이 사울의 명령을 받아 직접 대제사장 일가를 쳐죽였던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사역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울도 나쁜사람이지만, 하나님의 사역자를 고발하고 고소하며 직접 살해하는 도엑은 더할나위 없이 사악한 인물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렇게 세상에는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의 일꾼을 모해하고 괴롭게하여 고통가운데 이르게하는 악한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a.도엑이 대제사장 집에 거함(삼상21:7)
b.대제사장 일가를 쳐죽이는 도엑(삼상22:18)
3. 사울이 대제사장 일가를 학살함
1) 사울이 부당하게 재판함
도엑의 밀고를 받은 사울은 공정하게 재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밀고자 도엑의 말에만 의존하여 사실을 심리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대제사장뿐만 아니라 그모든 일가와 가축들까지 모조리 죽이도록 판결하였습니다. 이렇게 사울은 왕으로서 이스라엘의 공의를 세워야할 입장이었지만, 오히려 자신이 앞장서서 이스라엘의 법질서를 어지럽히고 무너뜨리는 불의를 자행한 것입니다. 이런 사울의 태도는 하나님의 공의를 가차없이 무너뜨리는 불경스런 행위였습니다.
a.공정한 재판(신19:18)
b.공의를 행해야할 통치자(롬13:3)
2) 사울이 아히멜렉 일가를 학살함
사울은 도엑의 일방적인 밀고만을 토대로하여 대제사장을 죽이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사울의 명령을 받은 도엑은 가차없이 대제사장과 그일가, 그리고 그들에게 속한 모든가축들을 남김없이 쳐죽였습니다. 실로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자를 겁없이 죽이고, 심지어는 대제사장 집안에 속한 여자와 어린아이들까지도 조금도 불쌍히 여기지 않고 잔혹하게 살해했으니, 그죄과는 무엇으로도 사죄받을 길이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신이 떠난 사울은 하나님의 사역자도, 하나님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패역한 심령의 소유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a.하나님의 신이 떠난 사울(삼상16:14)
b.무자비한 살인자(마2:16)
3) 아비아달이 학살을 피해 도망침
사울이 대제사장의 일가를 대학살하는 와중에서 구사일생으로 생명을 건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대제사장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이었습니다. 그는 대학살을 피해 다윗에게로 도주하였고, 다윗은 이소식을 듣고 크게 슬퍼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훗날 아비아달은 다윗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대제사장 직분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은혜를 갚을줄 알았고, 또한 세월이 흘러도 과거의 은혜를 가슴깊이 새기며 잊지않는 신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신자는 이렇게 은혜를 가슴깊이 새길줄 아는 신실한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a.아비아달이 대제사장이 됨(삼하15:24)
결론
다윗을 돕던 대제사장은 결국 밀고자에 의해 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그의 일가 85명이 떼죽음을 당하는 참변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사울은 무고한 자들을 가차없이 살해하는 잔혹함을 서슴없이 드러내었습니다. 정녕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의 사단적인 면모를 여실히 살펴볼수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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