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벳 산당

도벳(Topheth)이란 '태우는 곳'을 뜻하며, 힌놈의 골짜기와 기드론 골짜기가 합하는 곳의 명칭이기도 하다. 본래는 미려한 곳이었으나 바알을 제사하고 몰록에게 어린아이들을 태워 제사하는 더러운 장소로 바뀌었다.(대하28:3; 대하33:6). 따라서 도벳이란 명칭 자체가 산당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유대인들에게는 도벳이 인신제사의 사당으로 이미 알려져 있었다. 왜냐하면 유다의 아하스 왕이나 므낫세 왕이 자신의 아들을 불태워 우상에게 바쳤기 때문이었다(대하28:3; 대하33:6). 그래서 므낫세 왕의 손자였던 요시야 왕은 종교개혁을 일으켜 이 제사를 폐기하고 도벳을 파멸시켜 버렸다(왕하23:10). 그러나 도벳 산당은 우상 숭배자들에 의해서 또다시 증축되었고, 유다 멸망 직전까지 번제의 희생 제물로 어린아이들을 바치고 있었다(렘32:35).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러한 유다의 사악한 행위들 때문에 유다가 멸망할 것이며, 도벳은 살육의 골짜기로 칭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렘7:32; 렘19:6,7). 그리고 이곳은 신약 시대에 이르러서는 게헨나 즉 지옥의 표징이 되어 버린다(마5:22).

2. 이스라엘의 산당 연구

1) 산당의 기원
산당은 제사와 예배와 축제가 행해지는 종교적 장소이다. 이스라엘의 산당들은 B.C.3000년경 후반부터 있었던 것으로 본질적으로 가나안적인 것이었으며,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면서 그 부족민들의 제사행위를 본받는데서 시작된다. 가나안 땅에는 이미 부족들 사이에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는 산당들이 많이 있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정복하면서 산당을 제거했어야 했는데 그들은 부족의 신을 분향하던 우상의 제단을 제거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산당에서 자연스럽게 제사를 드리기 시작했다(삼상9:25).

2) 산당의 역할
가나안 정복 후에 산당은 이스라엘에게 예배 장소로 인식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여기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곤 했다. 그런나 산당은 하나님이 선별하신 예배 장소와 반대이다(신12:1-14). 남북 왕국으로 분열된 이후에도 산당들이 이스라엘 신앙의 순수성을 파괴하는 위협 요인으로 나타났다.
여로보암은 예루살렘이 민족적 예배 중심지로 주목받지 못하도록 하기위해 산당들을 따로 세웠다(왕상 12:25).
산당이 명목상으로는 하나님께 바쳐졌지만 그 내부에는 우상들, 석재 입상들, 아세라 목상들, 종교적인 매춘 행위 등과 같은 가나안 종교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성경의 기자들은 이와 같은 가나안 종교의 요소들을 윤리와 종교적인 타락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보았다(왕하17:9).

3) 산당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산당은 우상 숭배의 본거지요, 하나님의 진노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왕상14:22,23; 왕하12:3).
뿐만 아니라 산당은 이스라엘 어린아이를 제물로 바치는 사악한 죄악을 행한 곳으로 전락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의 원인을 이 산당에서 찾았던 것이다(왕상14:22,23; 시78:58).
또한 산당은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자들에게 우상 숭배의 적합한 장소가 되었으며, 가나안 혼합 종교의 의식들이 답습되는 곳이 되기도 했다.

3. 설립자와 파괴자

이스라엘에 산당을 세운 최초의 사람은 솔로몬 왕이다(왕상11:7-11). 대부분 사악한 우상 숭배자 왕들에 의해서 설립되었다. 그외에도 여로보암(왕상12:26-31), 므낫세(왕하21:1,3), 여호람(대하21:9,11) 그리고 유다 사람(왕하13:22,23)과 스발와임 사람들(왕하17:31)이 설립했다. 그러나 산당을 파괴한 왕들도 있었다. 이들은 우상 숭배의 장소가 되어버린 산당을 언약적인 관점에서 파괴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종교개혁과 함께 그일을 진행했다. 대표적인 왕들은 아사(대하14:35), 여호사밧(대하17:6), 히스기야(왕하18:4,22) 그리고 요시야(왕하23:5,8,13)이다. 이러한 파괴에도 불구하고 산당들은 되살아나서 바벨론에서 유다가 멸망 당할때까지 계속되었다. 6세기 이후에는 산당이 어떻게 되었는지 거의 알려진바 없다.

4. 예레미야의 예언에 나타난 비유 연구

예레미야의 예언 내용을 보면 대부분 비유와 강론 그리고 실례를 통한 교훈 등 다양하게 선포되어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비유를 사용한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숨겨진 하나님의 뜻 곧 유다가 장차 심판을 받을 것을 계시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모든 비유들은 유다의 심판이 예언된 예레미야 2-25장 사이에 있고, 종합해 보면 12가지가 된다. 비평주의적 해석가들은 예레미야의 비유적인 행동들이 거의 하나의 목적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예레미야의 행동은 어떤 목적에 의해서 나타내어진 것도 더군다나 상상이나 환상에서 나온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한 실제적인 믿음의 행동이었다고 보아야 되며 그 행동에는 숨겨진 메시지가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할 것이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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