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드로 신앙 고백의 재해석

1) 베드로 자신의 입장에서(마16장)
베드로는 최초로 예수를 메시야로 고백하므로 예수님으로부터 축복을 받은 인물이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베드로라는 인간자체가 아닌 그의 신앙 고백이라는 측면이 부각되어야 한다. 이를 오해한 부분이 로마 가톨릭의 교황 교리임을 지적할수 있다. 즉 베드로를 계승한 자가 교황이 되므로 교황은 교회가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다는 논리이다.

2) 예수님의 입장에서
베드로의 신앙 고백은 세가지 측면에서 고찰해보면 먼저 자신의 지식에 의해 얻어진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로 하여금 깨닫게 해주신 결과이다. 어찌 되었든지간에 베드로는 축복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역할은 주도적이지 못하다. 왜냐하면 베드로의 신앙 고백 때문에 예수그리스도가 메시야가 된것이 아니며, 베드로의 지혜에 의해 예수그리스도가 메시야이심을 발견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는 신앙 고백의 배경 문제이다. 아무런 동기 유발없이 베드로가 스스로 예수가 메시야 되심을 고백한 것이 아니라 때가 이르러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시기 위해 질의 응답속에서 이러한 베드로의 신앙 고백이 나왔다는 점이다. 즉 자기의 계시를 위한 예수님이 정하신 시간과 방법에 따라 베드로는 수동적으로 질문에 응답했을 뿐이다. 셋째는 베드로의 신앙 고백에 관한 불안정성 문제이다. 베드로가 시인한 신앙 고백 자체는 완전하다. 하지만 예수그리스도의 구속사적 의미는 알지 못했다. 이러한 모습은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사단이라고 칭한(마16:23) 기사에서 엿볼수 있다. 즉 이 기사는 베드로의 인격을 책망하신 것이 아니라 그의 영적 무지를 책망하신 기사로 이해된다.

2. 수난예고를 유보하신 예수

예수님은 마태복음 16장에서 처럼 직접적인 수난을 예고하시지 않았지만 상징적인 언어와 의의로 여러번 언급하셨다. 그러나 베드로의 신앙 고백 이후 예수는 직접적으로 십자가상의 수난을 예고하셨다. 그 이유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예수그리스도에 관해 제자들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둘째, 아직도 유대교주의의 잔재가 남아있는 제자들에게 완전한 메시야관을 가르쳐줄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셋째, 예수그리스도가 장차 당할 십자가의 수난에 제자들이 동참할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갖추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유대인들에 의해 핍박의 가중과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놓으신 때가 임박했음을 아셨기 때문이다. 예수그리스도의 수난이 공개되자 예수를 따르던 많은 무리들이 떠나갔을뿐만 아니라 배신하는 제자까지 나오게 되었다. 예수의 십자가 수난으로 사단의 자식과 하나님의 자녀를 나누는 가늠대가 되었다(고전1:23,24).

3. 실패한 제자들과 믿음

1) 믿음의 발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마10:1)주시고 그들을 파송하였다. 그러나 제자들은 나약한 믿음때문에 병을 치유하지 못했다. 즉 예전에는 믿음의 능력이 있었다할지라도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늘 깨어있지 않으면 아무런 효력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도들은 교만과 나태에 빠져 이전에 받았던 믿음의 은사를 잃어버리지 말고 매일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깨어있어야 한다. 그래서 받은 은사를 잘 지킴은 물론 날마다 발전하는 믿음을 소유해야 한다.

2) 믿음의 본질
예수님은 작은 씨앗인 겨자씨를 예를들어 믿음의 본질을 설명하셨다. 즉 보잘것 없는 작은 씨앗이지만 그속에는 생명을 소유하고 있기때문에 장차 큰 나무로 성장할수 있다. 따라서 믿음의 본질은 겨자씨의 생명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인간적인 지식과 감정, 사상에 의한 믿음은 생명이 없는 씨앗과 같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우리의 지·정·의를 전폭적으로 의탁할때 생명력있는 믿음을 나타낼수 있는 것이다.

3) 믿음에 따른 능력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믿음이다. 왜냐하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믿음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제자들이 타인의 빈정거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주 예수그리스도의 약속을 의지했더라면 능히 치유했을 것이다. 약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물에 빠진 베드로의(마14:30,31) 믿음을 제자들은 넘지 못했던 것이다.

4. 천국 시민이 갖추어야할 자격

현실적인 메시야를 기대했던 자들이기 때문에 천국에 관한 본질적 지식은 백지 상태였다. 이런 소치로 말미암아 예수님께 '천국에서 누가 크냐'라는 질문을 던졌던 것이다. 이런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은 한 어린아이의 비유를 들었다. 어린아이의 특성은 '겸손'이다. 천국 시민의 자격은 겸손을 갖춘 자이다. 갓난아이가 어머니의 품을 사모하듯이 전적으로 하나님을 사모할때, 자신의 죄를 고백할때, 천국문은 열리게 된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