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뚜기의 다른 네 이름

1) 메뚜기의 형성과정
메뚜기가 알에서 깨어나올 때의 형태는 큰 개미를 닮았고 검으며 날개는 없다. 그러나 자라면서 세 차례 허물을 벗게 되는데, 그 성장 단계들은 뚜렷하게 구별된다. 첫 단계는 유충으로서 날개가 없으며 아랍어로는'뎁비'(Debbi)라 한다. 둘째 단계는 번데기로서 이때 날개 주머니가 자란다. 아랍어로는 '고우가'(Gowga)라 한다. 셋째 단계는 날개가 완전해진 메뚜기로서 아랍어로 '야레드'(Jared)라고 부른다. 이때 수컷은 암컷보다 훨씬 모양이 좋고 몸체가 노란색이며, 암컷은 수컷보다 크고 암갈색이다. 암컷은 흙이 아무리 굳어도 땅속 10cm에 알을 낳는데, 다 자란 성충의 길이가 6-7cm이다. 다자란 성충은 아랍어로 '드예쉬알라'(Djesh Allah)라고 하는데, 이 뜻은 '하나님의 군대'로 이것들은 정말로 날아다니는 용사처럼 생겼으며, 벽을 기어오르고 집안으로 침입하여 대지를 진동시킨다(욜2:7-10). 이 메뚜기 떼가 시속 약 20km로 비행하는 것이 관측된 적도 있다.

2) 네 이름의 의미
"팟종(가잠; 베는 자)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아르베; 떼를 짓는 자)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늣(옐렉; 핥는 자)이 먹고, 늣이 남긴 것을 황충(하실; 삼키는 자)이 먹었도다"라고 욜1:4은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요엘이 적용한 이름들에 대해 ① 같은 메뚜기의 네 가지 명칭, ② 문자대로 네 종류의 메뚜기, ③ 메뚜기의 유충이 성충으로 성장하는 과정, ④ 앗수르-갈대아-마게도냐-로마의 상징 등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그러나 욜2:25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이름들이 처음 때와는 순서가 다르게 기록되었을 뿐 아니라 "내가 전에 너희에게 보낸 큰 군대 곧 메뚜기와 늣과 황충과 팟종이의 먹은 횟수대로 너희에게 갚아 주리니"(욜2:25)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그 재앙이 상당 기간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네 가지의 이름은 네 가지 떼로 구성된 메뚜기 떼나 아니면 메뚜기의 유충이 성충으로 성장하는 단계, 즉 메뚜기 떼의 공격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포함

1) 금식일
금식은 본래 형식적인 것이 아니었고 하나님 앞에서 겸비와 회개를 표현하는 신실된 애통의 행위였다(삼하12:16; 왕상21:27; 스10:6; 느1:4; 단9:3).그러나 후대에 이르면서 내적 통회는 빠뜨리고 쓸데없는 형식으로 거행하는 폐풍이 있었다(사58:3-9). 여기서 '금식일을 정하고'는 본래 '금식을 성별하라'는 의미로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모든 오염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청결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2) 성회
성회는 히브리어로 hrx[(아차라)인데, 이것은 빽빽히 모인 집회를 의미하는 것(사1:13)으로 백성들에게 금식이 선포될 때마다 엄숙한 집회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 까닭은 각 개인이 가정에서 음식을 삼가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으며, 모두가 한 목소리로 자신들이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다는 점을 공공연히 고백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것을 볼 때 각 사람이 각기 밀실에서 기도함도 매우 필요하고 또 유효하지만 어떤 때에는 회집하여 합심한 집단적 기도도 불가결의 필요성을 가진다(마6:6; 마18:20; 행1:14; 히10:25).

3. 여호와의 날
'여호와 날'이라는 말의 히브리어는 욤 여호와( hwhy !wy)인데, 이 말 속에는 '여호와께서 진노하시는 날'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한편 헬라어는 hJ tou' qeou' hJmevra (헤 투 데우 헤메라)로 이 말은 미래에 대한 예언으로서 임박한 결정적인 하나님의 개입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이처럼 '여호와의 날'이라는 표현은 이스라엘 예언자들이 어떤 중대한 사건을 묘사하는 데 사용했던 시적인 표현이었다. 그 사건은 역사적으로 큰 전쟁이나 재난 등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억하고 전수해야 할 획기적인 사건들과 연결된 것이었다. 또한 신학적으로 이 사건들 속에는 여호와께서 임재해 있다는 사상을 내포하고 있으며, 여호와의 임재로 인하여 거룩한 그리고 기억할 만한 사건이 될 수 있었다. 더 나아가서 이러한 여호와의 임재와 심판으로서의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고 전수해야 할 당연한 의무는 그것이 여호와의 구원의 날과 연결된 것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의무였다. 결국 여호와의 날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신앙 생활의 궁극적인 도달점이라고 할 수 있다.

4.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여호와께로 돌아오라'는 것은 구약의 선지자들의 주제였다(사1:2-4,18; 호14:1; 암4:6). 하나님께서 유다에 메뚜기 재앙을 내리신 것은 저들이 그것으로 인하여 마음을 돌이켜 주께로 돌아와 여호와의 날에 무서운 심판을 당하지 않게 하시려는 사랑의 채찍이었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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