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오바댜서는 구약성경 중 가장 짧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같은 본 서는 에돔 족속을 향한 심판의 예언이 강력하게 기록되어 있다. 에돔 족속은 에서의 후손으로,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과는 가까운 형제지간이다. 하지만 이들은 끊임없는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불의를 행하였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에돔 족속을 비롯한 그 밖의 이방의 모든 원수들을 마지막 '여호와의 날'에 엄중히 심판하실 것을 경고하고 있다. 아울러 선민 이스라엘이 이날 어떻게 구원을 얻으며, 메시야 왕국이 어떻게 건설될지에 대한 소망의 메시지를 선포해 주고 있다.

2. 저자와 기록 연대

1) 저자
본 서의 오바댜서에 대해 알려져 있는 것은 거의 없다. 다만 그의 이름이 헬라어로 '여호와의 종' 또는 '여호와를 예배하는 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과 그가 남유다에서 활동했을 것이라는 사실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구약성경에는 13명의 '오바댜'라는 이름이 등장하는데, 대부분의 학자들은 다음에서 언급하는 네 명 중 한 사람일 것으로 추정한다. 아합의 궁내 대신 오바댜로서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굴 속에 숨겨주었던 자(왕상18:3-16). 유다 왕 요시야 때에 성전 수리를 위해 감독으로 임명 받은 외국인(대하34:12). 유다 왕 여호사밧에 의해 각 도시를 두루 다니며 여호와의 말씀을 가르쳤던 방백(대하17:7). 느헤미야 당시의 제사장(느10:5).
이 모든 견해들 중 누가 과연 본 서의 저자인 오바댜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2) 기록 연대
본 서의 기록 연대에 대해서는 저자인 오바댜가 어느 시대에 살았던 인물인가가 아직 규명되지 않았고, 또한 본문 속에는 연대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고 있지 않기에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다만 옵1:11 말씀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기록 연대에 대한 견해가 다양하게 표출되어질 수 있다. 이러한 견해들 중 대표적인 두 가지 경우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다 왕 여호람(B.C. 848-841)이 통치하던 시기를 기록 연대로 본다. 이때에 블레셋과 구스 그리고 아라비아가 연합하여 예루살렘을 침공하였다. 이들은 유다의 왕족을 멸절 시키고 많은 보물들을 전리품으로 약탈해 갔다. 이때 에돔은 유다의 패배를 즐거워하였다. 따라서 에돔은 유다의 원수가 되었던 것이다.
  둘째,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유다를 침략하여 예루살렘을 함락시켰던 당시(B.C. 586년)를 기록 연대로 보고 있다. 이때에도 에돔은 유다의 몰락을 보면서 의기 양양해하며 조롱을 퍼부었던 것이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이같은 에돔의 행위에 대해 예레미야애가에서 비난하기도 하였다(애4:21,22). 본 서는 일종의 예언서이기에 저자의 역사적 사건의 체험뿐만 아니라 자신이 경험치 못한 과거나 미래의 일을 예언할 수도 있다. 따라서 기록 연대를 단정하기란 매우 어렵다.

3. 주제와 기록 목적

1) 주제
본 서의 주제는 에돔에 대한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예언이라 할 수 있다. 에돔은 선민 이스라엘의 고통을 즐거워하였고 원수들의 침략에 동참하였다. 결국 에돔은 선민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모든 원수들의 모형이 된 것이다. 에돔에게 임할 심판은 마지막 날에 하나님을 반역한 죄인들에게 임할 무서운 심판을 예표하는 것인 반면 죄인들에 대한 심판의 결과로 이루어질 이스라엘의 회복은 앞으로 다가올 하나님의 나라를 예표하는 것이다.

2) 기록 목적
본 서의 기록 목적은 첫째,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 주고 있다. 하나님의 택함 받은 백성들을 괴롭힌 에돔에 대해 하나님은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반면 하나님의 백성은 어떠한 상황속에서라도 이들을 구원으로 인도하신다. 결국 하나님의 공의는 악인에게는 영벌의 저주로, 의인에게는 영생의 축복으로 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여호와의 날에 임할 심판을 대비하는 성도들에게 마귀에 대한 궁극적 승리를 통한 영원한 구원 소식을 전하기 위함이다. 난공 불락의 요새로 알려진 에돔도 결국은 망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영원한 승리 속에서 회복하게 된다는 본 서의 내용은 마지막 날에 멸망 당할 사단의 나라를 암시하면서, 이같은 날에 완성될 메시야 왕국을 소망하며 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4. 교훈과 내용 구성

1) 교훈
  첫째는, 하나님의 심판 속에 담겨 있는 양면성을 보여 주고 있다. 사실 에돔이나 이스라엘 모두는 각각의 지은 죄로 심판을 받았다. 하나님은 죄악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기 위해서 에돔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셨던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행하신 심판에는 소망과 저주라는 이중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을 심판하신 목적은 그들이 하나님께서 택하신 선민답게 회개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삼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방 원수 국가에 대한 심판의 목적은 그들이 지은 죄에 대한 보응으로 멸망시키고자 하는 저주가 담겨져 있다.
  둘째는, 하나님의 심판의 궁극적 목표가 메시야 왕국의 건설에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악과 불의는 심판하시면서 신실한 '남은 자'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셨다. 이는 그들을 통해 하나님은 '메시야 왕국'을 건설하시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이같은 하나님의 구속사적 섭리를 깨달은 성도들은 이 세상의 어떠한 환난과 역경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궁극적인 승리를 향해 전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2) 내용 구성
본 서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부분(옵1:1-14)은 에돔의 완전한 멸망이라는 심판이 선포되었다. 절대적인 안전 지대라 자처하던 에돔에 어떻게 멸망이 이루어졌으며, 이들이 왜 멸망 받을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두번째 부분(옵1:15-21)은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에돔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을 적대시한 열방의 심판을 예고해 준다. 이는 곧바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궁극적인 승리와 구원을 얻게 되는지에 대한 그 해답을 제시해 준다. 선민 이스라엘은 온전히 회복되어 메시야 왕국을 이루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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