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바댜서가 주는 의미
에돔 족속은 이스라엘 민족과는 가까운 형제지간이었다. 따라서 이들 또한 하나님의 언약에 동참할 자격과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 이길을 버리고 하나님의 반대편에 서서 교만과 죄악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공의로우시며 엄하시다. 따라서 이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않는 자들은 자신들의 죄악의 결과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일방적인 은혜로 선민이 되었던 이스라엘처럼 우리들도 무조건적인 구원 선물로 하나님 나라에 동참케 된 것이다. 이보다 더 큰 은혜는 이 세상에 없다.

2. 오바댜에 대한 견해

1) 전통적인 견해
본 서의 저자 문제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입장을 취하는 학자들은 수세기 동안 본 서의 저자를 오바댜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옵1:1-10과 렘49:7-22은 서로 유사한 내용과 사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대부분의 전통주의 신학자들은 예레미야가 오바댜에 의지하여 기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구약성경에 나타난 오바댜는 모두 11명이다. 아합 왕의 궁내 대신으로 여호와를 섬겼던 경건한 사람 오바댜(왕상18:3-16). 다윗의 후손인 오바댜(대상3:21). 잇사갈 지파에 속한 이스라히야의 아들 오바댜(대상7:3). 베냐민 지파의 아셀의 아들 오바댜(대상 12:9).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최초의 포로귀환자 오바댜(대상9:16). 갓 지파의 족장으로서 다윗의 군대에 군사된 오바댜(대상12:9). 스불론 지파의 이스마야의 아버지(대상27:19). 여호사밧 왕의 명령으로 여호와의 율법을 가르치기 위해 유다 각 지역에 파견되었던 방백들 중에 한 사람(대하17:7-9). 요시야 때 성전 중건을 감독했던 오바댜(대하34:12).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때 에스라와 더불어 함께 귀환했던 제사장 중의 한 사람으로서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계약에 인을 쳤던 오바댜(스8:9 ; 느10:5). 대제사장 요아김의 시대에 문 안의 곳간을 파수했던 문지기 중의 한 사람 오바댜(느12:25).
이처럼 수다한 사람들이 오바댜란 이름을 갖고 기록되었으나 그 중 본 서의 저자가 누구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2) 진보적인 견해
전통적인 입장의 학자들과는 달리 진보적인 견해의 학자들 대부분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그 결과 진보주의 학자들 대부분은 본 서의 저자를 익명의 저자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에돔에 대한 심판의 예언들을 수집하여 이스라엘과 맺어 온 오랜 원수 관계를 복수하기 위해 기록한 것이 본 서이고, 따라서 단일한 저자에 의해 기록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진보적인 견해를 가진 신학자 파이퍼(Pfeiffer)는 에돔에 대항하는 원래의 예언이 두 종류로 나뉘어져 전해져 왔다고 본다. 즉 옵1:1-9과 렘49:7-22은 이스라엘과 에돔과의 적대 감정을 표면화시킨 예언으로서 이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이스라엘 내에서 전해져 왔다는 주장이다. 볼프(Wolf) 같은 학자도 파이퍼의 견해를 옹호하면서 본 서와 예레미야서의 공통적인 부분을 구두 전승이라고 주장한다.

3. 오바댜서의 기록 연대에 대한 견해
본 서의 기록 연대에 대해 뚜렷하게 구분되어 두 계열로 나뉘어져 있다. 전통적인 입장에서는 B.C. 586년 이전에 기록되었다고 주장하며, 반면에 진보적인 견해를 가진 신학자들은 B.C. 586년 이후에 기록되었다고 주장한다.

1) 전통적인 견해
본 서의 기록에서 바벨론에 의해 무참하게 파괴된 성전에 대한 기록을 전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아람어 표현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B.C. 6세기 보다는 B.C. 9세기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오바댜의 본문에는 예루살렘이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보고하지 않았다.
본 서의 내용은 B.C. 8세기의 예언자의 사회 비판과 거의 똑같다(암1:11)

2) 진보적인 견해
옵1:11-14에 묘사된 사건들은 예루살렘과 파괴와 가장 자연스럽게 들어 맞는다.
B.C. 586년 이후에 에돔에 대한 적대감이 노골화되어 본 서의 표현과 일치한다.
이스라엘과 사마리아의 점유에 관한 언급은 이스라엘이 존속했던 전기 연대보다 후기 연대에 더 알맞다.
오바댜와 예레미야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 구전 전승을 이용하여 본 서를 기록하였다고 주장한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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