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의 심판의 선포

암3:4에서 "사자가 움킨 것이 없고야 어찌 수풍에서 부르짖겠으며" 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사자는 먹이를 잡을 때에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는데, 배가 비교적 고프지 않을 때는 수풍에서 숨어 있어 기다렸다가 적당한 때에 공격하여 먹이를 잡는 방법을 사용하는 반면 배가 무척 고플 때는 멀리서라도 먹이가 보이면 크게 부르짖는다. 사자의 우렁찬 목소리에 짐승들은 무서워서 도망가지도 못하고 그대로 서 있다가 사자에게 잡혀 먹히게 되는 것이다.
본몬에서 사자의 부르짖음은 후자의 경우를 말한다. 즉 먹이를 잡은 후에 부르짖는 것이 아니고, 먹이를 보고 크게 포효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이 말씀의 의미는 하나님의 심판을 미리 선포하는 것을 말한다. 그 선포가 너무도 우렁차고 급해서 선지자 아모스가 두렵고 떨림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2. 북이스라엘의 세 성소

1) 벧엘
암3:14에 "벧엘의 단들을 벌하여 그 단의 뿔들을 꺾어 땅에 떨어뜨리고"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하나님의 심판을 기록하면서 벧엘의 단들을 기록한 이유는 벧엘이 아모스 시대에 종교적인 중심지였기 때문이다(암4:4,5). 벧엘은 일찍이 이스라엘의 선조인 야곱이 에서를 피하여 갈 때에 꿈에 사닥다리를 본 곳으로 돌기둥을 세운 곳이다(창28:18,19). 또한 후일에 세겜 땅을 떠날 때에 이곳을 다시 찾아 벧엘이라 다시 명명한 곳이다(창35:6,7).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 때에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려고 특별히 벧엘을 찾기도 하였다(삼상10:3). 또한 지리적으로는 북쪽으로 세겜과 사마리아에 이르는 큰 도로가 있어 북이스라엘의 종교적인 중심지가 되는데 편리한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북이스라엘의 초대왕인 여로보암 1세는 정책적으로 남유다의 예루살렘 성전을 대항하기 위하여 이곳에 재단을 쌓았다(왕상12:27-33). 이 벧엘의 단은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것이고, 인위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잡고자 하는 여로보암 왕의 계략이였기 때문에 이스라엘로 범죄케 하는 온상지가 되었다. 또한 선지자 아모스는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벧엘을 찾지말라"(암5:4,5)는 선포 속에서 하나님은 장소적인 위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실된 하나님께로의 제사를 원하심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벧엘의 단이 마지막으로 무너진 때는 남유다의 요시야 왕에 의하여 이루어졌다(왕하23:15).

2) 브엘세바
브엘세바는 이스라엘의 선조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제각기 관계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곳을 처음으로 방문한 인물은 아브라함으로서 이때에 처음으로 브엘세바라는 이름이 주어졌다(창21:22,23). 또한 이삭 역시 브엘세바에 가서 방중에 하나님이 "두려워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으로 번성케 하리라"(창26:24)고 이삭을 축복한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야곱이 오랫동안 잃었던 아들 요셉의 초청을 받고 브엘세바에 도착했을 때에 하나님이 밤중에 다시 나타나셨다(창46:1-4). 이처럼 브엘세바는 이스라엘의 선조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는 약속의 장소였다.
그러나 브엘세바 역시 하나님의 약속으로 가득 찬 장소였지 하나님의 성소로 택함 받는 곳은 아니었다. 하나님은 자신의 몸은 오직 하나이며, 임재의 상징으로 정하신 곳은 예루살렘의 성전이므로 다른 곳은 인정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브엘세바 역시 하나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셨다.

3) 길갈
이 장소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입성할 때에 요단 강을 건너 처음으로 도착한 땅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의 첫 야영지였으며(수4:19), 하나님의 기적으로 요단강을 건너간 기념으로 12개의 기념석을 세운 곳이기도 하다(수4:20). 또한 길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백성으로 할례를 행한 곳이며(수5:2-12), 가나안 땅의 소산을 처음으로 먹음으로써 하나님이 직접 주신 만나가 그친 곳이다(수5:12). 또한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은 이곳에서 자신의 왕권을 확고히 하였고(삼상11:14,15),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사울의 집에 충성을 다짐했기에 더욱이 매력적인 장소인 것이다.
이처럼 벧엘과 브엘세바처럼 길갈 역시 하나님이 여러 가지로 축복한 곳이기는 하지만, 하나님이 성소로 지정한 곳이 아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이 아닌 인위적인 장소에 대하여 하나님은 자신의 축복을 주시기를 거부하셨다. 무엇보다도 수많은 예배 행위보다 하나님은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찾는 자의 정성을 기대하셨다. 그래서 결국은 이곳도 하나님의 손에 의하여 추방 당하게 되었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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