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베소서의 저자
본 서의 저자가 사도 바울이라는 사실은 본 서의 서두를 통하여 알 수 있으며, 교회사를 통하여도 지배적인 견해로 되어 있다. 그런데 19세기 이후 슐라이어마허와 베테, 마이어 등의 현대 비평학자들은 몇가지 이유를 제시하면서, 바울의 저작설을 부인하였다. 첫째는 본 서의 어휘나 문체가 다른 바울서신과 다르고, 둘째는 바울과 에베소 교회의 친밀한 관계에 비추어 볼 때 바울의 개인적인 친밀하고도 애정 있는 인사나 관심이 본 서에 나타나 있지 않다는 점이다. 세번째는 바울의 전형적이 표현이 아닌 다른 표현들이 있고, 또한 본 서의 사상이 바울적이지 않다는 근거 등을 제시하면서 바울의 저작권을 부인하였다. 그러나 이같은 현대 비평학자들의 주장은 사도 바울이 시대적 상황과 수신인 그리고 자신의 묵상 결과에 따라 신축성 있는 표현, 용어, 사상 등을 구사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반면 본 서의 저자가 사도 바울이라는 사실을 내적 증거와 외적 증거가 분명히 말해 주고 있다. 먼저 내적인 증거로는 본 서의 서두인 엡1:1, 엡3:1이 본 서가 옥중에서 쓴 사도 바울의 서신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 또한 '평가와 은혜'라는 바울만의 독특한 용어(엡1:2)가 바울의 저작을 더욱 확증시키고 있다. 외적인 증거로는 이레나이우스(Irenaeus),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Clement), 익나티우스(Ignatius), 폴리갑(Policarp)등의 초대 교부들과 말시온 정경과 무라토리 정경 단편에서도 본 서를 바울의 저작으로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본 서의 저자가 사도 바울이라는 사실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2. 기록 연대
본 서는 옥에 갇혀 있는 사도바울이(엡3:1 ; 엡4:1)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에게 보낸 옥중 서신이다. 그러므로 바울의 감옥 생활과 본 서의 기록 연대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바울이 서신을 기록할 정도로 오랜 시간을 옥에 갇혀 있던 경우는 세번이다. 첫번째는 A.D.58-60년경 2년 동안 가이사라에 갇혀 있었다. 두번째는 A.D.61-63년경 2년 동안 로마에서 감옥 활을 하였다. 세번째는 A.D.66-67년경 또다시 로마 감옥에 투옥되었다. 본 서는 로마에서의 제1차 감옥 생활 중에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때 사도 바울은 비록 감옥에 갇혀 있는 형편이었으나 어느 정도의 자유는 누리고 있었다. 즉 자유롭게 저술 활동을 할 수 있었고, 그를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만나 복음을 증거하면서, 한편으로 여러 지역에 있는 교회에 인편으로 서신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서의 기록 연대는 바울이 제1차로 로마 감옥에 있었던 A.D.61-62년경으로 보고 있다. 바울에게 있어서 에베소 교회는 인상 깊은 곳이었다. 그는 2차 전도여행 때 처음 에베소에 들려 복음을 증거하였고, 브리스길라와 마굴라를 그곳에 남겨두었다(행18:18-21). 3차 전도여행 때는 이곳에 3년 동안 사도 바울이 머물면서 온 정성으로 에베소 교회에서 사역하였다. 그 후 3차 전도여행을 끝내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중에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초청하여 애정 어린 권면을 하기도 하였다(행20:17-35). 그리고 훗날 사랑하는 제자요 아들인 디모데를 이곳에 목회자로 보낸 사실만 보아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쏟는 애정이 얼마나 깊었는지 잘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에베소 교회가 올바른 신학 사상을 정립치 못해 교회의 질서 유지와 성도간의 일치에 문제가 생기고, 유대주의적 율법주의와 영지주의의 공격 그리고 부패한 헬라 문화로 인한 도덕적 타락으로 크게 위협을 받자, 두기고 편에 본 서를 로마 감옥에서 써서 보내게 된 것이다.
3. 에베소서의 그리스도
본 서는 주의 성도들을 구속하시기 위해 이 땅에 성육신하사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당하시고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의 근원과 본질을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신학적이면서도 실제적인 교회 생활에 관한 교훈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본 서는 포괄적인 면에서 교회론을 다루고 있으나 좁게는 예수그리스도 안에서의 교회의 연합과 성도의 일치를 강조하고 있다.
본 서에는 그리스도에 관하여 첫번째로 그분의 구속 사역을 강조하고 있다. 성부 하나님은 죄악으로 영벌에 처하게 된 인간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성자 예수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어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피 흘리게 하심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해를 이루시고, 구속 사역을 성취하셨다. 두번째로 교회의 머리가 되신 그리스도를 보여 주고 있다. 즉 구속 사역을 이루신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세우셨기에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었다.
출처 : 갓피플 자료&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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