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udy
(1~4절)
본서 기록의 목적 - 전체의 서론 부분으로 인사말과 본서의 저작 목적이 언급되어 있다.
[1절]
태초는 창조가 시작되는 때(창 1:1)가 아니라 영원전(요 1:1)을 의미한다. 생명의 말씀은 곧 말씀의 주체요 내용이신 예수를 가리키는 말로서 요한복음에서는 '인격적 말씀'(헬, 호 로고스)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본서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선포되고 있는 '생명' (헬, 테스조에스)에 강조를 두고 있다. 그리하여 본서는 생명으로 시작하여(1:1), 생명으로 끝난다(5:13, 20). 온 인류에게 가장 기쁜 소식은 다름아닌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사망에 대한 승리와 영생을 주시겠다는 것이다(딤후 1:10). 한편 생명의 말씀의 5대 특성은 다음과 같다.
1) 창조보다 앞서 영원 전부터 존재하며
2) 역사적으로는 예수로 성육신하시고
3) 목격자들에 의하여 권위 있게 증거, 전달되며
4) 직접적 결과는 회개를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의 기쁨이고
5) 궁극적 결과는 성도의 영생의 기쁨이다.
우리가 여기서 '우리'는 거짓 선생에 대칭되는 의미로서 참 선생인 사도 집단을 가리킨다(3절). 들은 바요...본 바요, 주목하고...만진 바라. 사도 요한은 자신을 위시해서 주의 사도들 모두를 생명의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의 목격자로 지적함으로써 복음의 효용과 역사성 및 진실성을 입증한다. 특히 귀, 눈 그리고 손은 인체의 오관(五官)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세 감각 기관을 말한다. 따라서 이것은 생명의 말씀인 예수는 틀림없이 역사 속에서 객관적으로 구체화되어 나타났다는 것이다.
[2절]
나타내신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을 말한다(요 1:14). 영원한 생명. 공관 복음서에서는 '천국'으로, 바울 서신서에서는 '그리스도 안에' (엡 2:7) 등으로 표현되는 말이다. 이것은 생명의 단순한 계속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명이 신적(神的)인 성격을 갖는 것으로 완전하여 영원하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보았고 영생은 비록 미래적인 것이긴 하나 그에 대한 보장은 현세에서 주어지는 것이다(요 3:16~21)<막 1:15, 하나님 나라의 개념>. 그러므로 현세에 구원함을 얻어 영생을 소유한 자는 내세에도 그것을 소유하고, 현세에 영생을 얻지 못한 자는 내세에서도 구원으로부터 제외된다(요 3:36; 요 11:25, 26). 나타내신바 된 자.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따라 이 땅 위에 오신 예수는 신적 본성(神的本性)을 지닌 분이며, 인간의 형상을 따라 성육신하셨다. 이처럼 신성과 인성을 겸비하신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인간으로서의 따뜻한 정감과 신으로서의 구원의 은총을 동시에 부여해 주실 수 있는 분이다(요 6:51~53).
[3~4절]
본 서신을 기록하는 목적을 두 가지로 말한다.
1)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다 : '사귐'으로 번역된 헬, '코이노니아'는 동반자의 의식(partnership)을 갖고 공동 생활에 함께 참여하여 교제를 나눈다는 뜻이다. 이 사귐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공동 고백에 근거하는 것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을 때 가능케 되는 것이다.
2) 기쁨이 충만케 하려 함이다 : 이 기쁨은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성도들의 참된 교제에서 오는 것이다. 성도들 안에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게 되면 복음 사역자들도 이로 말미암아 기뻐하게 될 것이며 이 모든 것은 결국 사랑이신 하나님의 기쁨으로 귀착된다(요 17:13).
이처럼 참된 '복음'(헬, 앙겔리아)은 참된 '사귐'(헬, 코이노니아)을 낳고, 참된 '사귐'은 '기쁨'(헬, 카라)의 충만을 가져온다.
(1:5~2:2절)
신앙 기준의 첫 번째 적용 - 앞으로 요한은 두 가지 신앙 기준을 점차 확대, 반복 적용시켜 나가면서 이단을 반박하고 참 그리스도인의 삶이 무엇인지를 밝혀 준다.
1) 도덕적 기준 : 빛 가운데 행하는가? (1:5~7)
2) 교리적 기준 : 예수를 세상의 구주로 믿는가? (1:8~2:2)
이 두 질문은 복음의 핵심적인 내용으로 그리스도인에게 당신의 삶이 진정 하나님과 사귐이 있는 삶인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4:16, 이단의 정체>.
[5~6절]
하나님은 빛이시라. 인간 행동은 그가 추구하는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그렇다면 성도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추구하는 자이니 하나님의 빛 되신 속성을 드러내는 것이 마땅하다. 따라서 믿는다 하고 또 스스로도 믿는다고 착각하나 빛에 속하지 않고 어둠에 속한 행동을 한다면 그는 결국 말씀을 알기는 알되 영원한 말씀이 아니라 일시적 세상의 어둠을 더 추구하는 자이다.
[7절]
빛 가운데 행한 결과가 언급되어 있다. 성도간에 사귐이 있다. 계속적으로 성화(sanctification) 된다. 예수의 피. 성육신하신 그리스도께서 범죄한 인류의 대속을 위해 십자가에서 흘린 피를 가리키며, 여기서는 특히 육체로 오신 예수님을 부인하는 영지주의자들에 대한 반박의 논거이다.
[8절]
죄 없다 하면. 영지주의자들의 또 다른 잘못된 주장이다. 그들은 원죄와 자기 자신의 범죄로 말미암은 인간의 타락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필요성과 공로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몬 서론, 그리스도의 직임과 속죄 사역>.
[9절]
미쁘시고 의로우사. 하나님의 신실성과 공의에 대한 언급이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식언치 않으시며 약속을 지키심에 있어서 신실하실 뿐만 아니라(고전 1:9; 히 10:23) 공의로우신 분으로 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심판하시는 분이다. 따라서 사랑의 하나님의 공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나타났으며 십자가는 우리의 죄를 사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가 된다<막 10:45, 성육신의 이중 목적>.
[10절]
인간이 스스로를 의롭다고 여기는 자만(自慢)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부인하는 것이며, 따라서 그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의 섭리를 믿지 않는 무신론과 깊은 관계가 있다.
# 해설
서론(1~4절)
본서 전체를 이끄는 서론으로서 본서의 저작 목적과 주제를 밝혀 주는 부분이다. 즉 본서의 대주제는 성도들과 하나님 간의 교제인데(3절) 이를 위한 전제로 그 교제의 두 주체 중 한편의 실체이시며 동시에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중간자 역할을 하시는 예수가 어떠한 분이신지를 밝히려는 것이 곧 본서의 저작 목적이다. 이에 사도 요한은 서론에서부터 예수님을 영원한 생명 그 자체로 규정하고 그 생명이 실제 이 땅에서 자신과 과거에 교제를 나누었고 이제 미래에는 만인과 교제를 나누실 것임을 역설하고 있다.
빛이신 하나님 (1:5~2:2절)
두 주체가 교제를 나누려면 상대방에 대해서 서로 알아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따라서 사도 요한은 본론에서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품성에 대한 규명을 시도한다. 그는 하나님을 가리켜 '빛이시며 어두움이 전혀 없으신 분'(5절)이라고 단정한다. 이는 당시 신(神) 안에 빛과 어둠이 병존한다고 주장하던 이단(영지주의)을 겨냥한 가르침인 듯한데, 결과적으로는 하나님과 사귄다 하면서도 계속 어둠 가운데 행하는 자들의 궤변을 격파해 준다(5~7절). 그러나 저자는 이 땅에 사는 동안 완전한 의를 행할 수 있는 자란 없음을 동시에 밝히며(롬 3:10), 수신자들에게 죄의 고백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1:8~2:2).
# 핵심
1~4절
문안 인사를 생략한 채, 본서를 기록한 목적이 그리스도에 대해 바르게 증거하여 성도들로 그분 안에서 하나님과 참된 교제를 나누게 하는데 있음을 밝히는 내용이다.
출처 : 바이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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